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손세영 민족통신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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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손세영 편집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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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문제를 둘러싸고 일본당국이 중앙지들과 지방지 70개를 동원하여 11일부터 일주일 동안 광고를 통해 “다케시마(독도)는 일본땅”이라는 광고선전을 시작하자 한일관계가 전례없이 최악으로 치달을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지금까지 최악의 남북관계가 수해지원 문제를 놓고 남북 당국이 실낱같은 희망을 보이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남측 통일부는 지난 3일 북측을 향해 수해지원 의사를 북측에 전달해 왔으나 지난 일주일 동안 침묵을 지켜 오던 북측 당국이 10일 오전 판문점 적십자 채널을 통해 장재언 조선적십자사 중앙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통지문을 보내면서 남측 정부의 대북 수해제의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하면서 "품목과 수량을 알려달라"는 내용의 통지문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것은 최악의 남북관계가 인도적인 협력문제를 통해 다소나마 풀릴 수 있는 한가닥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문제는 남측 당국이 무엇을 어떻게 수해지원 할 것인가에 달려있다. 왜냐하면 지난해에도 수해지원 품목을 놓고 북측에서 정작 필요한 품목에 대해서는 외면하고 원하지 않은 품목들을 보낸다고 실랑이를 벌이다가 북측이 이를 거부한바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수해를 입은 북녘동포들과 피해지역을 복구하는데 북측이 필요한 품목을 지원해 주는 것이 인도적 지원의 도리이며 예의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필요한 품목들을 인도적 지원 정신에 의해 협력할 때에는 어떤 조건을 붙이거나 토를 달아서는 안된다.
북측 당국은 지난 1984년 9월초 남한에서는 홍수가 발생해 전역에서 190여 명이 사망하고 1천300억 원이 넘는 재산 피해가 발생했을 때 남측의 지원 요청이 없었음에도 구호물자를 보냈었다.
북측은 당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별지시로 "큰물피해를 입은 남녘동포들에 대해 가슴아파하면서 즉시 구호조치를 취하도록 했다"고 밝히면서 쌀 5만섬, 천50만m, 시멘트 10만t, 의약품 759박스 등을 그 어떤 조건없이 빠른 시간에 지원하바 있었다. 그 당시의 이 같은 지원은 미국과 일본에서 보낸 구호금에 비해 각각 900배, 180배에 달하는 막대한 양으로 기록되었다.
북측은 지난 6월말부터 최근 70여일 동안 계속된 폭우에 이어 최근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북측지역을 관통하면서 560여 명이 사망•실종되고 22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9만7천여 정보(약 961㎢)의 농경지가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 왔다. 이번 피해는 1990년대 중반에 입은 피해 다음으로 큰 피해로 꼽고 있어 국제사회도 북측을 돕는 지원사업들이 진행되어 왔다.
그러나 북측 당국은 이명박정부의 반북자세로 워낙 남북관계가 최악으로 경색된데다가 한미합동군사훈련 등으로 조국반도에 긴장과 전쟁의 먹구름이 휩싸여 있었던 분위기 때문에 남측의 도움이 필요했지만 전혀 남측 당국의 수해지원을 기대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뒤늦게나마 남측 당국이 북측을 향해 수해지원을 제의하였고, 침묵으로 지켜 오던 북측에서 일주일만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임으로써 일단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귀중한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남측 당국은 실낱 같은 희망을 갖고서라도 남북관계를 살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또다시 이번 수해지원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생각한다면 아예 수해지원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
그러자면 남측 당국은 이번 수해지원 사업을 오로지 순수한 인도적인 차원에서 지원하는 자세를보여야 한다. 필요한 품목을 선정하는 자세를 포함하여 지원물자들을 보내는 자세에 이르기 까지 그 어떤 조건이나 토를 달지 말고 오로지 동포애적인 마음으로 임한다면 그 결과에 따라 지난 시기의 경색된 남북관계가 다소나마 풀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하여 남측 당국은 이번 인도적인 지원사업 작풍을 통해 실낱 같은 남북관계라도 살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면 그것은 성과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끝)
(2012년 9월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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