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씨, 끝까지 버텨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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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 극우 역사관이 뉴스를 통해 드러나 위기를 맞은 것으로 보이는 문창극 국무총리 지명자가 스스로 사퇴는 없다며 언론사들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뉴스가 들려옵니다. 일 하다가 점심시간에 이런 거 보면서 밥먹으면서도 그래도 소화가 되는 게 참 신기합니다. 제 자신한테.
문창극씨가 자기 이름이 문참극으로 불리우는 말 그대로 참극을 겪으면서도 이렇게 버텨주겠다고 하는 데 대해서 나름으로 고맙게 느낍니다. 그 뚝심 그대로 쭈욱 가시길 진심으로 바라마지 않습니다. 아무리 언론들은 물론 심지어는 새누리당에서까지 문 지명자에 대한 비판에 나서더라도, 굳건하게 버텨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대한민국이 지금처럼 몰상식이 상식인양 하는 것이 가능해진것은 역사를 제대로 청산 못한 탓이 큽니다. 처음 친일 부역의 역사를 제대로 청소하고자 했던 반민특위는 친일세력을 중용한 이승만의 탄압으로 와해돼 버렸고, 친일 부역 세력은 그 이후로 대한민국의 '주류'임을 내세우며 친미와 친일로 일관하며 반공 이데올로기를 앞세워 한국 사회 내의 모순과 불평등을 심화시켜 왔습니다.
그렇다면, 오히려 이렇게 친일 부역세력의 논리를 당연한 것으로 알고 있는 총리 후보자가 이 모든 논쟁거리를 안고 간다면, 그것은 지금까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친일 청산의 역사가 다시 드러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친일청산은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 절실한 화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정신을 차린 KBS와, 열악한 환경에서 분투해 온 대안언론들이 힘을 합쳐 이 문제를 보다 확실히 조명한다면, 역사 안에서 채 이뤄지지 못한 친일파 청산과 더불어 뉴라이트 세력에 대한 분명한 조명과 청산의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김기춘 옹이 문창극이라는 자기 후배를 청와대 레이더 안으로 들여놓았을 때는 아마 자기 말도 잘 들으면서 돈 문제에 대해 비교적 깨끗한 사람을 갖다가 쉽게 꽂겠다는 의도였을 것이나, 그의 의도는 이제 뒤늦은 친일청산의 바람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참 잘했습니다.
이런 좋은 기회들을 계속해 갖다주는데도 제대로 못하는 새정치국민연합. 여기서도 기회를 못 살리면 아마 '새누리 국민연합'으로 불리게 될 거라는 말 하나를 굳이 덧붙입니다. 어쨌든 제대로 국민의 정서를 건드린 참극의 주인공 문창극씨, 화이팅입니다. 끝까지 버텨 주십시오.
시애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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