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조국 방문기 42. 황금산과 보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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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만에 다시 찾은 북부조국 방문기 42
황금산과 보물산 :맹산과 초산
다시 차를 타고 평양 원산 고속도로를 달린다. 첩첩산중이라 터널도 여러 개를 지나쳐야 하였는데 부근엔 인가도 별로 보이지 않아 김미향 안내원에게 이런 산속에도 사람이 살고 있는지를 물어보았다. 미향동무는 아주 당연하다는 투로 “우리 수령님은 조국의 산들을 "황금산 보물산"으로 불렀습니다.” 그러면서 인민들은 북부조국 대부분의 땅이 산인데 수령님의 교시를 따라 산을 귀하게 여기고 잘 이용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하였다.
우리가 지나는 이곳은 마식령 산줄기라고 한다. 초등학교때 조국의 산맥 이름들을 외운 기억이 아득한데 마식령산맥으로 배웠던 기억이 떠오른다. 북에서는 산줄기로 부르는구나. 내가 질문을 하면서 바라보았던 높은 산줄기 북쪽 너머 깊숙히 들어가면 거기가 평안남도 맹산이 될 듯한데 내가 근래에 읽었던 북의 림지성 기자가 쓴 ‘고운손’이란 제목의 맹산을 찾은 방문기와, 자강도의 초산땅에 대한 글을 오늘은 소개하고 싶다.
마식령산줄기의 높은 산들을 지나면서. 저 산 너머 깊숙한 곳에 평안남도 맹산이라는 곳이 있으리라.
나의 방문기에 이 글을 소개하는 이유는 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평양을 벗어난 곳도 인민이 살만한 곳이라고 설명했지만 실제로 농촌이나 산촌이 어떤 상황이며 얼마나 그곳 인민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고장을 아끼고 사랑하며 더 살기 좋은 고장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해왔는지를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맹산이라는 우리가 듣도보도 못한 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 일은 그밖의 다른 어느 산골에서도 함께 일어나는 일이다. 북부조국의 문학이나 영화를 보면 인민들이 역경을 헤치며 자신이 사는 고장을 잘 사는 고장으로 만들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런 일은 한 곳에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북부조국 전역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다.
북부조국처럼 의식수준이 높은 곳에서 살면서 과연 어떤 지역이나 고장의 사람들은 게으르고 의식이 없어 자신이 사는 곳을 더 잘 살도록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곳이 있을 수 있겠는가? 북의 지도자들이 특히 그런 곳들을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희망을 주고 격려해주고 나라에서 지원까지 해주는데 어떻게 힘차게 더 잘 살아보자고 힘을 합하여 나서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인민들이 힘을 합하여 산골에서 농사를 하면서 양어도 하고 공장도 지어서 수익이 나면 그것은 투자를 한 자본가의 것이 아니라 모든 인민의 것이 되는 사회다. 한 지역이 잘 산다면 그것은 바로 그 지역의 모든 인민들이 잘 살게 된다는 것이다. 자본주의 나라에서 농촌지역에 공장이 들어서면 값싼 토지와 인권비로 자본가가 제일 큰 이득을 얻는 것과는 천지차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 성공적으로 돌아가는 산골공장을 이루었고, 그 주인이 어떤 자본가가 아니라 그 지역의 모든 인민이라는 것은 그곳 인민들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이겠는가? 1%의 소수가 90%의 부를 차지하는 자본주의 경제와는 비교할 수도 없다. 경제적으로 평등을 누리는 것보다 더 나은 민주주의가 있는가? 북부조국의 희망과 밝은 내일은 바로 거기에 있는 것이다.
<고운 손> 림지성
흔히 사람들은 녀인의 손은 고와야 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떤 손이 고운 손인가.
얼마전 맹산군을 찾았던 우리는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의 력사적인 신년사에 제시된 과업 관철로 들끓고있는 맹산식료공장을 돌아보게 되였다. 구내길에 쭉 늘어선 단풍나무들, 산뜻한 천리마타일로 겉모습을 단장하고 파아란 지붕을 머리에 인 아담한 건물들 … 공장의 전경은 볼수록 놀라움을 자아냈다.
《여기가 분명 지방산업공장이 맞긴 맞소?》
《공장이 아니라 완전한 공원이구만.》
《공원속의 휴양소 같소.》
연해연방 감탄을 터치는 우리의 모습을 보며 공장을 안내해주던 중년의 녀인은 그냥 웃기만 했다
나는 그에게 이렇게 물었다.
《정말 훌륭합니다. 그런데 이 모든것을 자체의 힘으로 일떠세웠다는것이 잘 믿어지지 않는군요. 공장종업원 대부분이 가정부인들이라는데 …》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랍니다. 그러나 실지 이 모든것은 우리의 힘으로 건설한 창조물들입니다. 우리의 이 손으로 말이예요.》
이렇게 대답하는 녀인의 얼굴에는 이름할수 없는 긍지가 어려있었다.
겉보기가 속보기라고 생산현장도 마찬가지였다.
현대화된 흐름식공정을 타고 된장, 간장, 기름을 비롯한 기초식품들과 사탕, 과자와 같은 당과류들이 쏟아져나오는 생산현장은 보기만 해도 흐뭇했다.
이 모든것이 녀인들의 그 연약한 손에 의해 이루어졌다니 놀라왔고 돋보였다.
과연 무슨 힘이 녀인들의 자그마한 손을 크고도 억센 보배손으로 되게 하였는가.
…
그것은 사랑이였다.
이민위천을 한생의 좌우명으로 삼으시고 이 땅에 황금산의 새 력사를 펼쳐주신 어버이수령님. 그처럼 어려웠던 고난의 행군시기 맹산땅을 찾으시여 산골마을 사람들이 살아갈 방도를 하나하나 가르쳐주신 위대한 장군님,대원수님들의 뜻을 받드시여 불철주야의 현지지도로 인민의 꿈과 리상을 현실로 꽃피워가시는 경애하는 원수님의 인민에 대한 뜨거운 사랑이였다.
사랑을 받아안은 힘은 강한 법이다.
그 사랑의 힘으로 맹산땅의 녀인들은 아글타글 이악하게 노력하였고 오늘은 자기들의 손으로 건설한 현대적인 공장에서 지방원료를 원천으로 좋은 상품들을 꽝꽝 생산하여 집집마다에서 웃음꽃을 활짝 피우고있다.
그러니 그 옛날 사람 못살 고장으로 불리우던 두메산골인 맹산땅을 인민의 행복이 넘치는 락원으로 꽃피운 그 녀인들의 손이 어찌 곱지 않으랴.
저렇듯 뜨거운 애국의 고운 손들에 떠받들려 이 땅에 솟아나는 창조물들은 더욱 눈부시고 이 땅에 펼쳐지는 사회주의선경은 더욱 아름다운것이 아니랴.
림 지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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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산이고 보물산이라고 불리우는 북부조국의 첩첩산골에 대한 또 다른 글이 있어 여기에 옮긴다. 북부조국에 너무도 귀한 지하자원이 저 깊은 산속에 무한정으로 매장되어있어 황금산이고 보물산이기도 하겠지만 이렇게 그 자연을 잘만 이용하면 인민들이 그 안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귀한 터전이기도 한 것이다. 자강도의 초산땅은 나도 이 글에서 처음 듣는 지명인데 이렇게 사람 살기 좋은 곳으로 바꿔나간다고 하니 이 또한 얼마나 흐뭇한 일인지 모를 일이다. 고향을 버리지 않고, 고향을 떠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사람들은 참 행복하다. 고향에서 모두가 잘 살아가는 것은 더더욱 행복한 일이다.
<황금산을 노래하는 초산땅>
예로부터 궁벽한 산골에 나무가 무성하다고 하여 초산이라 불리워왔다는 고장.
초라하기 이를데 없던 옛 모습은 사라지고 천지개벽된 초산땅은 젊음으로 약동하고 자력갱생으로 흥하는 우리 조국의 숨결을 다시금 느끼게 한다.
초산포도술공장에서는 산열매들을 비롯한 갖가지 원료들을 그득그득 쌓아놓고 생산을 정상화하고있다.
쏟아져나오는 여러가지 제품들은 사람들의 마음을 흐뭇하게 한다.
장공장, 고려약공장, 청년종합목장 등 그 어디에서나 황금산의 노래가 울려퍼진다.
해마다 변모를 일신해가는 읍거리는 참으로 희한하다.
하기에 군사복무를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온 제대병사들이 떠나갔던 자기 집을 찾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흔히 듣는 일화로 되였다.
불과 10여년전까지만 해도 읍지구의 날벼랑중턱에 세워진 영호정자랑이 고작이던 이 땅이 가는 곳마다 천지개벽의 노래이고 인민의 행복넘친 웃음소리이다.
발전소자랑은 또 어떠한가.
자체로 큼직한 2개의 발전소를 건설하니 지방공업공장들은 물론 훌륭히 일떠선 문화후생시설들과 수천세대의 살림집들이 전기덕을 크게 보고있다.
상점들에는 갖가지 인민소비품들이 쌓여있어 황금산의 자랑을 더해주고있다.
제힘으로 이룩한 창조물이기에 초산사람들은 그토록 소중하고 자랑스럽게 여기고있다.
초산땅의 전변은 자강도는 고난의 행군시기 자신에게 정든 고장이라고 하시며 찾고 또 찾으신 위대한 김정일장군님의 현명한 령도의 손길과 헌신의 로고를 떠나서 결코 생각할수 없다.
하기에 초산사람들은 심장으로 웨친다.
- 이 땅의 기적과 전변의 원천은 위대한 장군님 심어주신 행복의 씨앗이고 우리 원수님 가꾸어주신 락원의 열매라고.
본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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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대부분이 그러하듯이 온 세상이 산업화되어 너도나도 고향을 떠나서 살게 되는데 이렇게 북부조국에선 살기 어렵다고 자신이 나고 자란 고향을 버리고 떠나지 않고 그 고향을 이렇게 살만한 곳으로 바꿔내는 것이 한 두 곳이 아니다. 인민의 생활향상을 위한 국가와 지도자의 깊은 마음을 바로 받들어서 온 힘을 다하여 헌신하는 귀한 사람들이 어느 곳이나 넘쳐난다. 그런 사람들에 의하여 이렇게 자신의 고장을 더욱 살기좋은 곳으로 만들어나가는 일은 농촌지역이나 산촌지역 어디서든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북의 농촌과 산촌은 이제 식량을 자급자족하게 되었고 이렇게 사람살만한 곳으로 바뀌어가는 것이다.
북부조국에서 평양만 발전되어 평양 이외의 곳에서 살아가는 인민들의 삶의 질은 평양에 비해서 한참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리들의 생각은 틀렸다. 그곳은 무엇보다 위에서부터 제대로 된 의식혁명이 있었고, 그것을 온몸으로 실천해서 이뤄나가는 위대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이다. 이렇게 이뤄내는 행복은 어느 누가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인민들 모두가 공평하게 나누는 곳이니 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가? 어느 누가 감히 그들을 얕보거나 모욕할 수 있겠는가? 이보다 인민의 인권이 더 귀하게 대접받는 곳이 세상 어디에 있겠는가?
아래 링크에서 저의 방문기 41회와 그 이전의 글들을 읽을 수 있습니다.
http://www.hanseattle.com/main/bbs/board.php?bo_table=freeboard&wr_id=11734
페이스북 통일그룹 '우리는하나'로 통일을 꿈꾸는 민중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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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황진우님의 댓글
황진우 작성일강산님, 잠간 실례합니다. 부디 너그러이
광개토왕님의 댓글
광개토왕 작성일
생필품 식품공장 등 중소 산업체를 의도적으로 지방에 유치하는 모양이군요.
만약 이런 정책들이 사실이라면 이는 마치 이전 노무현 대통령이 수도를
중부지방인 충청도로 이전하려는 의도와 같다 하겠습니다.
조선시대 한양을 중심으로 사대부들이 똘똘뭉쳐 자신들만의 부와 권력을
지속 유지해가려 할 때 수양대군이 이를 혁파하려 토지제도를 개혁하려 했던
사례와도 유사하다 하겠습니다.
당시 사육신이니 하며 기득권들의 매우 큰 저항이 있었지만 수양이 힘으로
밀어부쳐 상당수준 부의 평준화를 이룬 것으로 압니다.
광개토왕님의 댓글
광개토왕 작성일
행정수도 이전이 결정된지 적지않은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제대로 마무리가 되지 못하고 어영부영 하고 있는 정황을 보노라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떤 사회적 정황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온전히
정화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북의 경우 지배층이 온전한 사람들이기만 하다면 어떤 사안을 긍정적
방향으로 밀어가는 데는 상당히 효율성이 있지 않을까 짐작됩니다.
강산님의 댓글
강산 작성일
각 지방에서 나오는 특산물을 남에서도 생산하여 가공 포장한 후 판매하는데
북에서도 그렇게 하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남에서 그런 일은 자본가가 공장을 세워서 하는 것이지만 북에선
인민들이 주체가 되어 스스로의 공장을 건설하는 것이지요. 저 글에선
그것도 주부들이 모든 일을 스스로 해결해나간 것이니 참 대단합니다.
강산님의 댓글
강산 작성일
젊은이들이 텅텅 비어있는 남녘과는 아주 대조되는 북녘의 농촌과 산촌입니다.
북은 산촌과 농촌에서도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제도적인 뒷받침도 되어 있습니다. 무상교육, 무상의료, 무상주택을 제공하니 근심걱정도 없습니다. 도시생활이 꼭 더 행복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강산님의 댓글
강산 작성일우리가 도시생활이 아직도 전원생활보다 더 낫다고 여기겠지만 대부분의 도시 근로자들이 누구를 위해 죽어라고 일해야 하는가를 깊이 생각해보면 답이 나옵니다. 바로 재벌이나 자본가를 위해서 일하는 것이지요. 그래 고향에서 자신이 주인으로서 살 수 있다는 것은 스스로가 주인으로서 살 수 있는 것이기에 행복하다고 한 것입니다.
강산님의 댓글
강산 작성일
자본주의 사업체에서 아무리 노사협력을 내세워도 그 이익이 대부분 자본가들에게 돌아가기에 한마음의 될 수가 없는 것과는 정 반대입니다. 아직은 품질이 높지 못하다해도 그 생산품이 자신들과 이웃과 온 나라 인민을 위한 것이라는 마음으로 물건을 생산할 때 스스로 주인의식으로 갖는 뿌듯한 마음 또한 중요합니다.
같은 의미에서 개혁 개방으로 해외자본이 들어가면 북의 저 주체적이고 자립적인 경제기반이 무너질 수 있겠지요. 개방 좋아하는 것들은 바로 재벌이나 아무 것도 모르고 날뛰는 헛똑똑이들입니다. 북의 경제는 북의 인민들의 이익에 맞게 발전시켜나가야겠지요.
함께살자님의 댓글
함께살자 작성일언제가 굵어진 손마디로 악수한 손이 자랑스럽다고 이야기 했던 기억이납니다. 이민위천..사람들끼리 노동을 나누고 정을 나누는곳..그리운 조국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