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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70]북 음악예술 통해 북을 알아본다/영화《아무도 몰라》를 통해 전쟁이야기를 전시가요로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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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민족
댓글 0건 조회 1,633회 작성일 12-08-0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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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편집 시간 2012.08.05 13:39:24
남북공동선언 관철하여 조국통일 이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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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70]북 음악예술 통해 북을 알아본다/영화《아무도 몰라》를 통해 전쟁이야기를 전시가요로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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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70]북 음악예술 통해 북을 알아본다/영화《아무도 몰라》를 통해 전쟁이야기를 전시가요로 반영



리준무 음악평론가(뉴욕 우륵교향악단 단장겸 지휘자)는 이번 연재글 70번째로 영화《아무도 몰라》를
통해 전쟁이야기를 전시가요로 반영한 내용을 다루면서 북의 영화음악에 담긴 북녘사회 정서를 다뤘다. 그는
이번 글에서 "영화<아무도 몰라>는 6.25전쟁 때 이북의 후방에서 일어났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영화이다.
나라의 운명을 가늠 짓는 대미항쟁에서 기필코 승리를 쟁취해야 하는 절박한 사명감으로 온 나라의 민중들은
전국각지에서 힘차게 일떠섰다"고 회고하고 여기에서 두 청춘남녀의 관계를 전시가요로 반영한 이야기를
실었다. 연재-70회 글을 소개한다.[민족통신 편집실]



[연재-70]북 음악예술 통해 북을 알아본다

영화《아무도 몰라》를 통해 전쟁이야기를 전시가요로 반영



*글:리준무 음악평론가(뉴욕 우륵교향악단 지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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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리준무 지휘자
만일 영화 속의 주인공인 석철이 실제의 인물이었다면 석철은 김정은원수가 발기하고 진행한 7.27전승기념 전쟁로병 초청행사에 초청되어 번쩍이는 공화국영웅훈장을 가슴에 달고 전승광장에 등장하였을 것이다. 농촌에서 후방을 보장하던 석철이의 애인 복순이도 부인이 되어 석철이와 같이 허연 머리를 흩날리면서 말이다.

사실 나는 영화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영화의 깊은 면은 잘 모른다. 내가 영화를 말할 수 있다면 80년대 초부터 이북의 명작영화를 200여 편 보았다는 것 밖엔 영화에 대해 별로 내놓을 것이 없다. 지금은 작고하였지만, 80년대 초에 로스앤젤레스에서 이북관계 서적과 비디오 등을 판매하며 고려서적잡화센타를 운영하던 김병주(애국상공인들의 묘에 안장)선생으로부터 이북에 관한 많은 서적들과 영상물들을 받아볼 수 있었다. 그것을 계기로 북부조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더 절실해지게 되었다.

영화<아무도 몰라>는 6.25전쟁 때 이북의 후방에서 일어났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영화이다. 나라의 운명을 가늠 짓는 대미항쟁에서 기필코 승리를 쟁취해야 하는 절박한 사명감으로 온 나라의 민중들은 전국각지에서 힘차게 일떠섰다.

미국을 우두머리로 하는 제국주의 침략세력과 이에 맞서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는 이북의 전 지역에서는 조국을 수호하기 위한 운동이 뜨겁게 일어나고 있었다. 후방에는 노인들과 어린아이들만 남아있었을 뿐이고 그나마 일손을 보탤 수 있는 사람이라고는 여성들 밖에 없었다. 젊은 청년들은 모두 전선에 나가 적들과 싸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영화‘아무도 몰라’는 전선에서 싸우는 군인들의 식량과 물자를 담보하기 위해 한 알의 곡식이라도 전선으로 더 보내기 위한 간고한 투쟁을 영웅적으로 그려낸 예술영화로 전쟁시기 힘들었던 이북 농촌의 정서를 잘 묘사하였다. 이북 예술영화에서 명작중의 명작으로 꼽히는 이 걸작영화는 군민일치풍조의 훈훈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전개해나갔다.

농촌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이지만 내용이 아주 간결하고 템포가 시원하게 전개되는 이 영화는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영화의 예술세계로 빠져들게 하였다. 이 흥미진진한 영화<아무도 몰라>는 소박한 줄거리에 내용도 신선하여 영화와 음악애호가들의 각별한 사랑을 받고 있으며 전쟁영화의 로맨틱한 사랑이야기까지 살짝 선보여 주면서 청춘 남녀들에게 애국심과 애향심을 불러일으켜준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 영화의 주제가인<아무도 몰라>는 민요풍의 장단과 가락으로 흥이 나게 되어있어 누구나 쉽게 따라서 부를 것 같지만 실제로는 부르기가 꽤나 어려운 곡이다. 이 노래를 진짜 잘 부르려면 상당한 민요적 상식과 가창실력을 쌓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 영화는 1990년에 월미도창작단이 제작하였고 상영시간은 대략 1시간 20분 정도이다.

영화의 내용


춘향전이나 심청전은 작가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소설이지만 이 소설의 내용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내용이 잘 알려져 있고 대대로 전해 내려오면서 대중들의 심금을 울려주고 있기 때문에 이런 고전적 문학작품을 극화 하는 일은 많았다. 대중들은 소설의 행간에 있는 토씨까지 기억할 정도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이 소설은 대할 때마다 느낌마저 새롭게 다가오는 것이다. 명작의 위력은 이렇게 두고두고 계속되는 것인가 본다.

대개 영화를 위해 주제가가 작곡되지만 노래를 기초로 하여 만들어진 영화도 더러 만날 수가 있다. 가요<내 나라 제일로 좋아>가 바로 그것이다. 김정일총비서의 구상에 의하여 이 노래를 다부작 예술영화<민족과 운명>으로 제작하게 되었는데 “민족과 운명”이 창작된 사연을 영화의 첫머리에 자막으로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노래'내나라 제일로 좋아'를 가지고 다부작 예술영화'민족과 운명을 만들어야 하겠습니다”라고 새로운 영화예술창작의 세계를 제시해 주었다.

영화’아무도 몰라’는 전시가요 ‘아무도 몰라’를 기초로 해 만들어진 영화로써 후방의 농촌마을 처녀 복순이가 전쟁의 어려움 속에서도 고향을 지키고, 전사했다던 애인 석철이가 공화국영웅이 되어 돌아와 해후한다는 내용이다.

해방전 지주의 머슴살이를 하면서 자기 이름도 없이 외양쇠라고 부르던 주인공 복순이의 애인 석철이는 해방이 되어 땅을 갖게 되고 제 이름도 제대로 불러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평화롭고 행복하던 석철의 고향, 농촌마을에도 전쟁의 불똥이 튀겨오기 시작했다. 석철은 앞장서서 군대에 입대를 탄원하게 된다.

동네처녀들은 총각들이 다 전선으로 떠나버려 텅 비어있는 농촌을 지키고 농사를 잘 짓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들판으로 나간다. 그러나 악귀와도 달려드는 미군 폭격기는 날마다 시간마다 날아와 모판에 폭탄을 퍼붓고도 모자라 기관총으로 사격을 가하여 저수지의 뚝 까지 파괴해 버리고 만다.

논에 댈 물도 모두 말라 버렸다. 밀밭은 붉게 타 들어가고 있는데 미군비행기는 이런 밀밭에 또 불까지 질러버린다. 그러나 복순이와 마을사람들은 굴하지 않고 온갖 역경을 이기며 모판도 잘 정리하고 밀보리수확도 하며 농사를 잘 보장하여 놓는다.

한편, 석철이가 전사했다는 소식을 듣고 고향을 떠나는 석철의 부모는 복순이에게 다른 곳으로 시집가서 잘 살라고 설득하나 이 제안을 뿌리친다. 그런데 전사하였다던 석철이가 적에게 큰 타격을 입히는 전공을 세우고 마침내 공화국영웅이 되어 돌아와 복순이를 만나게 된다.

참으로 딱한 6 월의 농촌이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가슴 설레는 낭만은 있었다. 우체부 할아버지는 전선에서 온 편지를 가지고 매일 농장으로 달려온다. 우체부 할아버지의 자전거방울소리가 ‘따르릉’하고 울리면 처녀들은 마음이 들떠서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가 않고 그저 안절부절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었다.

전선에서 온 편지를 가지고 온 우체부 할아버지는 농장에서 같이 일하고 있는 다른 처녀들의 이름을 다정히 부르며 편지를 나눠 주는데 그날따라 복순이의 이름은 부르지 않는 것이었다. 고대하던 석철의 편지가 없자 시무룩해진 복순이를 본 우체부할아버지는 ‘복순아 석철이 편지는 오다가 어머니를 만나 전해주었다’고 하였다. 능청스러워 보이기도 한 우체부 할아버지에 대한 섭섭했던 생각은 어느새 사라져 버렸고 복순이의 가슴은 콩당콩당 뛰기 시작하였다.

다음 주제가는 동네 처녀들과 같이 일하던 농장에서 누가 보던 말던 석철이의 편지를 보려는 일념으로 집에까지 기쁨에 넘쳐서 단숨에 달려가는 정경을 그려놓은 노래이다.

전선에서 찾아온 한 장의 편지를 아 -
처녀가 받은 줄 아무도 몰라 아무도 몰라

총각이 써 보낸 살뜰한 편지를
처녀가 받은 줄 아무도 몰라

오솔길 덤불에 치마 폭 찢겨도
처녀는 춤추듯 집으로 달리네
김매던 호미자루 집어 던지고
달려가는 처녀 마음 아무도 몰라
돌다리 건너다 냇물에 빠져도
부끄럼 모르고 집으로 달리네
전선에서 찾아온 한 장의 편지를
처녀가 받은 줄 아무도 몰라
풀 먹던 송아지 놀라서 뛰고
우물가의 할머니도 영문을 모른다네
총각이 써 보낸 살뜰한 편지를
처녀가 받은 줄 아무도 몰라

총각이 써 보낸 살뜰한 편지를
처녀가 받은 줄 아무도 몰라 아무도 몰라
아무도 몰라 아무도 몰라...

오솔길 덤불에 치마 폭 찢겨도
처녀는 춤추듯 집으로 달리네
김매던 호미자루 집어 던지고
달려가는 처녀마음 아무도 몰라
돌다리 건너다 냇물에 빠져도
부끄럼 모르고 집으로 달리네
전선에서 찾아온 한 장의 편지를
처녀가 받은 줄 아무도 몰라
미국 놈 백 놈이나 단 매에 족치고
금 별의 공을 세운 그 소식 받았다네
수령님 품에서 영웅 된 그 사연
처녀가 받은 줄 아무도 몰라

수령님 품에서 영웅 된 그 사연
처녀가 받은 줄 아무도 몰라
아무도 몰라


동영상 보기--아래를 짤각해 열람하세요


영화《아무도 몰라》주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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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리준무 지휘자 2012-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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