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3]”지구촌 모든 문제들의 주범은 미제국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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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조나 투산=민족통신 노길남 특파원] 아리조나 투산(Tucson)이라는 도시는 로스엔젤레스에서 자동차로 8시간 가량 걸렸다. 약 500마일 동쪽으로 떨어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11월1일부터 3일까지 2박3일 동안 아리주나주 투산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미국진보세력들의 전국웍숍은 ANSWER를 포함한 IAC, Alliance for Global Justice 라는 전국단체들을 포함하여 개별단체 등 총 1백여 단체들의 활동가들이 참가해 주제별 분과 토론회를 진행했다.
’장애물들을 허물어라(Tear Down The Walls)’는 구호를 들고 열린 미국 진보단체 전국웍숍은 첫날부터 진지한 분위기 가운데 열렸다. 주제들도 다양했다. 식민지지배와 제국주의 문제, 자본주의 모순과 경제민주화 문제, 전쟁과 평화문제, 환경보호 문제, 죄수권리 문제, 마약과 소비자보호 문제, 경찰횡포들에 대응 등을 포함하여 여러가지 문제들을 극복하고 대응대처해 나가는 방법들에 대한 토론들이 다양하게 거론되었다.
그러나 이번 전국 웍숍의 분과별 토론자들은 그 분야가 무엇이든 공통점으로 나온 지적들은 “지구촌 모든 문제들의 주범은 미국내 문제이든 미국과 국제사회의 관계 문제이든 '미제국주의 세력과 그 기득권 세력의 이권정책과 지배정책 때문이다”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또 “이러한 복잡한 문제들의 근본은 자본주의가 갖고 있는 모순에서 비롯되었다”고 지적했다. 참석자들 대부분은 미국의 양심을 대변하는 진보진영의 활동가들이었다.
그래서 이들 참석자들은 자신들이 미국인이면서 미국의 대내외 정책들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같은미국인들이지만 국내외에서 횡포를 자행하고 착취하는 세력들은 주로 미국의 지배계층에 해당되는 소수의 제국주의 세력과 소수의 자본가 세력들이라고 진단하면서 이러한 횡포들을 저지하고 개선해 나가지 않으면 일반 미국대중들과 제3세계 국민들은 이들 착취세력에 의해 공동의 피해자들이 될 뿐이라고 강조하면서 미국의 양심세력과 제3세계 양심세력의 연대연합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시리아 문제는 제3세계 공통문제
중동지역에서 참석한 평화운동가, 에그네스 마리암 수녀는 시리아 정부가 자주권을 견지하려고 노력해 왔으나 외세와 이에 편승한 반란세력의 무자비한 테러행위들 때문에 시리아의 크고 작은 도시들이 처참하게파괴된 사진들을 보여주면서 이러한 만행들이 누구 때문에 일어난지 아느냐고 반문하는 한편 이것의 주동세력이 바로 미제국주의 세력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시리아 사태는 시리아 내전이 아니라 시리아와 외세, 즉 미제국주의 세력과의 문제라고 강조하고 이번 사태로 12만여명이 살해되었고, 집잃고 직장잃어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이 7백만명이 되어 도움을 요청하고 있고, 시리아 국민들 5백만명이 흩어져 이산가족들이 된 상태이고, 시리아 밖으로 피난나가150만명이 이산가족들이 되어 있는 실정이라고 밝히면서 미국 정부와 그 추종세력의 간섭을 제발 거둬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시리아는 지금 파괴된 도시들을 복구하기 위해 시리안들이 피땀을 흘려가며 재건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하면서 순수한 인도주의적 지원은 바라지만 간섭과 지배하기 위한 수단으로 시리아 내정을 간섭하며 지원해 주는 도움은 필요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시리아인들 자신들은 크고 작은 견해차이를 초월하여 화해협력하여 단합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면서 시리아를 괴롭혀 온 외세들과도 비폭력적인 평화관계로 정상화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는 소수 시리아 반란테러 집단을 지지하는 소위 친미우익계 시리아인들이 참석하여 에그네스 마리암 수녀의 강연을 방해하려고 시도했으나 참석자들의 강한 반발로 체면만 잃고 역효과만 불러 일으켰다.
오늘날의 시리아 문제는 마치도 제3세계 나라들이 미제국주의의 간섭과 지배정책에 시달리는 문제를 대변해 주는 분위기를 자아냈다. 마리암 수녀의 발표는 코리아반도 문제, 팔레스타인 문제, 이라크 문제, 아프카니스탄 문제, 남미문제, 아프리카 문제들을 대변해 주는 내용들처럼 들릴 정도로 지구촌 평화를 파괴하는 세력의 주범이 미제국주의 세력과 이와 결탁한 그 추종세력이라는 것을 거듭 인식시켜 주었다.
이날 웍숍이 시작되는 1일 참석자들은 점심식사 휴식시간이 되자 옹기종기 모여 ‘로스엔젤레스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에 대한 이야기들로 꽃을 피웠다. 이 사건으로 1명이 피살되었고 4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에 치료중이라고 한다. 미국내에서 총기사건으로 하루 사망하는 희생자는 무려 87명이라고 한다. 이 사건은 공항을 출국하는 고객들에게 연방교통안정청(TSA) 요원들의 지나친 조사행위에 대한 불만에서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으로 로스엔젤레스 국제공항에는 1천5백여대의 비행기가 운행을 취소했고,그 이틑날까지 국내선 터미날 3은 페쇄되었다. 미 연방안정청에 따르면 금년 10개월 동안 공항에서 탑승객이 총기를 휴대하다 압수된 총기는 1,549정이라고 한다. 미국은 미국내 시민들간에 벌어지는 테러행위으로, 그리고 경찰들의 횡포로 죽어가는 시민들의 숫자도 날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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