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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보고회(3) 북녘의 기독교 현황과 종교 실태-최재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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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슴도치
댓글 1건 조회 5,558회 작성일 13-08-2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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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북녘의 기독교 현황과 종교 실태

강사: 최재영(목사, 민족통신종교담당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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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0일 로스엔젤레스에서 방북보고회를 하는 최재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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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평양봉수교회서 설교를 마치고 축도하는 최재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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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봉수교회 교인들이 최재영목사  설교가 끝나자 박수로 환영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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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봉수교회 찬양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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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봉수교회서 감동적인 설교를 하는 최재영 목사

나는 2013 7 22, 낮에 미국 LAX 출발하여 인천공항과 북경을 경유하여 공항인근에 있는 북조선영사관에서 방문비자를 받은  북경을 출발하여 24일에 평양에 도착하여 여장을 풀었다. 평양에서는 8일간의 체류일정을 마친  8 1일에 평양 순안공항에서 다시 북경으로 출국하여 서울에 도착하여 한국에서 9일간의 일정을 보낸  8 12일에 미국 LAX 도착하였다.이번 방문목적은 이북에 현존하는 공식적인 기독교 교회들을 파악하고 두루 탐방하며 담당교역자들을 만나서 직접 실정을 듣는 일과 이북교회 지도자들을 환담하는 일들이다. 또한 칠골교회 재건축 지원문제를 협의하고, 봉수교회에서 정전협정 60주년 기념설교를 하기 위하여 방북하였다. 아울러 이북에서 진행되는 7.27 전승절 관련 행사들과 남북해외 국제평화대회와 같은 굴직한 행사에 초청을 받았기에 이런 행사들을 거의 대부분 참석을 하는 일도 목적에 포함이 되었다.

특히 이번에는 전승절 60주년과 관련된 국가적 대형 행사들이 무려 10여개가 개최 되었으며  행사들 거의 대부분은 김정은 1위원장이 직접 참석하는 행사였기 때문에 관계 당국과 실무자들은 눈코 뜰새 없이 분주하게 행사준비에 몰두하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국에서는 나의 방북 목적을 배려하고 챙겨주어서 뜻있고 보람있는 많은 성과들을 안고 돌아올  있었다. 우선 조그련의 오경우 서기장과의 면담을 통해 이북의 기독교현황과 협력사항을 논의하였으며, 평양신학원을 방문하여 실태를 파악하고 평양에 카톨릭교회인 장충성당과 러시아정교회인 정백교회당을 방문하였으며 칠골교회의 재건축 실태와 현황을 파악하였다. 또한 칠골교회 신자들과 봉수교회 신자들이 합동으로 평양봉수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주일예배에서 정전협정60주년을 맞이하여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다음의  들은 교회와 기관들을 탐방할 당시의 인터뷰 내용들과 탐방 내용들이며 여기서는 국가적인 행사 참석부분은 제외하고 종교적인 부분의 글만을 게재함을 밝혀드립니다.

 

1. 조그련 오경우 서기장 환담:

작년초에 소천하신 강영섭 조그련위원장과 함께 북녘에서 오랫동안 조그련에 몸담으며 왕성하게 실무적으로 활동해온 오경우 서기장을 면담하여 새로 취임한 강명철 조그련 위원장에 대해 환담했으며 이미 새로재건축을 시작한 평양칠골교회 공사 진행 현황과 후원문제에 대하여도 깊이 있는 의견을 나누었다. 내가 조그련 건물 입구의 현판을 바라보며 조그련 연맹 방문을 위해 건물 입구 문을 열고 현관에 도착하자 김일성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대형 벽화사진과 헌화대가 로비정면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환담장소에는 오서기장외에 투병중에 있는 봉수교회 손효순 담임목사를 대신하여 주일설교를 하고 있는 송민철부목사와 조그련 국제부 선교부 부원이라는 오승철목사가 함께 배석했다. 신임 강명철 조그련 위원장과 이정로 부위원장은 영국에서 손님들이 와서 지방에 내려가 있어서 만남이 성사되지는 못했다. 특히 강위원장의 취임 기사가 국내외에 일제히 보도 되었으나 그의 얼굴 영상이나 사진을 보도한 언론매체는 한곳도 없었기에 그분이 어떤 분인지 몹시 궁금해진 나는 간곡한 요청을 드렸으며  결과 강위원장의 공식사진을 하루가 지난  고려호텔에서 직접 전달받을  있었다. 신임 강위원장은 남산고등중학교와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했으며 인품과 덕망이 높은 분이며 조부인 강양욱목사 시절부터 가정예배를 드려왔으며 신앙심도 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친인 강영섭위원장은 김정일위원장이 서거한 직후 갑자기 운명하였기에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조그련 위원장과 서기장의 차이점은 무엇이냐고 질문을 하니 위원장은 상설직이며 북녘 기독교의  수장이며 대표성을 지닌 지도자이다. 그러나 서기장은 연맹의 실무적인 일들을 처리하는 직책이며 총무 격이다 라고 답변해주었다.

 

1) 가정예배 처소:

현재 가정예배처소 숫자는 500개가 되며  가정예배는 서방세계처럼 구역예배나 셀모임같은 형태로 모이는 것이 아니라 정식적으로 주일예배로서 드려진다고 한다. 신자들의 가정집 중에서 시설이나 크기가 좋은집이 있으면 그곳을 예배처소로 정해서 주일 예배를 드리며 목사님들이 모자라기 때문에 가정교회는 장로나 집사가 인도하기도 하고   거의 대부분은 평신도가 그저 성경공부식으로 예배를 인도  때도 있고 어떤 곳은 성경을 신도들이 함께 둘러앉아 읽기만  때도 있다고 한다. 주일예배가 온전히 드려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 목회자 현황:

이북의 목회자실태는 조그련 연맹 소속목사가 연세가 많은 분까지 합치면 지방까지 통털어서 전국에 20-30 정도의 목사가 활동하고 있다 한다.

3) 평양 국제외국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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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3) 평양 국제외국인교회 건립:

빌리 그래함 목사의 아들인 플랭클린 그래함 목사가 소속된 단체에서 평양에 있는 외국인과 외교관, 주재원들을 위해서 영어예배로 드리는 외국인교회건축 승인을 요청했는데 이번 4월에 김정은 위원장의 승인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이 교회건축 관련 업무는 조그련측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고 아마도 외무성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고 한다.

4) WCC 부산총회:

이번 10월에 WCC 총회를 이남의 부산에서 대대적으로 개최를 하는데 WCC 울라프 픽쉐 트베이트 총무가 이번 대회 문제 때문에 조그련과 협의할 사항이 있다면서 방문 의사를 전해왔다고 했다. 그러나 인디아출신인 WCC 국제사업담당 매튜 죠지(Dr Mathews George Chunakara)는 이번 8월 말경에 연맹 초청으로 공식적으로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한다. 특히 국제사업담당이 이번에 방문할 때 칠골교회 건물 외벽타일 지원 모금액을 통해서 구입한 타일을 직접 칠골교회로 가져올 것이라고 한다.

5) KNCC와 남녘교회등과의 협력:

이남의 기독교 대표기구인 “KNCC 김영주 총무가 정식공문을 통해서 평양방문을 요청해서 어제 날자(27일)로 동의 서한을 발송 했다. 이뿐 아니라 올 4월에는 부활절 북남공동기도문을 함께 발표한 것처럼 어떤 사항이든지 민족화합의 차원에서는 북남의 교회가 서로 협력할 것이다. 그러나 남쪽의 통일부가 김총무의 방북을 승인 할지는 의문이다”라며 오서기장은 걱정을 하였다.

 

2. 평양신학원 방문: 비록 학교는 여름 방학중이었으나 현재 유일하게 이북의 목회자 양성기관인 평양신학원을 직접 방문하여 학교시설들을 둘러보고 현황을 청취하였다. 여러 개의 강의실과 예배실, 스포츠실, 휴게실, 도서관들을 둘러보았다. 특별히 도서관 한편에는 미국의 홍동근 목사가 기증한 책들을 따로 정리한 코너가 있으며 도서관에는 수천권의 도서들이 잘 정돈되어 비치되어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신학교의 운영자금은 이남의 감리교단(대한기독교감리회)이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가끔 교수진들이 직접 방북하여 신학원에 와서 직접 강의도 하고 그랬는데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중단되었고 2010년도 부터는 완전히 단절이 된 상태라고 한다. 신학원의 역사는 1972년도에 설립되어 운영이 시작되었고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청사에 신학원이 같이 있다가 2003년에 들어서면서 이남에 있는 대표적인 장로교단인 예장 통합측 교단에서 신학원 건축 지원비를 후원해서 현재의 신학원을 건축하여 이 건물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고 한다. 오서기장의 설명에 의하면 현재 재학생의 숫자는 “예수의 12제자 처럼 12명에 불과하며 2000년 이전에는 3년제로 학제를 운영했으나 그 이후에는 5년제로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신학원 원장은 조그련 위원장이 겸임을 하고 있다고 한다.

 

3. 정백교회당:

평양시 낙랑구역에 소재한 정백사원을 방문하여 라관철 신부와 리요한신부의 환영과 접대를 받으며 교회를 둘러보았다. 두 명의 사제는 이북 당국에서 직접 러시아 신학교로 최초로 유학을 보내 학교를 졸업한후 사제 서품을 받았으며 주일에는 사제의 가족들과 신자들 20명 정도가 미사를 드린다고 한다. 니콜라이리 성가단장도 함께 우리 일행에게 따듯한 환대를 해주었다. 김정일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아이콘(정교회 성화)를 선물로 받은 것이 계기가 되어 정백교회당이 건축이 되었으며 외관이나 내부는 예상보다 더 아름답고 고풍스러웠다. 예배당은 앉을 수 있는 장의자나 회중석이 전혀 없는 형태이며 신자들이 선채로 예배를 드리는 것이 이 교회의 특징이라고 한다. 수용인원은  300명 내지 500여명 가량으로 보인다.

 

4. 칠골교회당:

칠골교회 부목사인 백봉일목사의 안내로 재건축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현장을 방문하였다. 이번 공사 때문에 칠골교회 신자들은 봉수교회서 주일예배를 봉수교회 신자들과 함께 드리고 있다고 한다. 오래전부터 이남의 감리교본부에서 칠골교회 지원여부가 있었으나 그 사실과 무관하게 현재 완전히 헐다시피하고 다시 재건축을 하고 있었으며 기존에 언론에 공개된 감리교단의 청사진이나 설계도와는 다르게 공사가 진행중인 것처럼 보였다. 어느 누구의 재정 도움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이북교회 자체의 힘과 인력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으며 일꾼들은 뜨거운 뙤약볓 아래서 공사일을 하고 있었다. 남녘 교회들과 해외교회들이 이 교회에 물심양면으로 지원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9-10월까지 공사를 끝내야 할 형편이다. 이런 와중에 조그련측에서는 중요한 건축자재인 외벽 타일을 WCC 국제사업담당 국장에게 협조를 요청한 결과 흔쾌히 도움을 주는 바람에  이번에 중국에서 타일을 들여오게 되었다고 한다. 이것은 현재 칠골교회 재건축을 하면서 처음으로 외부의 지원을 받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5. 정전협정 60주년 기념 메시지 선포:

7.27전승절 행사가 끝난 다음날인 28일 주일 오전 10시 30분에 평양봉수교회 예배실은 그 어느때 보다도 신자들로 가득했다. 칠골교회 신자들도 모두 함께 참석했기 때문이다. 당국자들의 말에 의하면 원래 국가행사 기간에는 일요일이라고 해도 성당이나 교회도 문을 열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한다. 더구나 칠골교회는 재건축공사가 한창 진행중이어서 예배드릴 처소도 없는 상황이었기에 이번 주일에는 예배를 폐쇠할 이유들이 여러 가지로 충분했었다. 그러나 북녘의 당국자들의 특별한 배려 끝에 드려지게 된 정전협정기념을 맞이한 이번주 주일예배는 투병중인 봉수교회 담임인 손효순목사를 대신하여 부목사인 송철민목사의 인도로 시작되었으며 설교는 송목사가 “출애굽기 17:8-16(북한성경 구약 138-139페이지)”의 본문으로 “무엇이 진정한 승리인가?” 라는 제목으로 약 7분간의 짧은 설교를 전하였다. 나에게 시간을 배정하기 위해서 아주 짧은 설교를 한 것이다. 그리고 곧 이어서 송목사가 전하는 나의 프로필 소개와 함께 환영 인사 멘트를 받으며 내가 강대상에 등단하였다. 7.27 정전협정에 관련하여 성경적인 교훈을 통한 민족사적인 의미와 남과 북과 해외의 그리스도인들의 시대적, 역사적 사명에 대한 내용으로 18분 동안 메시지를 선포했다. 요한복음 4:1-9의 본문을 기초로 해서 예수께서는 불가능한 상황속에서도 “사마리아로 통행하여야 하겠는지라(4절)” 고 강조하신 것은 오직 영혼사랑에 대한 순수한 그분의 의지와 결단이었음을 강조하였다. 아무도 가지 않으려는 길, 누구라도 피해가려는 길, 어느 누구도 만나려하지 않는 고착화된 상황 속에서 예수님의 의지와 결단은 무조건 사마리아를 방문하여 영혼들을 만나려는 것이었던것처럼 나 역시 그런 예수님의 심정으로 평양을 방문하였음을 언급하였으며 우리 민족이 반드시 통과해야 할 길을 제시하여 주었다.

미국에서 준비해간 전통적인 한복과 두루마기를 입은 복장으로 내가 메시지를 전하는 동안 우렁찬 아멘 소리와 박수 소리가 서너번 예배당 안을 메아리 쳤고 나는 잔잔하고 차분하게 메시지를 전하였다. 메시지를 마친 후 축도를 함으로 공식 예배 순서를 모두 마쳤다. 축도 후에는 평양과기대 김진경 총장이 자신외에 다양한 연령층의 10명의 외국인 교수들을 이끌고 앞에 나와서 특송 찬양을 불렀다. 모든 순서를 끝 마치고 통로를 빠져나올 때는 작년처럼 “우리 다시 만날 때 까지”를 구성지게 부르며 전체 성도들이 내가 제일 먼저 퇴장하도록 배려하며 환송의 박수를 쳐주었을 때 나의 눈가에는 눈물이 앞을 가렸으며 가슴이 메어졌다. 여기저기서 손을 내밀며 나의 딸 에스더가 훌륭한 사람이 될 것이고 큰 인물이 될 것이라며 격려해주거나 나의 메시지에 은혜받았다며 감사를 표시하거나 나의 사업을 축복해주었다. 하늘색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대표기도를 하였던 여성 장로님은 현관까지 따라 내려와 연신 나에게 은혜 받았다며 함박웃음을 지어보이셨고 나의 안내원 이광 동지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연신 웃음으로 잘했다고 화답해 주었다. 진정한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라면 이처럼 분단된 상황에서 남북의 화해와 협력의 돌파구가 되어야 하며 민족화합의 전초기지가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2013.8.20

방북보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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