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9]유신 ‘개그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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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9]유신 ‘개그콘서트’
*글:장광선(민족통신 편집위원)
‘개그 콘서트’하면 우리말로 ‘희극공연’이라고 이해된다. 다음은 한 벗의 이야기인데 그 내용을 읽어보면 역시 희극입니다. 그 이야기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녹취록 깠더라고요.그걸 읽으면서 왠지 서글퍼지더라고요. 이건 뭐 초등학생 수준의 작문이어요.이런 작문을 가지고 앞으로 몇 일을 모든 언론매체가 도배를 하겠죠.
“도대체 어떻게 초등학생수준의 작문으로 ‘국가전복내란음모’라는 무시무시한 죄목을 붙일 수가 있으며 또언론은 이런 것을 그대로 받아 나발 불 수 있는가, 그리고 다른 매체를 접할 수 없는 다수의 국민들이 또 그런 터무니없는 작문을 사실로 받아들이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을 하니 기가 막히고 마음이 서글퍼지는 거지요.
“꾸미더라도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설마 이런 일을’ 하는 의심이라도 갈 만큼 다듬어지고 세련된 작문이었으면 그런 작문에 속아넘어가는 세속인심이 야속하거나 서글픔이 느껴지지는 않을 것 같아요.
“박근혜정권이 국정원을 통해서 아무런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하고 이런 장난을 칠 수 있는 것은 어떤 거짓말을 해도 믿어줄, 설령 사람을 죽여 놓고 아니라고 해도 믿어줄 40%라는 확고한 묻지마지지층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목요일저녁밥을 함께 먹던 어느 벗이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한 이야기입니다. 우리집은 컴퓨터가 없고 인터넷에 접속되는 전화기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어서 밤 내 궁금증을 참고 다음 날 아침 일하는 곳 컴퓨터 인터넷을 열어 한국일보가 내보냈다는 ‘녹취록 요약’을 읽었습니다.
그야말로 개콘(개그 콘서트의 줄인 말)입니다.
그래서 지금 온 나라가 서글픈 분노의 웃음으로 왁자합니다.
상식적인 사람들은 이 사건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수복님이 페이스북에 올린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벌건 대낮에 130명이 모여 내란음모를 꾸몄다고?>
어제 오후 7시에는 광주 우체국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여느 주말촛불집회 때보다 사람이 더 많이 모였고 열기가 뜨거웠다. 학생들이 유인물도 나눠주었다. “5.18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조작 이후 33년만! 조작전문가 국정원이 내란음모까지 조작했습니다!”라고 쓰여 있었다.
어떤 시민께서는 연단에 올라가 “내란음모를 꾸미려면, 단 몇 명이서 지하 어디 으슥한 곳에 숨어서 작당을해도 위험하기 짝이 없을 터인데, 벌건 대낮에 130명이 공개된 장소에 모여서 한 사람이 발제강연을 하고 몇 십 명씩 나눠서 분임토의까지 하면서 내란음모를 꾸몄다고요? 소가 웃을 일입니다. 내란음모 현장 내용을 녹음까지 할 정도였다면, 국정원과 검찰은 그때 당장 다 잡아들였어야지, 왜 여태껏 그냥 내버려두었다가, 하필 이 시점에 터트린답니까? 그런 웃기지도 않는 작전을 펼치다니! 천하에 국정원과 새누리당이 다급하긴 다급했던 모양입니다. 똥줄이 탔던 모양이지요? 실수를 해도 그런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하다니요. 저들은 자살골을 넣었어요. 독약을 마셨어요. 저들은 곧 자멸할 것입니다. 여러분, 그렇지 않습니까?”라고 외치셨다. 그러자 촛불님들이 함성을 질러 동감을 표시하셨다.]
국정원을 동원하여 불법부당하게 선거를 치르고 개표까지 조작한 정통성 없는 박정권 타도로 활활 타오르는 불을 끄겠다고 부은 것이 물이 아니라 기름이다!
이어서 내란음모혐의자로 지목된 이석기의원보좌관 우위영의 집을 압수수색한 결과, 압수물품이 아무 것도 없자 국정원직원이 방 안에 있는6.15남측위 단체에서 제작한 기념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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