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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예감 529] 미국의 머리를 겨눈 조선의 천하제일병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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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0건 조회 6,471회 작성일 23-02-27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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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미국의 머리를 겨눈 조선의 천하제일병기들

한호석 통일학연구소 소장



<차례>

1. 1,300km 더 높이 상승한 화성포-15형

2. 핵방사포 15문으로 절반승 쟁취한다

3. 조선의 ‘핵화살’, 일본으로 날아간다


1. 1,300km 더 높이 상승한 화성포-15형

2023년 2월 18일 조선인민군 전략군 소속 제1붉은기 영웅중대 전투원들이 9축 18륜 자행발사대차를 몰고 평양국제비행장에 나타났다. 자행발사대차에는 길이가 22.5m나 되고, 무게가 7.2톤이나 되는 육중한 대륙간 탄도미사일이 실려 있었다. 화성포-15형이다. 잠시 후, 화성포-15형은 엄청난 굉음과 눈부신 섬광을 발산하며 만리대공으로 솟구쳐 올랐다. 조선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화성포-15형은 “최대 사거리체제로 고각발사”되었다고 한다.

조선의 언론매체들은 화성포-15형 고각발사가 “미국과 남조선의 군사적 위협행위가 간과할 수 없이 심각해지고 있는 현 정세 하에서 불의적으로 진행”되었다고 지적하면서, 화성포-15형이 “적대 세력들에 대한 치명적인 핵반격 능력을 불가항력적으로 구축한 전략핵무력”이라는 사실을 기사화했다. 화성포-15형은 2017년 11월 29일 고각으로 발사되어 최고정점고도 4,475km까지 솟구쳐 올랐던 바로 그 대륙간 탄도미사일이다.

그런데 뜻밖의 현상이 나타났다. 2023년 2월 18일 고각으로 발사된 화성포-15형이 5,768.5km까지 솟구쳐 오른 것이다. 이것은 5년 전에 비해 약 1,300km나 더 높이 상승한 것이다.

조선에는 화성포-15형보다 더 강력한 세계 최대 대륙간 탄도미사일인 화성포-17형이 있다. 화성포-17형은 2022년 11월 18일 평양국제비행장에서 고각으로 발사되어 6,040.9km까지 상승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같은 장소에서 고각으로 발사된 화성포-15형은 5,768.5km까지 상승했다.

일본 방위상 하마다 야스까즈(浜田靖一)는 2023년 2월 18일에 고각으로 발사된 화성포-15형의 사거리가 14,000km를 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화성포-15형의 사거리가 14,000km를 넘으면 화성포-17형의 사거리와 엇비슷해지는 것이다.

이번에 화성포-15형이 5,768.5km까지 상승한 것으로 하여 화성포-15형의 상승고도와 화성포-17형의 상승고도는 불과 272km밖에 차이가 나지 않게 되었다. 양자의 비행시간도 약 3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런 정황은 화성포-15형의 사거리가 화성포-17형의 사거리와 엇비슷해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원래 화성포-15형의 사거리는 13,000km로 추정되었고 화성포-17형의 사거리는 15,000km로 추정되었는데, 이제는 서로 엇비슷해졌다니 어떻게 된 일인가? 의문을 풀어줄 실마리는 조선의 언론보도에 들어있었다.

조선의 언론매체들은 2023년 2월 18일 화성포-15형이 “최대 사거리체제로 고각발사”되었다고 보도했다. 다시 말해서, 2017년 11월 29일에는 화성포-15형을 최대 사거리체제로 고각발사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최대 사거리체제로 고각발사한 것이다. 화성포-15형을 최대 사거리체제로 고각발사하였으므로, 상승고도가 2017년 11월에 비해 약 1,300km나 더 높아진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그런데 최대 사거리체제로 고각발사하였다는 말은 구체적으로 무슨 뜻일까? 다음과 같은 가능성을 추론할 수 있다.

1) 화성포-15형은 1단 추진체와 2단 추진체로 설계, 제작되었다. 1단 추진체에는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로켓엔진이 달렸고, 2단 추진체에는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로켓엔진이 달렸다. 그런데 2단 추진체에 달린 고체연료엔진을 더 강력한 추력을 내는 신형 고체연료엔진으로 교체하면, 상승고도가 약 1,300km 더 높아질 수 있다.

2) 화성포-15형 탄두부의 탑재중량은 1,000kg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탑재중량을 500kg 정도로 줄이면, 상승고도가 약 1,300km 더 높아질 수 있다.

외부에서는 화성포-15형의 상승고도가 약 1,300km 더 높아진 이유를 확실하게 파악할 길이 없지만, 위의 두 가지 추론 중에서 화성포-15형 탄두부의 탑재중량을 줄여 고각으로 발사하였을 것으로 보는 추론이 유력하다. 화성포-15형의 상승고도를 높이기 위해 2단 추진체에 달린 고체연료엔진을 새로 설계, 제작하였을 것이라는 추론이 이치에 맞지 않는 까닭은, 조선이 이미 화성포-17형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화성포-15형의 상승고도를 화성포-17형의 상승고도와 엇비슷하게 높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화성포-15형의 탑재중량을 왜 줄였을까 하는 또 다른 의문이 떠오른다. 화성포-15형의 사거리를 늘리기 위해서 탑재중량을 줄인 것이 아니라면 타격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탄두부의 탑재중량을 줄인 것이다. 화성포-15형의 탑재중량을 줄였다는 말은 무거운 모의전략핵탄두를 장착하지 않고, 가벼운 모의전술핵탄두를 장착했다는 뜻이다. 이런 맥락을 이해하면, 14,000km 밖에 있는 표적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고도의 탄두조종능력이 첨가된 화성포-15형을 이번에 고각으로 발사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김정은 총비서는 조선이 보유한 대륙간 탄도미사일의 명중률을 더욱 제고하는 문제에 깊은 관심을 두었다. 김정은 총비서는 2021년 1월 8일 조선로동당 제8차 대회 사업총화보고에서 “당중앙은 탄두조종능력이 향상된 전지구권 타격 로케트 개발을 결심하고 이 력사적 과업을 국방과학자들의 애국충정심에 의거하여 빛나게 관철”하였는데, “15,000km 사정권 안의 임의의 전략적 대상들을 정확히 타격소멸하는 명중률을 더욱 제고하여 핵선제 및 보복타격능력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언명한 바 있다. 대륙간 탄도미사일의 명중률을 제고할 데 대한 김정은 총비서의 지시를 받은 조선국방과학원과 조선핵무기연구소는 지난 2년 동안 대륙간 탄도미사일의 타격정밀도를 고도화하기 위한 개조사업을 추진해왔고, 이번에 화성포-15형 고각발사에서 정밀타격능력을 검증한 것이다.

조선의 언론매체는 이번에 화성포-15형 고각발사에 관한 소식을 전하면서, 화성포-15형에 장착된 모의핵탄두가 “조선동해 공해상의 목표 수역을 정확히 타격하였으며 강평에서 <우>를 맞았다”라고 보도했다. 강평에서 <수>보다 한 급 아래인 <우>를 맞은 것은, 화성포-15형에 장착된 모의전술핵탄두가 표적을 명중하지 못하고 약간 빗나갔다는 것을 암시한다.

대륙간 탄도미사일에 장착된 메가톤급 열핵탄두는 대도시 전체를 핵폭풍으로 날려버릴 엄청난 폭발위력을 가졌으므로, 대륙간 탄도미사일은 정밀타격능력을 가질 필요도 없고, 타격정밀도를 높일 필요도 없다. 그런 까닭에 대륙간 탄도미사일에 전술핵탄두를 장착하지 않고 전략핵탄두를 장착하는 것은 핵강국들 사이에서 불문율처럼 공인되었다.

그러나 김정은 총비서에게 고정격식화된 불문율은 언제나 무의미하였다. 김정은 총비서의 지시에 따라 조선국방과학원과 조선핵무기연구소는 화성포-15형에 전술핵탄두를 장착해 타격정밀도를 높인 미증유의 핵전투력량을 개발하였다.

조선에서 화성포-15형에 전술핵탄두를 장착하기까지 논의되었던 핵심 문제는, 조선이 미국을 제압할 선제타격능력을 갖느냐 갖지 못하느냐 하는 것이었다. 조선이 화성포-15형에 메가톤급 열핵탄두를 장착하는 다른 핵강국들의 불문율을 그대로 따르면, 화성포-15형은 선제타격수단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메가톤급 열핵탄두를 장착한 화성포-15형은 전쟁억제수단 또는 보복타격수단으로만 사용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조선은 다른 핵강국들의 불문률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화성포-15형에 전술핵탄두를 장착해야 했고, 그것을 선제타격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게 개조해야 했다.

위와 같은 사정을 이해하면, 다음과 같은 핵전투씨나리오를 예상할 수 있다. 이를테면, 미국의 북침 전쟁 도발 징후가 나타났을 때, 조선인민군 전략군 제1붉은기 영웅중대는 전술핵탄두를 장착하고 타격정밀도를 고도화한 화성포-15형을 기습적으로 발사할 것이다. 그러면 워싱턴 전역이 파괴되지 않고, 오로지 백악관과 펜타곤만 외과수술식으로 감쪽같이 제거될 것이다. 이것은 미국을 공포에 떨게 만들 엄청난 핵전투씨나리오가 아닐 수 없다. 그런 점에서, 대미 선제타격에 적합하게 개조된 화성포-15형은 미국의 머리를 겨누고 있는 조선의 천하제일병기라고 말할 수 있다.

2. 핵방사포 15문으로 절반승 쟁취한다

2023년 2월 20일 조선인민군 서부전선 장거리 포병부대 소속 방사포병 구분대가 600mm 초대형 방사포 사격 훈련을 실시하였다. 조선의 600mm 초대형 방사포에는 전술핵탄두가 장착되므로, 그것은 일반 방사포와 차원이 다른 핵방사포다.

조선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그날 사격훈련에 나선 방사포병들은 발사점으로부터 탄착거리를 395km와 337km로 각각 계산하여, 탄착점에 설정해둔 가상표적을 향해 방사포탄 2발을 사격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600mm 핵방사포의 탄착거리를 395km와 337km로 계산한 까닭은 무엇인가? 600mm 핵방사포 2발을 연속사격한 발사점이 평안남도 숙천군 일대였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도를 펴보면, 숙천군 발사점에서 남쪽으로 340km 떨어진 곳에 청주 공군기지가 있고, 남쪽으로 395km 떨어진 곳에 군산 공군기지가 있다. 다시 말해서, 조선인민군 방사포병들은 한국군 청주 공군기지와 미국군 군산 공군기지를 각각 가상표적으로 삼고 동해 쪽으로 핵방사포 2발을 연속사격한 것이다.

조선인민군 방사포부대가 600mm 핵방사포 2발을 동해로 쏘는 사격훈련을 진행하기 전날인 2023년 2월 19일 심각한 사태가 발생했다. 괌(Guam)의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B-1B 장거리 전략폭격기 2대가 동중국해를 북상해 서해 남쪽 상공에 들어서더니 남부지역 상공을 통과해 동해로 빠져나간 것이다. 북침 폭격 연습이 분명하다. 그런데 그때 군산 공군기지에서 미국군 F-16 전투기들이 이륙하고, 청주 공군기지에서 한국군 F-35A 스텔스 전투기와 F-15K 전투기가 이륙하더니 B-1B 장거리 전략폭격기 2대를 졸졸 따라다니며 호위 비행을 했다.

이런 정황을 보면, 조선인민군은 B-1B 장거리 전략폭격기의 북침 폭격 연습을 위해 호위비행대를 이륙시킨 군산 공군기지와 청주 공군기지를 가상표적으로 삼고 600mm 핵방사포 사격훈련을 진행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23년 2월 20일 조선의 언론매체들은 600mm 핵방사포 사격훈련 소식을 보도한 기사에서 600mm 방사포 4발을 사격하면 적의 공군기지를 초토화할 수 있다는 조선국방과학원과 조선핵무기연구소의 견해를 인용했다. 600mm 방사포탄 4발에 상용탄두(고폭탄두)를 각각 장착하고 사격하는 경우, 상용탄두 4발의 폭발위력으로는 한미련합군 공군기지 일부에 손상을 줄 뿐이고 초토화할 수는 없다. 한미련합군 공군기지를 초토화하려면, 600mm 방사포탄 4발에 전술핵탄두를 각각 장착하고 사격해야 한다.

실제로 조선인민군 방사포부대는 600mm 핵방사포 4발을 탑재한 4축 8륜 자행발사대차를 운용하고 있다. 이런 사정은 600mm 핵방사포를 운용하는 조선인민군 방사포 부대들 중에 한미련합군 공군기지를 초토화하는 특별임무를 받은 핵방사포 부대들이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그런데 한국군 공군기지는 모두 몇 개소나 될까? 언론에 공개된 자료에 의하면, 전술항공작전기지가 16개소이고, 지원항공작전기지와 헬기전용작전기지가 30개소라고 한다. 그러므로 한국군 공군기지는 총 46개소에 이른다. 주한미국군은 오산 공군기지, 군산 공군기지를 사용한다. 거기에 더하여 비상활주로도 5개소가 있다. 그러므로 한미련합군 공군기지에 비상활주로까지 더하면 총 51개소다. 이런 사정을 보면, 한미련합군은 공군력의 존망 문제를 좌우하는 51개소의 공군기지와 비상활주로를 무조건 방어해야 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한미련합군이 600mm 핵방사포 공격을 막아낼 요격 수단을 전혀 갖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공군력의 존망 문제를 좌우하는 51개소의 공군기지와 비상활주로를 단 1개소도 방어할 수 없는 것이다. 조선에서 여러 차례 진행된 발사훈련에서 입증된 것처럼, 600mm 핵방사포는 사격징후를 사전에 노출하지 않으면서 불시에 기습사격을 단행할 수 있고, 핵방사포탄은 매우 낮은 고도에서 변칙비행을 하면서 적의 레이더 감시망을 감쪽같이 뚫고 들어간다. 이것은 한미련합군이 600mm 핵방사포에 대한 방어력을 완전히 상실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런 심각한 상황에서 한미련합군의 비상 대책은 하나밖에 없다. 조선인민군이 미사일 공격으로 자기들의 공군기지를 파괴할 위험에 처해 있으므로, 한미련합군은 수송차, 굴착기, 평토기를 비롯한 공병부대 중장비를 대거 동원하는 활주로 복구훈련을 열심히 해오고 있다. 활주로 복구훈련은 조선인민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활주로에 깊이 4m, 지름 13m에 이르는 피탄 구덩이가 파진 전시상황을 가정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활주로 복구훈련에 동원된 한미련합군 공병부대는 수송차로 골재를 실어 날라 피탄 구덩이를 급히 메우고, 중장비를 현장에 투입해 활주로 표면을 평평하게 다진 뒤 유리섬유판을 깔아놓는 것이다. 이것이 약 4시간 걸리는 활주로 긴급 복구훈련이다.

그러나 활주로 복구훈련은 상용탄두를 장착한 미사일로 공격을 받은 상황을 상정한 훈련에 불과하다. 조선인민군이 600mm 핵방사포를 사격하면, 사정은 완전히 달라진다. 미국의 핵무기 전문가들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5킬로톤급 전술핵탄두 한 발이 지표면에서 폭발하는 경우 깊이가 약 15m, 지름이 약 70m나 되는 거대한 피탄 구덩이가 파진다고 한다. 한미련합군 공군기지 활주로의 길이는 3km 정도이므로, 조선인민군 방사포부대가 600mm 핵방사포 4발을 연속사격하여 거대한 피탄 구덩이 4개가 생기면, 한미련합군 공병부대는 활주로를 복구할 수 없다.

이런 사정을 살펴보면, 조선인민군 방사포부대가 600mm 핵방사포 15문을 동원한 기습사격으로 한미련합군 공군기지 53개소를 공격하면 모든 활주로가 복구불능 상태에 빠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인명을 거의 살상하지 않고서도 한미련합군 공군력이 제거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전 초기에 적의 공군력을 제거하면, 절반승을 쟁취할 수 있다.


그래서 지금 조선에서는 600mm 핵방사포 증산 투쟁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 이를테면, 연간 생산목표보다 더 증산한 600mm 핵방사포 30문을 조선로동당 전원회의에 바치는 증정식이 2022년 12월 31일 평양에 있는 조선로동당 본부 청사 앞마당에서 진행되었다. 위에 서술한 것처럼, 조선인민군이 600mm 핵방사포를 15문만 동원해도 한미련합군 공군력을 제거할 수 있는데, 2022년 증산 투쟁에서 600mm 핵방사포 30문이 추가로 증산되었으니, 조선은 상상을 초월하는 압도적인 전술핵타격능력을 보유한 것이다. 기습사격으로 한미련합군 공군력을 제거할 600mm 핵방사포는 조선의 천하제일병기가 아닐 수 없다.

3. 조선의 ‘핵화살’, 일본으로 날아간다

2023년 2월 23일 조선인민군이 전략 순항미사일 발사훈련을 또다시 진행했다. 조선인민군 동부지구 전략순항미싸일부대 소속 구분대는 함경북도 김책시 일대에서 동해로 전략 순항미사일 4발을 연속 발사하였다. 조선인민군 구분대는 중대를 의미한다. 한 차례 발사훈련에서 전략 순항미사일을 4발이나 쏘는 것은, 조선에서 전략 순항미사일이 엄청나게 많이 생산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조선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그날 연속 발사된 전략 순항미사일 4발은 동해에 설정된 2,000km 계선의 거리를 상정한 타원 비행궤도와 8자형 비행궤도를 2시간 50분 8초에서 2시간 50분 24초 동안 맴도는 비행을 한 끝에 가상표적을 명중하였다고 한다.

조선인민군이 전략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이번이 일곱 번째다. 이를테면, 2021년 9월 11일과 12일, 2022년 1월 25일, 8월 17일에 각각 진행된 전략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는 조선국방과학원이 진행한 것이고, 2022년 10월 12일, 11월 2일, 2023년 2월 23일에 각각 진행된 전략순항미사일 발사훈련은 조선인민군 전술핵운용 부대들이 진행한 것이다. 이런 사정을 보면, 2021년 9월부터 2022년 8월까지 기간에 조선국방과학원은 전략 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한 것이고, 전술핵운용부대들에 전략 순항미사일이 실전 배치된 2022년 후반기부터는 핵전투훈련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조선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에 실전 배치된 전략 순항미사일에 관한 새로운 사실이 2023년 2월 23일 핵전투훈련 소식에 관한 조선의 언론보도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전략순항미사일의 사거리가 2,000km라는 사실, 그리고 전략 순항미사일의 명칭이 ‘화살’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것이다.

조선인민군 전략 순항미사일이 ‘화살’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데는 사연이 있다. 우리는 5,000년 동안 활과 함께 살아온 활의 민족이다. 돌이켜보면, 기원전 277년에 고주몽은 맥궁으로 천년강국 고구려를 창건했다. 7세기 후반에 신라는 고구려의 쇠뇌기술을 더 발전시켜 사거리가 700m에 이르는 초대형 쇠뇌(crossbow)를 만들었다. 13세기에 고려의 삼별초군은 맥궁으로 몽골침략군과 끝까지 맞서 싸웠다. 16세기 말에 명장 이순신은 각궁으로 왜적을 물리쳐 민족의 운명을 지켰다.

그리하여 조선왕조 시기의 저명한 실학자 리수광(1563~1629)은 1614년에 집필한, 백과사전과 유사한 형식의 서책 ‘지봉류설’에서 “천하에 으뜸가는 무기는 조선의 활, 중국의 창, 왜의 조총”이라고 썼는데, 왜의 조총은 사거리가 기껏 50m밖에 되지 않았지만, 조선활의 최장 사거리는 무려 450m에 이르렀다. 조선활이야말로 당대의 천하제일병기였다.

조선활이 천하제일병기로 될 수 있었던 비결은 ‘애기살’이라고 부르는, 길이가 30cm밖에 되지 않는 특수화살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조선의 궁수들은 대나무통을 반쪽으로 쪼개 만든 ‘통아’라는 작은 발사 도구를 각궁에 덧대고 애기살을 쏘았다. 다른 화살은 120m를 날아가는데, 애기살은 450m를 날아갔다. 애기살은 바람을 가르며 날아가는 소리가 적병에게 들리지 않는 우수한 스텔스 무기였고, 사거리가 매우 길고, 명중률이 매우 높은 천하제일병기였다. 도끼날촉을 달아놓은 애기살을 쏘면, 호랑이를 잡을 수 있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오늘도 전해진다.

애기살을 쏘는 조선활이 17세기 천하제일병기로 동아시아 무대에 등장했었다면, 전술핵탄두를 장착한 조선의 전략 순항미사일은 21세기 천하제일병기로 세계무대에 등장했다. 그래서 김정은 총비서는 조선의 천하제일병기를 ‘화살’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도록 한 것이다. 조선의 전략 순항미사일은 문자 그대로 ‘핵화살’이다. 조선인민군 ‘핵화살부대’는 2023년 2월 23일 핵전투훈련 중에 ‘핵화살’ 2발을 연속 발사했다.

2021년 10월 11일 조선로동당 창건 76돐에 즈음하여 평양에서 진행된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에 ‘핵화살’이 전시되었다. 화살-2형과 함께 화살-1형도 전시되었다. 보도사진에 나타난 화살-1형은 탄체가 검은색으로 도색되었고, 탄두부와 날개는 흰색으로 도색되었다. 화살-2형은 화살-1형과 반대로 탄체가 흰색으로 도색되었고, 탄두부와 날개는 검은색으로 도색되었다. 화살-1형에는 흑백격자 무늬가 도색되지 않았는데, 화살-2형에는 흑백격자 무늬가 도색되었다. 탄두부에 도색된 흑백격자 무늬는 핵탄두가 장착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탄두부에 흑백격자 무늬가 도색된 화살-2형은 저위력 전술핵탄두를 장착한 전략 순항미사일이 분명하다. 그와 달리, 탄두부를 흰색으로 도색한 화살-1형은 상용탄두를 장착한 장거리 순항미사일이다.

화살-1형은 원통형 발사관 5개를 실은 5축 10륜 발사대차에 탑재되었고, 화살-2형은 원통형 발사관 4개를 실은 5축 10륜 발사대차에 탑재되었다. 화살-1형의 사거리는 1,500km이고, 화살-2형의 사거리는 2,000km다.

‘핵화살’의 사거리가 2,000km에 이르는 것은, 그 전략 순항미사일이 일본에 주둔하는 미국군을 제압할 타격 수단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저고도 순항 비행으로 적의 반항공망을 뚫고 들어가고, 사거리가 매우 길고, 타격정밀도가 매우 높고, 전술핵탄두를 장착한 ‘핵화살’은 조선의 천하제일병기다.

2023년 2월 21일 미국의 군사전문가이며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인 앤킷 판다(Ankit Panda)는 ‘미국의 소리(VOA)’ 취재기자와 대담하면서 “조선은 실질적으로 (미국과) 핵전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일리가 있는 말이다. 화성포 계열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600mm 핵방사포, ‘화살-2형’ 전략 순항미사일은 미국을 제압할 조선의 천하제일병기들이다. 미국은 조선의 천하제일병기들이 자기 머리를 겨누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고, 자멸적인 북침 전쟁 연습을 영구히 중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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