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민영화? 시애틀-LA 35시간 걸린다! > 통일게시판

철도 민영화? 시애틀-LA 35시간 걸린다!

미국에서 거의 철도 여행을 할 기회가 없었기에 작년 가족들의 모임에 로스앤젤스까지 기차 여행을 할까하고 알아보고는 깜짝 놀란 적이 있다.  무엇보다 여름철에 좌석은 매진되어 없는데다 침대가 있는 방은 무려 1인당 $700 에서 $1000 정도의 가격만 남아 있는 것이 아닌가?  거리상으로 침대를 사용해야만 하는데 저런 가격으로 왕복 여행을 한다면 비행기로 한국을 왕복하는 것보다도 더 비싸지 않은가?   그래 철도를 이용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여기고 포기한 적이 있다.

그런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철도 여행으로 걸리는 시간이다.  시애틀에서 로스앤젤스까지 기차로 걸리는 시간이 무려 35시간 25분이다.  시애틀에서 오늘 아침에 출발하면 내일 저녁에나 도착하게 되는 것이다.  자동차 고속도로로 서울 부산 거리의 네 배 정도 되는 1,828 Km 인데 KTX 속도라면 10시간 이내에 충분히 도달할 수 있을 거리를 예전 70년 대 완행 열차의 속도로 가야 하는 것이 아닌가?  비싼 침대칸을 이용한다해도 저 속도는 값싼 좌석보다 단 1 분도 빨리 갈 수 없는 것이다.

미국은 처음부터 철도가 각자 다른 개개인의 소유로 되어있다가 고속도로와 비행기 여행의 확산으로 파산할 지경에 이르자 정부의 개입으로 70년대에 Amtrak 라는 민영회사가 생겨났고 그래 그나마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관리해서 철도를 살리려고 애쓴 결과지만 지금도 한국에 비해서 이렇게 낙후된 상태이다.  민영화 되었다고 정부가 아예 보조금을 주지 않는 것도 아니다.  정부에서 철도가 필요하다고 여기는 이상 회사가 망하지 않도록 국민의 세금으로 거둬들인 보조금을 주면서 운영하도록 한다.

한국에선 처음부터 공공재로 시작한 철도를 그대로 유지 발전시켜야 한다.  무엇보다 미국처럼 며칠씩 걸리는 장거리 이동이 아니므로 되도록이면 비행기 여행을 피하고 기차를 이용하는 것이 공해문제와 에너지 절약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철도 민영화로 여행의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다 가격이 올라 철도를 이용하는 승객이 더욱 줄어드는 것은 미국의 경우 오일 회사들이나 항공 회사들에게 엄청나게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기차 여행을 하는 대신 자동차 여행을 더 하게 되고 비행기를 더 많이 타게 되므로 기차 여행보다 에너지의 소비가 훨씬 많아질 것이니 만일 미국의 대형 오일 회사가 철도를 소유한다면 철도 여행을 더욱 어렵게 만들어서라도 오일 소비를 더 늘이려하지 않겠는가?  

한국은 철도 국유화를 유지함으로 이런 사회 경제적으로 엄청난 낭비를 줄일 수 있다.  미국이 애초부터 철도를 국유화 했더라면 무엇보다 미 서해안 시애틀과 로스앤젤스까지 35시간 25분의 시간이 걸리는 철도여행을 그대로 두지 않았을 것이다.  민영화된 철도는 한국의 KTX를 꿈조차 꾸지 못한다.  아니 꿈꾸지 않는다.

이미 국유화되어 있는 한국의 철도는 이후 휴전선 넘어 북한을 거쳐 중국으로 러시아로 초스피드의 열차를 운행하고, 또한 수많은 물자를 철도를 통하여 유통할 수 있는 미래의 기회를 절대로 부자들에게 넘기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하늘이 그렇고 바다가 그렇듯이 철도는 모든 민중의 것이어야 한다.  

이번 철도 민영화를 반대하는 파업을 적극 지지한다.  한편으로 모든 노동자들은 이런 민영화를 꿈꾸는 자들이 갖고 있는 그 권력이 지난 대선에서의 부정선거로 인한 정당하지 못한 권력임을 절대로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철도 민영화를 막는 것만 주장하고 그 이면의 개표부정과 국정원을 비롯한 정부기관들을 동원한 권력을 도둑질한 무리들을 묵인한다면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민중의 지지를 지속적으로 받을 수도 없을 것이다.  철도 민영화를 포함한 지금의 모든 문제점들의 근본 원인은 바로 이런 귀태정권이 생겨나게 한 이명박 정권과 그 하수인들의 부정선거로 인한 것임을 확실히 깨닫고 모든 민중은 박근혜의 즉각 사퇴와 부정선거를 함께 외쳐야 한다.

유권자민주연대 공동대표 CJ Kang

https://www.facebook.com/groups/yuminyun/

http://cafe.daum.net/yuminyun?t__nil_cafemy=it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