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16살 뉴질랜드 소년 첫방북해 민족얼 느껴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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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통신 특파원 취재수첩에서...]
북 조국방문한 16살 김디도 군 민족 얼 느끼고 감동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평양에 체류하느 동안 고려호텔 3층에서 16살 소년 김디도 군을 만났다. 그는 종교계에 종사하
는 아버지를 따라 이곳 평양에 처음으로 왔다고 대답하며 “4살때 아버지를 따라 뉴질랜드에 이민갔기 때문에 뉴질랜드 문화에 젖어 있었어요. 근데 여기와서 내가 뉴질랜드 사람이 아니라 코리안으로 생각하게 되었어요.”라고 대답한다.
그는 이번에 북 조국에 오기 2년전인 2011년에 그 때도 아버지를 따라 이민 온 이후 처음으로 서울을 방문하였는데 그 때는 자신의 정체성(Identity)에 대해 별로 느끼지 못하고 “나는 뉴질랜드 사람이구나”라는 정도로 생각하였는데 이번 평양방문 일주일 동안에는 코리안의 정체성을 많이 느꼈다는 것이 그의 첫 방북 소감이었다.
그는 이어 “정말로 아버지가 여기에 데려오지 않았으면 나는 아직도 뉴질랜드 사람이라고 생각했을꺼예요!”라며 이곳에 자신을 데려온 아버지에게 감사한다는 말까지 했다. 그리고 그는 이어서 조그만한 종이빽에서 편지봉투를 하나 꺼내서 “내가 올때 나랑 가깝게 아는 코리안 여자친구가 있는데 우리반에서 코리안이 딱 두명인데 그 애가 나에게 노스 코리아 친구들에게 전해달라며 편지를 써서 줬어요.”라고 설명하고 기자가 읽어보아도 좋다고 하여 한번 일고 그 내용이 좋아 취재수첩에 적어 놓았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반친구
나는 올해 17살, 만으로는 15살이야. 아직 생일이 안지났거든. 남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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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님의 댓글
고슴도치 작성일
반친구
나는 올해 17살, 만으로는 15살이야. 아직 생일이 안지났거든. 남한에서 이민 온 사람이지만 지금은 서울에서 비행기로 한 12시간이나 걸리는 먼 나라, 뉴질랜드에서 살고 있어.
이 나라는 남한과 많이 달라 잔디가 많고, 동물들도 많아. 남한과 북한도 많이 다르겠지?
옛날엔 한나라였지만 이제는 서로 긴장하며 사는 건 참 슬픈 것 같아. 언젠가 전쟁의 두려움 없이 서로 사이좋게, 평화롭게 살았으면 좋겠다.
평화롭게 통일하는 날이 왔으면 정말 좋겠어. 전쟁은 참 무섭고 두려우니까…
사랑, 한 민족, 한 가족이 죽는건 슬프고 할 짓이 못되니까. 우리 남한과 북한, 한 민족이었듯이 서로 아껴주고 평화를 위해 노력하자!
북한의 어딘가에서 이 편지를 읽고 있을 너도, 너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살아!!
언젠간 백두산 위에서 남한을 내려 보거나 남산 타워 꼭대기에서 서울 불빛을 바라볼 날이 오기를 빌며.
숨쉬는 한 희망은 있으니까.
2013년 4월
너의 뉴질랜드 코리안 친구
김 의진(지니 김)
(*선물은 동전넣는 지갑을 넣어 예븐 종이봉지에 넣었음)
김디도군은 이것을 보여주면 “아저씨도 북한을 많이 도와 주세요!”라고 부탁까지 한다. 나는 천진난만한 때묻지 않은 이 소년의 마음에 감동해 버렸다. 식사가 끝나기 전에 누군가 불러서 가는 바람에 더 이상의 이야기를 듣지 못해 못내 아쉽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