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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14일째 춘몽 님 주변 소식 (이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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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민
댓글 1건 조회 5,119회 작성일 13-03-17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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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희 님의 페북 글을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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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부정대선규명을 위한 공식적인 진상조사단을 꾸린다는 발표가 나오기를 기다리며 14일째 금수단식으로 기적과 같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춘몽님과 걱정하는 시민들..


수요일엔 그곳에서 부정선거규탄집회를 하신 형님과, 이석훈님. 김진효 어르신을 비롯 다섯분이 밤새 춘몽님 곁을 지키시겠다며 법연스님과 제게 여성분들은 쉬었다 오라시기에 영등포 어느 찜질방에 법연스님을 모시고 갔지만, 그곳에 가서도 법연스님은 부정선거와 관련된 글들을 읽어보시느라 늦은 새벽까지...잠시 눈을 붙였다가 아침에 현장에 가니, 철야를 하신 분들이 출근을 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큰 소리로 부정선거를 규탄하며, 시위를 계속 하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그날 낮에도 김진효 어르신은 민변 사무실 앞에 가서 부정선거조사진상단을 꾸려달라는 춘몽님의 의견을 대신 외치셨으니...

밤,낮으로 귀한 한 목숨을 구하고자 하는 시민들이 연이어다녀가시곤 합니다.
어떤 분은 다음 날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를 듣고 우산 3개와 침낭을 잔뜩 꾸려와 춘몽님 곁에 누워 같이 밤을 새기도 하고, 노원구에서 손난로를 한 가방 사서 오신 한 어머님, 곁을 지키는 분들께 저녁식사비를 내어주신 정화님, 
춘몽님의 몸에서 냉기를 빼내려고 애쓰신 법연스님, 
그 앞을 무심히 지나가는 시민들을 일깨우러 유엔청원서명운동 전단지를 나누어 주시던 박영옥님, 
하루에도 두어 차례씩 성북구 삼선동에서 여의도까지 달려오시곤 하는 승리님은 어제 아침엔 춘몽님의 얼굴을 닦아주고 말라붙어가는 입술에 립클로즈를 발라주셨답니다.
시장간다고 핑계대며 저녁마다 들여다 보시던 멘토 프레스의 이경숙님, 매일 오셔서 단식을 멈추라고 하소연 하시는 갓바위샘님, 멀리 군산서 달려오신 현기석님, 수시로 오셔서 어찌하면 빨리 병원으로 데려갈 수 있을까 걱정해주시는 류승완 선생님. 매일 오셔서 언론이 제 역활을 하지 않는 것을 걱정하며 각 언론사를 일깨우라고 독려하시는 천주교 언론지킴이 고문이신 이필립 어르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열린 우리당 편을 들었다고 탄핵될 당시 억울한 마음에 분신을 하셨던 초심님, 
멀어서 오시진 못해도 걱정해주시는 시민들의 수많은 염원때문에 기적이 매일 일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제 밤도 다섯분이 교대로 춘몽님 곁을 지키셨고, 
지난 밤도 부정선거규탄토요촛불집회를 마친 sun님을 비롯해서 춘천에서 오신 신기선님, 일산에서 오신 늘상님, 
연사흘 철야를 하는 이석훈님, 한수님, 권오향님, 정충상님과 인천서 오신 여성, 구름다리님(이분은 전에도 연 이틀간 밤새
철야를 하고선 다시 못올 거라 해놓고, 또 왔습니다.) 모두 8분이 혹시 밤새 무슨 변이 일어날까 노심초사하는 마음으로 춘몽님 곁을 지켜주셨습니다. 

밤중에 열이 난다며 양말까지 벗어버렸던 춘몽님, 아침마다 불침번을 서며 자신을 지켜준 사람들에게 매일 아침 오시는 
야구르트 아주머니에게 야구르트르 사서 대접을 하곤 했는데, 오늘은 일요일이라 야구르트 아주머니가 오시지 않자 
마트에서 따뜻한 두유를 사서 대접했답니다.

열흘 넘게 양치를 못한 것을 헤아린 Sun님이 권유해서 오늘 아침엔 소금으로 손양치도 하고, 정충상님의 정성스런 손길로 발까지 씻겨주셨답니다.

Laura chang님과 Linda Lee님과 두 오빠분의 성금을 전해드리는 봉투 겉에 제가 대신 "춘몽님의 뜻을 이제는 우리가 잇겠습니다. 그러니 부디 단식을 멈추고 노모님 곁으로 돌아가주세요!" 라고 적어서 전해드렸답니다. 대신 감사드립니다.

지금은 초심님께서 "목회자 모임 등 시민단체에서 진상조사단을 꾸리기 시작했다."는 말씀을 전달하며 춘몽님이 단식을 멈출 것을 설득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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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님의 댓글

시민 작성일

다음은 꺾은붓 님의 글입니다.//

어제가 모든 곡기(穀氣)와 물을 목구멍으로 넘기지 않은지 13일째입니다.
보통사람 같았으면 벌써 죽었을 것입니다.
춘몽님은 가난한 가정에 태어나서 젊은 날 한때는 머리를 깎고 승려생활을 하며 심신을
수련한 적도 있었다 하며 굶기를 밥 먹듯 단련한 초인적인 정신력의 소유자라 이렇게
버티고 있는 것입니다.
의사들이 밝힌 한계가 5일 정도였고, 길어야 일주일이었습니다. 춘몽님은 의학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현대판 기적을 지금 현실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어제는 대한문 앞 집회를 마친 시민들 20여명이 필자도 석여 함께 여의도 춘몽을
찾았습니다. 춘몽의 친형과 뜻있는 시민 몇 분이 그 옆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춘몽의 요구에 의해 오래간만에 젊은 아주머니들이 달려들어 전기온수기로 물을 끓여
수건에 적셔 누워있는 춘몽님의 긴 머리를 물수건으로나마 감아드렸고, 두세 시간 동안
수건을 뜨거운 물에 적셔 춘몽님의 얼굴에 찜질을 해 드렸습니다.
그 일을 찬 밤바람을 맞아가며 몇 시간씩 끈질기게 하는 여성들의 눈동자는 샛별과 같이
맑았고 얼굴로 풍기는 인상은 천사와 같았습니다.
젖은 이불을 벗겨내고 새 침낭에 춘몽님을 들어 집어넣는 장면을 보니 춘몽님의 몸은 미라나 다름없었습니다. 그 장면을 떨면서 바라보는 내 눈이 시큰거렸고 “칼부림”으로 알려진
여성분은 필자의 귀에다 대고 “부모라도 저렇게 못 할 텐데 여기 오면 누구라도 저렇게
안 할 수가 없다,”고 속삭였습니다. 그 말보다 더 진실 된 말이 어디 있겠습니까?
누가 오래서 온 것도 아니고 다 스스로 거기로 오지 않으면 안 되어서 자신의 양심의
명령에 따라 온 사람들입니다.
많은 시민들이 왔으므로 춘몽님의 친형을 중심으로 구수회의가 열렸습니다.
춘몽님 형의 제안으로 강제로라도 병원으로 후송을 강행하려고 춘몽님께 넌지시
의사를 타진해 보았더니 춘몽님의 의사는 요지부동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강제로
후송을 당하느니 이 자리에서 그 순간 바로 목숨을 끊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나이 지긋한 경찰인 그 자리를 수시로 살피고 있는 영등포경찰서 사복형사가
밤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또 춘몽님의 상태를 살피려고 와서 춘몽님을 이리저리
살피고 있었습니다. 그 경찰 분 계급이 어찌되는지는 몰라도 연령으로 보아 하급 경찰은
아닐 것 같고 풍기는 인상이 사려 깊어 보였습니다. 춘몽님 관찰이 끝난 그 경찰의 등을
찔러 춘몽님이 듣지 못할 저만치 데리고 가서 필자가 제의를 했습니다.
이제 얼마 안 남은 것 같은데 경찰로서도 저대로 두고 볼 수는 없을 것이고, 조금 전에
친형과 시민들이 강제후송을 하려다 그만둔 내용을 말하고 필자의 의견을 제시해
보았습니다.
춘몽님의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강제후송을 하려다가는 무슨 불상사가 날지 모르니
그런 방법은 단념하고, 의사를 불러 건강 상태를 체크를 하는 것으로 하고(춘몽님도
그것은 마다 안함) 호흡을 통하여 코로 들이마시는 마취제를 투여하든지 혈액을
채취한다고 속이고 마취를 하여 의식을 잃게 한 상태로 후송을 하면 어떻겠느냐는
제의를 했습니다. 물론 저는 법이나 의학지식은 전혀 없는 사람입니다.
그 말을 들의 여러 사람의 의견이 그런 방법은 법적인 문제가 있을 수가 있고, 저렇게 건강이 악화된 사람을 마취했다가는 깨어나지 못하고 그대로 영원한 마취상태가 될 위험이 있어
의사도 마취를 거부할 것이라는 의견 등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또 제가 제시한 방법을 그 경찰이라고 해서 독단으로 결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제 의견은 의견으로 끝났습니다.
춘몽님은 이번 월요일이면 민변이나 문재인씨 또는 민주당에서 춘몽님의 요구에 어떤
긍정적인 응답과 행동이 있을 것으로 알고 그 때까지는 절대로 단식농성을 풀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그 자리에 모인 시민들의 의견은 일단 월요일까지는 이 상태를
유지하자는 데로 모아졌습니다.
이제 길을 두 개로 좁혀졌습니다.
첫째로 춘몽님의 남은 체력과 정신력이 월요일 오후까지 버텨 주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둘째는 민주당, 문재인, 민변이 월요일까지 춘몽님의 요구조건을 수용하여 춘몽님이
받아들일 문서를 만들고 구체적인 행동을 개시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구체적인 행동”을 거론한 것은 춘몽님이 단식을 풀고 나서 민주당, 문재인, 민변이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지 않고 춘몽님의 단식을 풀게 할 목적으로 서류상으로만
춘몽님을 속였다고 판단할 때에는 춘몽님은 단호한 결단을 할 그런 분이기 때문에
“행동”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가 이 글을 올리는 목적도 바로 그것입니다.
춘몽님이 월요일까지 버텨주시느냐 하는 것은 하늘에 맡기는 수밖에 도리가 없고
단, 살아있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 보자는 것입니다.
이 글을 읽으신 독자 분들은 자신뿐 아니라 주변 분들을 설득하여 민주당, 문재인,
민변에 춘몽님의 요구조건을 수용할 것을 강력하게 압박을 해야 합니다.
이제 길어야 시간은 30시간 남짓입니다.
저는 SNS인지 뭔지를 못해 문재인씨나 민주당과 민변을 압박하는 그런 것은 할 줄을
모릅니다. 그저 몸으로 가서 춘몽님의 근황을 살피고 이렇게 글을 써서
여러분의 집단지성에 호소하는 것만이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입니다.
여러분의 양심과 의협심에 호소합니다.
실오라기만한 인연이라도 다 동원해서 저들을 설득하고 압박을 가하십시오!
부탁드립니다.
춘몽님을 살리는 것은 단 한 생명을 살리는 것을 넘어 우주보다도 더 귀한 인간의
생명을 살리는 일이고, 우리시대의 죽어있는 양심을 되살리는 일입니다.
만약에 춘몽님이 불행한 일을 당하신다면 우리는 집단 살인 공범이고,
머리를 똑바로 들고 하늘을 바라볼 수 없는 양심의 죄인들입니다.
국민여러분!
여(輿)도, 야(野)도, 한 형제인 북한마저도 우리 모두를 버리려 하고 있고 양심의
집결체라는 민변도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춘몽이고, 춘몽이 바로 우리들입니다.
다만 그 무거운 짐을 춘몽 혼자 지고 있을 뿐입니다.
여러분들의 동참을 호소합니다.
개개인과 집단의 지성에 호소합니다.
무조건 춘몽을 살려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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