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변호인'을 본 부림사건 피해자들의 관람후기 (가을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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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선거 규탄한다!!!!!!!!!!!!!!! 명박근혜 감방가라!!!!!!!!!!!!!! 좇선일보 폐방하라!!!!!!!!!!!! "하야하면 백성이 살고, 거부하면 애비꼴 난다!!!" |
“노무현의 분투, 이제야 보았다”···부림사건 피해자들의 <변호인> 관람 후기
지난 17일 부산 해운대구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에서 열린 영화<변호인>(사진)의 시사회장에 박욱영씨(56·해운대구의원) 등 ‘부림사건’ 당사자 중 5명이 참석했다. 박씨는 물고문·통닭구이 등 고문장면이 나오는 순간 온몸의 피가 역류하는 것을 느꼈다.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는 이도 있었다. 30여년 전 고문 당했을 때의 ‘처절함’이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박씨는 “영화가 끝나고 자막이 나올 때까지도 ‘패닉(극심한 공포감)’ 상태에 빠져 영화에 전혀 집중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다음날인 18일 개봉됐고 25일까지 관람객 311만명을 넘겼지만 부림사건 당사자들은 고문의 고통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변론 과정을 떠올렸다.
영화 속 송우석(송강호씨 분)은 국밥집 아들 진우(임시완씨 분) 1명만 변론한 것으로 묘사됐지만 실제 노 전 대통령은 3명을 변호했다. 영화는 이들 3명이 겪은 일들을 압축해서 보여주고 있다.
박씨는 당시 야학활동을 하다 43일간 구금된 채 고문을 당했다. 그는 두번이나 영화를 보고서야 흐름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박씨는 26일 “볼 때마다 충격이 커서 아무 생각이 없었다. 고문 장면에서는 고통스러워 영화를 볼 수 없었다”며 “영화에서는 피고인들이 1명 외에는 말 없이 앉아만 있는 나약한 모습으로 묘사됐지만 실제 재판에서 우리는 모두 당당하게 직접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영화 속 진우의 수감번호는 21번. 실제 부림사건의 수감번호 21번은 고호석씨(56·교사)다. 발톱이 빠질 정도로 전기고문을 당했다. 고씨는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영화 관람평을 올렸다.
그는 “두 번 봤다. 처음에는 영화에 몰입이 되질 않았다. 내가 겪은 일, 내가 봤던 노무현 변호사와 영화 속 인물을 자꾸 비교하게 되면서 사실과 허구 사이에서 허우적거리느라 잡생각만 가득했다. 대학 다니는 딸과 다시 봤다. 우리를 변론하느라 인간 노무현은 얼마나 힘겨웠을까 하는 실감이 가슴을 쳤다. 우리는 사실 그 당시엔 소위 ‘운동의 대의’에 눈멀어 그분의 힘겨움에 별로 눈길을 보내지 못했다. 새삼 얼마나 미안하고 고맙던지…”라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자서전 <운명이다>에서 “한 젊은이는 62일간 불법 구금되어 있었다. 그 어머니는 아들의 시신이라도 찾겠다고 영도다리 아래부터 동래산성 풀밭까지 마치 실성한 사람처럼 헤매고 다녔다. 그 청년의 이름은 송병곤이었다”고 적었다.
송병곤씨(55)는 “좋은 인권영화다. 부림사건의 피해자 모두가 어머니(김영애씨 분)의 모습에서 당시의 상황이 오버랩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씨는 현재 법무법인부산의 사무장으로 일하고 있다.
부림사건은 1980년대 대표적인 공안사건이다. 당시 교사와 학생 등 22명은 국가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됐고 19명이 기소돼 징역 1~6년형을 선고받았다. 일부는 2009년 계엄령 포고령과 집시법에 관한재심을 거쳐 무죄를 받았다. 그러나 국가보안법 위반 등 이 사건의 혐의사실 전체에 대해서는 현재 재심 중이다.
함께 구속된 사람들은 대다수가 부산에 살고 있다.
이상록씨는 고문 등 가혹행위에 대한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8년간 정신병원에서 투병생활을 했으며 1997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사건 당시 개인사업을 하던 김재규씨(65)는 현재 부마항쟁기념사회 이사장이며 최준영씨(61)는 현재 무역업에 종사하고 있다. 설동일씨(57)는 부산민주공원관장을 지냈다. 평범한 회사원이던 송세경씨(62)는 성교육으로 유명한 부인 구성애씨의 정성스러운 옥바라지가 주목을 받았다.
이호철씨(55)는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어 국회의원 보좌관을 거쳐 청와대 민정수석을 역임했다. 정귀순씨(53·여)는 ‘사단법인 이주민과 함께’라는 단체의 대표로 외국인노동자 인권을 위해 일하고 있다. 김희욱씨(61)는 부산환경련대표를 지낸 뒤 귀농했으며 이상경씨(53)는 출판업을 하고 있다. 윤연희씨(55·여)와 설경혜씨(54·여)는 교사로 재직 중이다. 노재열씨(55)는 이후 노동운동을 하다 현재 노동관련 교육사업을 하고 있으며 이 사건과 별개로 대학 시위 도중 구속돼 부림사건 피의자로 엮긴 류장현씨(53)는 민주노총 간부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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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면서 얼마나 무서웠을까???
얼마나 치를 떨었을까??
얼마나 두려웠을까???
새삼 그냥 보는 우리들이야 지나치면 그만이지만,
이분들은 정말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고통에 시달리겠구나란
생각이 든다. 그만큼 그 시절엔 그랬으니까...
하아~영화를 보러 갔었다.
연이틀 동안 멘붕이 와서 변호인 영화에 대해서 언급을 못했었다.
아직도 그런 멘붕상태지만 몇일 더 지나고 나서 후기를 써야 할 판...ㅠㅠ
우야튼 대작은 대작이더라...
에효.....ㅠㅠ
정말 안타깝다는 생각밖에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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