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명물, 음악식당을 경영하는 재미동포 Tora Yi 사장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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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님의 댓글
고슴도치 작성일
이 조그만한 식당은 노래와 함께 운영되고 있다. 피아니스트가 세계 명곡들을 치면 손님 가수들이 무대 앞에 나와 노래를 부른다. 이들 가수들 중에는 프로급도 있었고, 음악대학 학생들도 있었고, 아마튜어 가수들도 있었다. 특징은 노래 부를 사람들이 저마 다 자기 악보들을 갖고와 순서대로 피아노 연주가에 건네면 그 곡이 흘러 나오고 악보를 준 가수가 무대에 등장한다. 가끔 가수겸 사회자도 된다. 자기를 소개하고, 피아노 연주가를 소개하고, 그리고 분위기를 돋구어 주며 동시에 손님들에게 피아노 연주가에게 팁도 주면 좋겠다고 권유하기도 한다.
전체 분위기는 손님들 모두가 가족같이 느껴진다. 가수가 비제가 작곡한 카르멘의 '투우사의 노래' 를 부르면 이 음악이 대중들에게 익숙해져서인지 손님들 모두가 함께 박수치며 합창도 하고, 푸치니의 작곡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를 부르는 한 여가수의 노래가 울려퍼지면 손님들은 그녀에게 우뢰같은 박수를 보내준다. 이곳 식당안의 모습은 온통 축제 분위기이다.
일부 손님들은 자기가 악기들을 가지고 와서 피아노에 맞춰 연주한다. 이날은 아메리칸 인디언으로 보이는 음악인이 인디언 고유악기 중 하나를 들고 나와 인디언의 음악을 소개한다. 그 소리가 우리나라의 퉁소에서 나오는 소리처럼 들린다.
퉁소(洞簫)는 관악기의 하나이다. 죽부악기이며, 당악기이다. 굵은 대나무에 구멍을 뚫어 세로 부는 악기로, 소리는 호소하는 듯하고 애수적이다. 예전에는 제례악이나 연례악에 편성되었으나 현재는 향악의 독주악기로 애용되고 민속음악에서도 '퉁애'라는 이름으로 쓰인다. 이날 아메리칸 인디언이 연주한 두개의 인디언 악기, 하나는 얇은 퉁소 같고, 또 다른 악기는 아주 굵은 퉁소 같은 악기로 보인다. 그의 연주 소리도 애수적이고 호소적인 소리가 이 식당에 울려퍼져 마치 우리나라의 고전음악을 연주하는 느낌을 갖게 한다.
식당주인 이토라씨가 요리사 복장을 한채 무대에 나와 평상시에 익힌 노래 ‘오 쏠레미오~”를 부르고 나면 더 큰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는 식당 분위기는 흥겹기만 하다. 이곡은 세계적인 노래인 것 같다.
오솔레미오 (나폴리어: O sole mio, 나의 태양)는 115년 전인 1898년에 지은 이탈리아 칸초네의 나폴리 민요로 지오반니 카프로 작사, 에두아루도 디 카푸아 작곡인데 그 토록 오랜 세월이 흘러간 지금에도 세계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이 노래를 불러 유명해 진 가수로서는 엔리코 카루소, 마리오 란자, 3대 테너(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가 유명한 노래이기도 하다.
나폴리오 원문과 우리 말 번역은 다음과 같다.
Che bella cosa e' na jurnata 'e sole,
n'aria serena doppo na tempesta!
Pe' ll'aria fresca pare già na festa
Che bella cosa e' na jurnata 'e sole
Ma n'atu sole,
cchiù bello, oje ne'
'O sole mio
sta 'nfronte a te!
'O sole, 'o sole mio
sta 'nfronte a te!
sta 'nfronte a te!
Quanno fa notte e 'o sole se ne scenne,
me vene quase 'na malincunia;
sotto 'a fenesta toia restarria
quanno fa notte e 'o sole se ne scenne.
Ma n'atu sole,
cchiù bello, oje ne'
'O sole mio
sta 'nfronte a te!
'O sole, 'o sole mio
sta 'nfronte a te!
sta 'nfronte a te!
맑은 날은 뭐라고 훌륭한,
폭풍의 뒤가 맑은 하늘
마치 제일과 같은 산뜻한 하늘
맑은 날은 뭐라고 훌륭하다.
그러나 이미 사람쪽의 태양
한편 한층 빛난다
나의 태양
너의 얼굴에 반짝인다!
태양, 나의 태양
너의 얼굴에 반짝인다!
너의 얼굴에 반짝인다!
밤이 오고, 태양이 끝까지 가라앉았을 때,
우울이 서리기 시작했다.
너의 창문 밑에 나는 머무른다.
밤이 오고, 태양이 끝까지 가라앉았을 때.
그러나 이미 사람쪽의 태양
한편 한층 빛난다.
나의 태양
너의 얼굴에 반짝인다!
태양, 나의 태양
너의 얼굴에 반짝인다!
너의 얼굴에 반짝인다!
맑은 햇빛 너참 아름답다.
폭풍우 지난후 너 더욱 찬란해
시원한 바람 솔 솔 불어 올때
하늘에 밝은해는 비치인다.
나의 몸에는 사랑스런
나의 태양 비치인다
나의 나의 태양
찬란하게 비치인다.
이런 식당을 경영하며 부인과 외동딸도 참여하는 이 가족에 대해 알고 싶었다.
이 토라씨 그는 누구인가?
이 토라씨는 1967년 6월6일 경기도 전곡에서 태어나 의정부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87년 미국으로 와서 대학교에서 언어연수를 마치고 부모가 생선가게를 했던 것이 계기가 되어 스시 전문 식당에서 일하게 된 것이 인연이 되어 그 후에 이 식당을 시작하게 되었다.
총각 처녀시절인 1996년 한 스시식당에서 일한 것 때문에 서로 알게 되었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둘이 연애를 걸다가2년 후인 1998년 결혼으로 이어졌다.
그래서 태어난 외동딸이 바로 다비양이다. 지금 14살이 되었다. 다비양은 무용, 노래, 악기에 능숙하다. 부모가 경영하는 이 식당에 가끔 나와 노래도 부르고 가야금도 연주한다. 그리고 그의 아버지 토라 리씨(Tora Yi)는 요리사를 하면서 때로는 노래를 즐겨 부른다. 어머니 영씨는 웨이트레스(봉사원)도 하면서 계산대에서 접수 일도 한다.
식당 벽에는 죤 레넌 같은 유명한 가수가 이 식당을 다녀간 흔적도 보이고, 프랑스의 유명한 요리사의 방문기념 사진도 보이고, 뉴욕타임스가 이 식당을 대서특필로 소개한 보도자료(2011년 1월9일자)를 복사하여 부착한 선전물도 보이고, 리 토라씨 가족 사진들도 보인다. 이러한 광경은 지하 화장실로 가는 복도에서도 보인다.
이 식당 주인과 그 가족들은 단골손님들과 이미 한 가족처럼 서로들 만나 이름들을 부르면서 허물없이 포옹들을 해 주는 모습들이 아름답게 보인다.
기자는 이 같은 식당을 처음 보아서 그런지 잛은 체류기간에 두번씩이나 방문했다. 다음 여행 때에도 꼭 들리겠다고 마음 먹는다. 가족들이나 친지들과 함께 이 식당을 다녀간다면 좋은 추억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안내문을 보려면 www.idosushi.com
주소는 29 7th Ave., South
New York, NY10014
telephone
212-691-7177 혹은 212-691-7771
[사진]한 손님은 아메리칸 인디언의 고유악기를 갖고와 연주한다. 퉁수에서 나오는 소리같다.
[사진]식당 주인 이토라씨의 외동딸 다비(14) 양도 한곡 부르는 모습
[사진]풍부한 성량을 지닌 소프라노 가수가 식당분위기를 사로잡는 모습
[사진]필리핀계 음악인이 감정에 도취되어 노래를 부르는 모습
[사진]'이도 스시' 식당 벽에 걸어 놓은 식당 주인 딸 다비양의 어린 시절 고전무용하는 모습이 눈을 끈다.
***원문을 보려면 www.minjok.com 으로 가서 사진들도 함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