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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조
댓글 0건 조회 1,657회 작성일 13-09-0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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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통난 이석기 내란음모
newsdaybox_top.gif입력 : 2013년 09월 03일 (화) 00:42:57 / 최종편집 : 2013년 09월 03일 (화) 00:55:20 [조회수 : 8]이계선btn_sendmail.gif6285959@hanmail.netnewsdaybox_dn.gif

“한국은 이석기의원이 꾸민 국가전복 내란음모가 발각되어 정국이 요동치고 있대요. 지난 5월에 국가전복 내란음모를 꾸몄답니다” 

68년 대한민국 역사상 국가전복 내란음모가 세 번 있었다. 여순반란, 5.16쿠데타, 12.12 쿠데타가 그것이다. 김대중 내란음모, 인혁당 내란음모, 조봉암 내란음모는 내란음모가 아니었다. 독재정권이 민주인사를 제거하기위한 쑈로 밝혀졌다. 

국가전복 내란음모를 하려면 조건이 있어야한다. 막강한 군대와 정보조직이 필수다. 박정희소령이 남로당 군사쁘락지로 활동했던 여순반란은 군에 침투한 빨갱이들이 전라도 일대를 점령할 정도로 세력과 조직이 대단했다. 장면정부를 전복시킨 5.16혁명은 박정희소장과 김종필 중령을 비롯한 수많은 고급장교들이 4.19이전부터 은밀히 모의했다. 12.12는 더 했다. 전두환 소장을 앞세운 수십명의 장군들이 연부역강한 대령들과 일을 꾸몄다. 경복궁에 있는 장세동 대령의 30경비단에 탱크로 진을 치고 “생일날 잔치집”이라는 암호로 몰래 모였다. 

국정원이 밝혀낸 이석기의원이 꾸민 국가전복 내란음모 작전은 어떤가? 

합정동에 있는 교회(?) 별관을 빌려 모인 모양이다. 통합진보당 경기도 당원대회였다. 국회의원인 이석기가 당원 앞에서 이말 저말을 떠들어 댔다. 

“전쟁을 막아야합니다. 그래도 전쟁이 일어나면 무기고를 탈취하고 통신사를 장악하고 유류창고를 접수해야 합니다” 

이게 이석기 국가전복 내란음모의 전부다. 애들 전쟁놀이 식이다. 북한인공기를 얼룩지게 다림질하여 사용하는 통진당의 당기는 끔찍하다. 한국인은 종북파를 싫어한다. 지난번 대선에서 민주신사 문재인은 종북파와 손을 잡는 바람에 졌다. 일본이나 이스라엘처럼 보수우경화라야 집권한다. 그러나 진보당이 반국가단체는 아니다. 

유신독재시절이 생각난다. 술집에서 취중에 한말도 긴급조치에 걸렸다. 

“유신헌법을 민주헌법으로 바꿔야 해요” 

취중에 개헌하자는 말 한마디만 해도 10년형을 받았다. 

이석기 발언은 국가전복도 내란음모도 아니다. 무장군인들도 아니고 130명 백면서생들을 모아놓고 한자리이다. 은밀한 자리도 아니고 공개석상이다. 

옛날 수양대군은 조카단종을 몰아내고 세조임금이 됐다. 사육신들이 단종복귀를 위한 내란음모를 꾸몄다. 배신자의 밀고로 세조는 아슬아슬하게 살아났다. 그때부터 세조는 내란음모노이로제에 걸려 지낸다. 어린애들의 임금놀이 전쟁놀이도 마구 잡아다가 대역무도죄로 처벌하곤 했다. 

무력으로 국가를 전복하고 정권을 잡은 박정희 대통령은 평생 2인자를 두지 않았다. 자기를 신처럼 떠받드는 윤필용도 처조카사위 김종필도 힘이 자라면 잘라냈다. 힘이 생기면 자기처럼 쿠데타를 일으킬까봐 겁이 난 것이다. 그래서 민주주의의 “민”자만 말해도 감옥에 가는 유신헌법을 만들어 철권통치를 했다. 재미있는건 유신을 하면서 미국엔 알리지 않았다. 그 대신 적국인 김일성에게는 미리 알려줬다. 유유상종이라고 독재자끼리는 통하는데가 있는 모양이다. 

박정희대통령의 딸 박근혜대통령은 유신공주다. 이석기 의원의 공개적인 당원연설을 국가전복 내란음모로 잡아 넣으려는 걸 보면 그 아버지에 그 딸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석기 의원이 “애국가” “태극기”를 부인했고 북한국가인 “김일성 장군” “장백산 줄기줄기”를 불렀다고 반국가로 몰았다. 국민의례를 하지 않은 적도 있다고 맹공이다. 

“애국가”와 “태극기”를 새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은 학자들이 자주 들고 나오는 단골메뉴다. "김일성장군“ ”장백산줄기“도 그렇다. 우리가 미국의 국가인 ”성조기여 영원하라“나 ”갓 불래스 아메리카“를 불렀다고 반국가로 처벌을 받는가? 프랑스국가인 ”라 마르세이유“를 불렀다고 불법이 되는가? 

남한은 북한에 공장을 세워주고 관광왕래를 하고 있다. 교회와 성당 사찰을 지어주고 구호물자를 보내고 있다. 김영삼 대통령은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선언했다. 쌀이 모자라면 사서라도 굶주린 북한 동포에게 보내주겠다고 큰 소리 쳤다. 한해에 50만 이상이 남북을 왕래하기도 하기도 했다. 88올림픽 때 여자축구경기에서 북한팀과 미국팀이 경기하고 있었다. 운동장을 가득 메운 남한 관중들은 목이 터져라 북한을 응원했다. 미국시민권자인 나는 미국에서 TV로 그 경기를 봤다. 나도 북한파이팅을 외쳤다. 남한에게 북한은 어쩌면 프랑스보다도 미국보다도 더 가까운지도 모른다. 그런데 북한노래를 부르면 안 된다는 말인가? 

국민의례를 안한 것도 그렇다. 통진당은 진보적이라 시각이 앞서가는 편이다. 한국의 국가기념일 행사를 보면 일제시절 상해임시정부 행사를 보는 것 같다. 너무 구식이다. 초등학교 다니던 어린 시절 생각이 난다. 3.1절이면 면민들이 초등학교 운동장으로 모여 기념식을 했다. 사회를 보는 교감선생님이 폐회순서를 알렸다. 

“에, 이제 마지막으로 만세삼창 순서입니다. 면장님께서 나오셔서 만세삼창을 선창하시면 여러분도 따라 해주시기 바랍니다” 

전교학생회장인 나는 목청을 뽑아 구령을 외쳤다. 

“전교차렷! 면장님께 경례” 

정하연 면장은 배불뚝이에다가 오른손이 반밖에 올라가지 않는 팔 병신이었다. 당시 시골에서는 구경하기 힘든 일제 스스끼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다가 논두렁에 처박히는 바람에 팔 병신이 된 것이다. 연단위에 올라간 면장님이 양팔을 쳐 올렸다. 

“대한독립만세” 

학생들도 양손을 쳐들고 대한독립만세를 했다. 

“대한독립만세!” 

그런데 그 순간 장내에 웃음바다가 터졌다. 

“하하하하” 

2천명 학생들이 하나같이 오른손을 반쯤 올리고 병신만세를 불러댔던 것이다. 면장님을 따라했기 때문이다. 상상해 봐라. 그 장관을! 

난 그때 대한독립만세는 안 불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병신만세 부르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기 때문이다. 전 세계어디를 봐도 국경일에 만세부르는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다. 그래서 우리나라만세다. 이석기가 의원이 되고 유신공주가 대통령이 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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