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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불법도박사건에서 나는 유신시대 대마초사건의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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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종상
댓글 0건 조회 2,091회 작성일 13-11-10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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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보니 요즘 말 나고 있는 '인터넷 불법도박' 관련 연예인들에 대한 뉴스가 뜨고 있는 걸 봤습니다. 신정환씨와 함께 활동하던 탁재훈씨에 이어 이수근씨, 그리고 토니안 등 유명 연예인들이 도박, 그것도 '인터넷 불법도박'이라는 데 연루됐다는 뉴스군요.  

 

물론, 연예인들같은 사회적 공인들이 인터넷 불법 도박을 벌이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할 수 없습니다만, 이것이 바로 지금 뉴스가 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역시 뭔가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꼭 이런 일은 이상하게 정부 여당에서 덮어야 할 뉴스가 있을 때만 이렇게 터지는군요. 어쩐지 이런 면에서, 이 뉴스는 지난 1970년대부터 심심하면 뉴스 지면을 빼곡하게 채우고 사회를 시끄럽게 만들었던 '연예인 대마초 사건'이나, BBK 사건에 대한 시사인 보도가 허위사실이 아니라는 판결이 나오기 직전에 발표된 서태지 이지아 이혼 사건 등과 비슷한 냄새가 풍깁니다.

 

그것이 박정희든, 이명박이든 간에 연예인이 관련된 '불법 사건'에 대한 보도는 늘 정권에서 뭔가 냄새나는 것을 덮어야 하는 뚜껑 비슷하게 쓰여온 관례는 얼마든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사회에 경각심을 주는 효과도 있었고, 당연히 정치로 쏠리는 관심을 가십으로 돌리는 착시 효과 및 바이저 효과가 있었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어쨌든, 지금은 국정원 및 국가기관의 대선 불법개입이라는 똥을 덮기 위한 보자기는 있는 대로 끌고 와야 할 거니까.

 

게다가 이 사건이 더 신경을 쓰이게 하는 것은, 이것이 다른 '불법 도박'이 아니라 '인터넷 불법 도박'에 관한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글쎄요,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들이 현 정권의 실세들에게 아무것도 바치지 않고 이런 영업을 해 왔을까요? 그런 궁금증도 들지 않을 수 없고, 하필이면 그게 '인터넷'이라는 단어가 강조됨으로서, 마치 인터넷이라는 공간은 늘 불법이 판치는 공간으로서 뭔가 규제가 필요한 영역이란 인상을 보수적인 계층들에게 심어주려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갖게 되는 건, 제 지나친 지레짐작일까요?

 

그러나 지금까지 대한민국에서 권력을 가졌다는 자들이 해 왔던 행태, 그리고 김기춘이란 유신의 잔재와도 같은 인사가 청와대에 앉아 대원군 노릇을 하는 것 같은 그런 인상을 풍기고 있는 이 때, 지금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이렇게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야 하는 것은 과연 우리의 지나친 상상으로 봐야 하는 겁니까, 아니면 저들의 자업자득으로 봐야 하는 겁니까? 당연히 후자 아닙니까?

 

 

시애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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