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기]대동강서 압록강 넘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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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 작성일
[방북기]대동강서 압록강 넘어~(1)
[로스엔젤레스=민족통신 노길남/손세영 특파원]일주일 동안 재미동포들과 카나다 동포 일행은 북부조국을 방문하고 돌아 왔다. 갈 때는 중국 심양에서 고려민항으로 대동강이 흐르는 평양으로 들어갔다가 나올 때에는 평양역에서 열차를 타고 7시간 30분만에 농촌마을이 펼쳐진 전원 풍경을 감상하고 거의 마지막 종착역이 있는 압록강을 건너 중국 단동에 도착했고, 단동에서 하루 묵으며 호산장성 등 명소들을 관광하고, 그 이튿날 버스로 심양으로 돌아와 모두 함께 마지막 하루 밤을 지새면서 일주일 동안의 ‘북부조국 바로알기 방북단’ 일정을 총화하고 아쉬운 작별 인사를 해야만 했다.
재미동포 8명, 카나다 동포 1명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된 ‘북부조국 바로알기 방북단’ 일행은 2012년 10월2일 새벽 인천에서 집결하여 이날 오전 8시15분 중국 심양으로 출발하는 대한항공 832번기를 갈아탔다.
중국 심양 공항에 도착하여 여행사 안내를 받아 재미동포가 운영하는 퍼시픽 호텔로 향했다. 버스안에서 이북 비자를 받기 위해 여권을 모았다. 지난 4월 140달러 하던 비자신청 비용이 20달러 올라 160달러가 되었다.
한시간 쯤 되어 이 호텔에 도착했다. 이 곳은 심양의 코리아 타운이라고 말할 수 있는 석탑(중국 말로는 시타라고 함)에 위치하고 있다. 이 거리에는 남북 식당들이 영업을 하고 있어 마치도 남과 북의 상점 이름들이 서로 뒤섞여 있는 통일거리로 생각되는 장소이기도 하다. 저녁은 이북 식당으로 알려진 동묘향산 식당에서 동태찌개로 한끼를 떼웠다. 내일 3일 이름 아침에 회의를 통해 10.4선언 5주년기념 토론회 발표자료집을 지참하고 예행연습을 하기로 약속하고 저녁은 휴식에 들어갔다.
드디어 3일 이른 아침 식사를 마치고 정원에 회의 탁자를 놓고 실제로 발표하는 것 처럼 발표문 예행연습에 들어갔다. 원고도 자신들이 써서 그런지 발표하는데 조금도 어색함이 없이 자연스럽게 감동적으로 발표했다. 대부분 첫 방북길이었으나 준비기간 동안 이메일을 통해 북부조국에 대한 이러저러한 상식들에 대하여 공부해서인지 초행길인 방북단 일행들도 모두 침착해 보였다. 이 가운데에는 우리 말이 서툰 1.5세도 있었으나 처음에는 6.15선언이 뭔지, 10.4선언이 뭔지 조차 몰랐으나 이제는 6.15선언과 10.4선언의 전도사가 되고 있었다. 그리고 바쁜 이민생활을 하며 장사에만 열중했던 일부 참석자들도 발표문을 작성하는 과정에서부터 지금까지 많은 생각과 연습을 한 탓인지 발표자세들이 막히지 않았다. 거의 학자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었다. 참으로 흐뭇한 모습이었다. 첫 회의에서는 주로 북부조국에서의 토론장에서 유의할 사항들에 대해서만 의견을 나누고 회의를 마쳤다.
이날 오후3시에 출발하는 고려민항을 타기 위해 여행사에서 마련한 버스에 올랐다. 그리고 심양공항에서 고려민항에 짐을 부치고 항공권 자리표를 받아 맨 앞자리에 앉았다. 항공기내 자리들은 꽉찾다. 한 시간 15분 가량 비행하자 착륙한다는 방송이 나온다. 비행장 구건물은 개건사업이 한창이었다. 임시로 지은 신건물 앞에 비행기가 닿았다.
해외동포사업국 김일수 처장을 비롯하여 안내원들이 조경미 단장과 노종국 고문으로 구성된 ‘북부조국 바로알기방북단’ 일행을 미니 버스로 안내하여 평양호텔로 향했다. 도착하자 바로 방 배정을 받고 저녁 한 때 일주일 일정에 대해 토의하여 일정표를 확정지었다. 방북단 일행은 안재완 선생을 연락간사로 결정하고 매일 오전6시에 기상전화를 하도록 요청하고 대동강변과 그 주변을 매일 이른 아침 산책하기로 결정하고 회의를 마쳤다. 그리고 평양에서 첫 밤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