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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개표 요구 못 받아내는 민주당, 평생 지역기반정당으로만 남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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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종상
댓글 2건 조회 1,701회 작성일 13-01-1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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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들이 현충문 앞에서 '잘못했습니다. 거듭나겠습니다'라는 플래카드를 걸고 삼배를 하는 모습을 사진을 통해 보는 감정, 솔직히 '분노'였습니다. 선거 기간 내내 무력한 모습만 보여줬던 민주당을 보고 투표한 사람들보다는 후보를 보고 투표한 사람들이 더 많았을 것이고, 투표가 끝나고 나서 보여준 행태들은 더더욱 가관이었습니다.

국민들이 과거와 같지 않아서, 누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상태에서 민주당이 보여준 것은 '밥그릇 싸움'으로 비칠 수 밖에 없는 백가쟁명이었습니다. 친노? 새누리당과 극우보수 세력들이 민주진영을 분열시키기 위해 만들어 놓은 그 프레임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가장 먼저 누군가를 찾아 희생양으로 삼겠다는 비열함이 엿보여서 민주당과 관련한 뉴스들은 아예 보기 싫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이번 대선이 금권, 관권, 그리고 편파적 언론과 심지어는 개표과정에서 지금까지 드러난 수많은 부정 의혹들로 인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수개표 청원운동을 시작하자, 민주당은 이를 곤혹스런 눈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 당시에 바로 소송 걸고 수개표 요구 들어갔습니다. 정당은 국민의 요구를 반영할 의무가 있는 것 아닙니까? 굳이 아고라의 청원 수만을 볼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대한문에 나가 시위하고 있는 시민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답이 나오는 거 아니던가요?

민주당은 사진에 찍히려 무릎꿇고 절할 것이 아니라, 그나마 그들에게 걸고 있는 일말의 기대에라도 부응하는 것이 시대적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이들이 생각하는 수개표의 '정치적 부담' 이란 것이 뭔지 궁금합니다. 국민들이 선거 다시하자고 했습니까? 표 숫자를 그대로 믿을 수 없는 객관적인 정황들이 많으니 이런 것들을 깨끗하게 점검하고 넘어가자는 겁니다. 국민들의 요구를 이만큼이라도 받아들일 수 없는 야당이라면, 이게 5공때 관제야당으로 만들어진 신한당의 모습과 뭐가 다릅니까? 가장 선명하게 자기 색깔들을 구축해야 할 야당의 맏형이 두루뭉수리한 자세로 국민들의 열망과 벽을 쌓고 있다면 그게 관제야당과 다를 게 뭡니까?

자기 밥그릇 지키기라는 오명을 벗으려면, 지금이라도 당장 대선무효 소송 걸고 수개표 요구를 하십시오. 수개표 요구엔 대선무효소송이 선행되어야 한다니 말입니다. 이미 한나라당도 과거에 똑같은 일을 했고, 당연히 그렇게 해도 결과가 바뀌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국민들의 여망만큼은 야당이 받아안는 게 당연한 것 아닌가 합니다. 오히려 그렇게 선명투쟁을 할 때 국민은 그 야당을 믿고 갑니다. 당신들이 보여주는 안이한 밥그릇 싸움은 결국 국민들의 외면만을 가져오게 만들 것입니다. 국민들이 뜨겁게 사랑해 줄 기회를 스스로 차 버리는 민주당의 나약함이 참 보기 안타깝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솔직히 민주당을 찍은 표가 아닙니다. 그걸 자기들의 지지 기반으로 생각하는 거라면 한마디로 멍청한 거지요. 얼마나 많은 진보 지지자들이, 그리고 안철수의 지지자들이 속으로 눈물을 머금으면서도 정권교체의 여망을 담고 문재인 후보에게 표를 던졌습니까. 그 사람들은 당신들의 지지자들이 아니니 그냥 지역기반정당으로 남겠다는 겁니까? 지금 대한민국의 진정한 개혁이 시작되려면, 진정 중산층과 서민들의 지지 기반이 든든해야 하고, 그것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말하기 어려운 이슈인 '계급'을 끌고 들어와야 하는 문제입니다. 왜 정당의 지지 기반이 계층 계급이 아닌 '지역'이어야 합니까? 물론 그것을 자기들의 생존 기반으로 바꿔버린 극우 친일부역 세력들의 죄가 가장 크지만, 여기에 맥없이 늘 말려버리고 선명성을 보여주지 못하는 야당에게도 문제가 크다고 할 것입니다.

국민의 수개표 요구에 대해 야당이 적극적으로 답하는 것은 국민들이 민주당에 대한 불신을 불식하고 선명성을 다시 가져가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더 늦기 전에 적극적으로 나서길 바랍니다. 안그러면 당신들에 대한 불신은 결국 정치에 대한 무관심으로 변하고, 당신들은 그 지역의 기반에 안주해서 밥그릇이나 당겨먹는 존재로 전락하고 말 것입니다. 국민의 열망을 끌어안느냐 못 안느냐의 중요한 시기입니다.

시애틀에서...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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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님의 댓글

시민 작성일

민주당은 지금 스스로 자멸하고 있는 줄도 모르는 멍충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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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님의 댓글

일동 작성일

이 험한 시기에 공연히 날뛰기 보다는
지역기반에 안주해 있는 것이 정치가로써는
가장 전략적 자세가 된다.

이후에 그럴만한 여건이 오면 그때
다시 슬며시 몸을 움직일 예정이다

-민주당 및 여타 정치인 일동 -   
-그간에 무늬만 진보였던 인사들 일동-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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