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나라를 30년 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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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나라를 30년 전으로"
광화문에 울려퍼진 노래 '광야에서'
서울대 노래패 '메아리' 졸업생들, 30년 만에 광화문 농성장 공연
14.09.09 21:06
최종 업데이트 14.09.10 09:45 김동환(heaneye)▲ 9일 광화문 세월호 단식농성장에서 열린 문화제에서 서울대 민중가요 동아리 '메아리' 졸업생들이 공연하고 있다. | |
ⓒ 김동환 |
모니터도, 스피커도 없는 단촐한 구성의 공연이었지만 자리에 앉은 시민들은 자리를 떠날 줄 몰랐다. 익숙한 멜로디의 노래는 수시로 청중들의 '떼창'을 불렀다.
9일 오후 광화문 세월호 단식농성장을 찾은 가수는 서울대학교 교내 동아리 '메아리' 졸업생들이었다. 이들은 '광야에서' 등 친숙한 노래들로 한 시간여간 공연을 진행했다. 세월호참사 국민대책회의는 이번 추석 기간,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매일 진행하고 있다.
메아리는 서울대 교내 민중가요 동아리다. 마이크를 잡은 1980년대부터 1990년대를 주름잡았던 '노래를 찾는 사람들' 등 유명 민중가수들 중 일부가 이 동아리 출신이다.
무대는 기타, 보컬, 키보드로 간단하게 채워졌다. 기타를 잡은 서울대 82학번 장영승 서촌갤러리 대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30년 만에 메아리가 공연을 갖는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나라를 30년 전으로 돌려놨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단식 중인 연주자 무대 위에 올라 '당 떨어졌다' 너스레도
▲ 9일 광화문 세월호 단식농성장에서 열린 문화제에서 청중들이 촛불을 손에 들고 공연을 감상하고 있다. | |
ⓒ 김동환 |
공연은 편안한 분위기였다. 메아리 졸업생들은 이따금씩 연주나 노래가 틀리기도 했지만 청중들의 열광적인 박수를 받았다. 광화문 농성장에서 열흘째 동조단식 중인 장 대표는 공연 중 "당이 떨어졌다"면서 준비해둔 사탕을 먹는 등 단식 농성장에 맞춤한 무대매너를 보이기도 했다.
유가족들도 공연에 참여했다. 고 박예슬 양의 친동생인 박예진 양은 이날 마이크를 잡고 '찔레꽃', '엄마야 누나야' 등의 노래를 불러 시민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이들은 공연 중간중간 세월호 유가족과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을 지지해줄 것을 청중들에게 호소하기도 했다. 메아리 졸업생 자격으로 공연에 참여한 김창남 성공회대 교수는 "한 명이 죽어도 우리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인데 세월호 참사는 300명이나 죽어간 사고"라면서 특별법 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 9일 광화문 세월호 단식농성장에서 열린 문화제에서 서울대 민중가요 동아리 '메아리' 졸업생들이 공연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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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광화문 세월호 단식농성장에서 열린 문화제에서 서울대 민중가요 동아리 '메아리' 졸업생들이 공연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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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도, 스피커도 없는 단촐한 구성의 공연이었지만 자리에 앉은 시민들은 자리를 떠날 줄 몰랐다. 익숙한 멜로디의 노래는 수시로 청중들의 '떼창'을 불렀다.
9일 오후 광화문 세월호 단식농성장을 찾은 가수는 서울대학교 교내 동아리 '메아리' 졸업생들이었다. 이들은 '광야에서' 등 친숙한 노래들로 한 시간여간 공연을 진행했다. 세월호참사 국민대책회의는 이번 추석 기간,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매일 진행하고 있다.
메아리는 서울대 교내 민중가요 동아리다. 마이크를 잡은 1980년대부터 1990년대를 주름잡았던 '노래를 찾는 사람들' 등 유명 민중가수들 중 일부가 이 동아리 출신이다.
무대는 기타, 보컬, 키보드로 간단하게 채워졌다. 기타를 잡은 서울대 82학번 장영승 서촌갤러리 대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30년 만에 메아리가 공연을 갖는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나라를 30년 전으로 돌려놨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단식 중인 연주자 무대 위에 올라 '당 떨어졌다' 너스레도
▲ 9일 광화문 세월호 단식농성장에서 열린 문화제에서 청중들이 촛불을 손에 들고 공연을 감상하고 있다. | |
ⓒ 김동환 |
공연은 편안한 분위기였다. 메아리 졸업생들은 이따금씩 연주나 노래가 틀리기도 했지만 청중들의 열광적인 박수를 받았다. 광화문 농성장에서 열흘째 동조단식 중인 장 대표는 공연 중 "당이 떨어졌다"면서 준비해둔 사탕을 먹는 등 단식 농성장에 맞춤한 무대매너를 보이기도 했다.
유가족들도 공연에 참여했다. 고 박예슬 양의 친동생인 박예진 양은 이날 마이크를 잡고 '찔레꽃', '엄마야 누나야' 등의 노래를 불러 시민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이들은 공연 중간중간 세월호 유가족과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을 지지해줄 것을 청중들에게 호소하기도 했다. 메아리 졸업생 자격으로 공연에 참여한 김창남 성공회대 교수는 "한 명이 죽어도 우리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인데 세월호 참사는 300명이나 죽어간 사고"라면서 특별법 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 9일 광화문 세월호 단식농성장에서 열린 문화제에서 서울대 민중가요 동아리 '메아리' 졸업생들이 공연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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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치섭님의 댓글
안치섭 작성일
어찌 대통령만 탓 하겠습니까,
이 모든 건 무능한 권력에게
자신을 위임한 다수의 무능한 국민 탓도 있죠.
그리구 다수에 의해 소수는 희생을 감안해야 하는 구조적 고통....
무능한 국민이
먼저 눈을 떠야 새벽은 올 것 같습니다.
제이엘님의 댓글의 댓글
제이엘 작성일진심으로 동감되는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