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SORI 김재봉 기자] 제18대 대선이 끝난지도 벌써 3개월이 지나 가고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아직도 제18대 대선이 미완료 상태로 남아 있다. 그 이유는 수개표를 하지 않고 전자개표만 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투표이 문제점은 지난 4.11총선부터 본격적으로 불거져 오고 있다.
이전에 사용하던 튼튼한 철제 투표함대신에 누구나 망가뜨릴 수 있는 종이박스 투표함으로 교체되더니, 이번 대선에서는 보완했다는 투표함은 플라스틱 재질에 테이프로 봉인하도록 되어 있었다. 개표가 되는 과정중에 계속해서 박근혜51.6% VS 문재인48.4%를 유지하고 있었다. 도중에는 뭉치로 발견된 투표용지도 시민고발자들에 의해 사진이 촬영되어 인터넷과 SNS를 통해서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지난 3월 4일 12시부터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물 한 모금 마시지 않은체 3월 13일 현재까지 추위에 떨면서 법에 의해 보장된 수개표를 할것을 주장하면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춘몽(정휴근-춘몽은 트위터 아이디)이 있다. 씨알 기자가 찾은 여의도 한 복판은 꽃샘 추위가 찾아와 제법 쌀쌀했다. 12일에는 민주통합당 정동영 전 의원이 찾아와 물이라도 마실것을 부탁하기도 하였다. 조금 전에도 다른 언론사에 취재를 다녀갔다고 이야기했다.
춘몽은 입술이 하얗게 말라 있었다. 추운 길 바닥에 스티로풀 위에 매트리스를 깔고 아무런 바람막이도 없이 홀로 외롭게 버티고 있었다. 그의 투쟁을 안타까운 눈으로 바라보며 힘을 보태려는 사람들이 주변에 몇명 있었다. “3월 4일 오후 12시부터 물한 모금 마시지 않았다. 지금까지 화장실에 7번 갔다. 다 소변이다. 대변을 본적이 없다”라고 춘몽은 힘들게 말했다.
하지만 춘몽은 “박근혜 정부가 가장 취약한 시기가 바로 지금이다. 박근혜 정부가 자리를 잡으면 민중의 피해가 더 커진다. 그래서 지금 목을 멜수 밖에 없다. 지금 즉시 해야 민중이 덜 피해를 본다”라며 힘주어 말했다. 그는 시민들이 일어나야 민주진보 세력이 혁명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춘몽(정휴근)은 수개표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대한민국 100년 역사에 가장 중요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말을 이어가던 그는 기운이 없어 한 두차례 두러눕기도 했다. 그의 입술에 물기 한 방울 없는 모습이 애처로웠다. 어두워 지면서 날씨는 또 왜이리 추워 지는지 그의 손이 바들 바들 떨렸다. 취재를 하던 기자도 그의 건강이 걱정이 되었다. 여의도에서 근무를 마치고 나오는 젊은 직장인들이 그의 주변을 아무런 느낌 없이 지나가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춘몽은 있는 힘을 다해 외쳤다. “국민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를 모르고 있다. 춘몽의 목숨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춘몽이 잘못 될까 걱정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개표정의를 세워야 한다. 국민들이 한 사람의 목숨이 아닌, 개표정의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며 울분을 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