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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조국 방문기 43. 마식령스키장 건설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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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5건 조회 20,306회 작성일 15-02-11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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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년만에 다시 찾은 북부조국 방문기 43.


마식령스키장 건설의 전설


원산에 도착하기 얼마 전에 우리를 태운 차가 잠깐 작은 길로 빠져나가 멈춘 곳은 원산시 외곽의 마식령스키장 입구였다.  이제 곧 해가 질 것이기에 안쪽까지 들어갈 시간이 없어 스키장을 알리는 입구의 대형 간판 앞에 모두들 내려 바람을 쐬면서 사진을 찍었다.  스키장이야 겨울이 되어야 사람들이 붐비고 볼 만하지 지금같은 초가을에야 무슨 볼 것이 있으랴하는 생각에다 북부조국이 그래도 이렇게 스키장을 건설하였다는 것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며 그때는 사진만 찍고는 떠났는데 이번 방문기를 쓰기 며칠 전에야 마식령스키장의 건설에 관한 영화와 기사를 접하게 되어 그것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지 않을 수 없다.



우리 민족이 필요한 경우 빨리 빨리 일을 처리하는 것은 남과 북이 모두 공통적인 것 같다.  미국에서 살면서 2 Km 정도의 기존 도로에다 지하에 하수도, 상수도, 케이블을 넣으면서 새로 확장하여 포장까지 하는 일에 보통 몇 년씩 걸리는 것을 내가 사는 지역에서 여러번 보아왔고 그런 공사는 지금도 몇 년째 진행중인 곳들이 여럿 된다.  한데 내가 아는 바로는 남에서라면 그런 공사는 한두 달이면 모두 끝나게 된다.  북에서의 도로공사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지만 이미 내가 방문하였던 평양방직공장합숙소 건설을 예로 들자면 인민군인건설자들이 직접 단 몇 달 동안에 그 큰 건물을 완공하였다고 들었다.  아름답게 건물을 잘 짓되  추운 겨울철이라는 계절의 제약을 받으면서도 건물을 몇 개월만에 완공시킨 그 속도에 대해서 내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것도 일반 건설회사가 아닌 선군시대의 인민군대가 애국의 열정으로 그 일을 해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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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향 안내원, 노길남 박사, 그리고 필자.



마식령이란 산세가 험해서 예로부터 말들도 쉬어서 넘었다는데서 유래한 지명이라고 한다.  이곳엔 세계 1급의 15만 미터의 스키코스를 갖춘데다 고급 호텔을 비롯한 부속시설을 구비하고 있는데 모든 시설물들을 완공하는데 걸린 시간은 겨우 8달이었다고 한다.  북부조국이 이곳에 스키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하자 수많은 군인건설자들과 병사들이 나서서 피땀흘려 전설과 같은 일화들을 남기며 건설하였는데 다음 몇가지 감동적인 일화들을 소개하지 않을 수 없다.



인민군인들이 이곳에서 작업하는 동안 마식령지구를 통째로 삼키려는 듯 퍼부은 장마철의 비로 인하여 정상인 대화봉까지의 도로는 차량이 오를 수가 없게 되었을 때 그걸 도로가 열릴 때까지 앉아서 기다릴 수만 없다면서 "골재마대를 등짐으로라도 짊어져서 대화봉을 오르자"라는 구호 가운데 장령 (장성)부터 병사들 수천 명이 각자 수십 Kg의 골재를 담은 마대를 짊어지고 빗속을 뚫고 20리 길의 대화봉을 끊임없이 올랐다는 것이다.  그 감동적인 거대한 행렬은 이렇게 사진으로 남아 당시의 현장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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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차량통행이 불가능한 가운데 길이 열리기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골재마대를 등짐으로 짊어지고는 장령부터 병사들 수천 명이 산을 오르는 광경.



한편 스키장을 건설하면서 부근의 나무 한 그루라도 다쳐서는 안되며 환경을 필요없이 파괴하여서는 안된다는 것이 모든 병사들의 준칙이었다고 한다.  그 준칙을 지켜내기 위하여 해발 1,000 m의 산정에 건축물을 세우는 것보다 더 힘든 싸움을 싸웠는데 그것은 바로 스키장을 건설하면서 수많은 크고 작은 바위들을 정대와 함마로 직접 깨어서 뜯어내었다는 것이다.  폭약으로 발파해서 해체하면 아주 간단한 일을 부근의 나무와 자연환경에 손상을 입히지 않도록 그렇게 힘들여서 바위를 깨어냈다고 하니 그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을 피땀흘려 이뤄낸 것인지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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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보호를 위하여 집채만한 바위도 정대와 함마로 깨어서 뜯어내었다고 한다.



또한 몇 시간이면 큰길을 뚫어 차량으로 저수지까지 건설자재를 옮기면 쉬울 것을 자연보호를 위해서 길을 내지 않고, 병사들은 하루에도 수십차례 수백 미터의 산길을 등짐으로 두 사람이 겨우 비켜날 수 있는 오솔길을 따라 오르내리며 짐을 옮겼다고 한다.  쉽고 편한 방법으로 일한 것이 아니라 이렇게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얼마나 열심을 다하여 일했으면 8개월만에 마식령스키장을 완성할 수 있었을까?  "마식령속도"라는 용어가 탄생할 정도로 순식간에 세계 1급 스키장을 완성하였고, 그 건설현장엔 이렇게 아름답고 전설적인 병사들의 피와 땀과 숭고한 마음이 배여있지 않은 곳이 없으니 그들의 열정과 깊은 애국심에 가슴이 뭉클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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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낮없이 강행한 마식령스키장 공사현장의 자료사진



북부조국의 인민군대는 우리들이 이해하는 일반적인 군대와는 너무도 다른 군대다.  보통 다른 나라의 군대에선 곡 필요한 작업을 하도록 지시하거나 지루한 시간을 때우기 위해 이런 저런 일을 하도록 시키면 그걸 주어진 명령이니 복종하여 병사들이 일을 해내긴 하지만 거기에 열정을 담아 힘껏 일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한마디로 명령으로 시키는 것이니 억지로라도 하는 것이고,  국민의 의무이기 때문에 마지못해 주어진 기간 동안 복무하는 것일뿐이다.   그와는 반대로  인민군대는 나라사랑하는 마음으로 스스로가 주인이 되어 애국의 열정으로 온 힘을 다하여 일하는 것이다.  단순노동을 하는 경우도 많지만 전문적인 기술을 요하는 건물을 짓는 일들도 인민군대가 맡아서 척척 해낸다.  이렇게 방직공장의 합숙소 건물, 일급 호텔, 그리고 수많은 유치원이나 학교건물들도 인민군대가 과업을 주는대로 맡아서 최고의 건설회사가 최고의 기술로 시공해내듯이 주어진 과업을 완수하는 것이다.  


인민군대의 저 세찬 노동의 강도를 보고 반공으로 세뇌된 많은 사람들은 강제노동을 하는 것이라고 여길 것이다.  인민군대의 노동이 억압에 의한 것으로 여기는 것이 일반적인 남부조국이나 서방세계의 사람들의 생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것이야말로 북부조국을 바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미 방문기41회에서 언급한 것처럼 인민군대는 계급이 아닌 군사호칭으로 부를 정도로 군대 전체가 서로를 신뢰하고 사랑하는 가족같은 관계다.  어떤 과업이 주어지면 그것을 힘들다고 피하려하지 않고 서로 나서서 험한 일을 먼저 맡으려고 할 정도로 일심동체가 되어 움직이는 유기체다.  만일 강제적인 노동이라면 저렇게 온 힘을 다바쳐 열정적으로 일할 수도 없거니와  상식적으로라도 북부조국의 언론매체가 저렇게 강한 노동으로 건설장에 투입된 인민군인들의 모습을 공개하지도 않았을 것이 아닌가?  


북부조국의 젊은이들이 저렇게 조국을 위해 혼신을 다하는 애국심과 그 정신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으리라.  그 정신의 바탕이 어디에서 온 것이겠는가?  바로 항일빨찌산 시절의 동지애로부터 시작하여 전후복구때 천리마운동을 거쳤고, 제2의 고난의행군을 통하여 더욱 단련되어 선군시대의 지금 모든 부문에서 인민군인들이 앞장서는 단계까지 발전해온 것이 아닐까?   그래  북부조국의 미래는 더욱 창창할 수밖에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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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언론의 북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은 마식령스키장에 대해서도 2014년 초에 개장을 하였을 때 여러가지 악담으로 왜곡과 비난을 퍼부었지만 내가 며칠전 본 동영상으로 북의 인민들이 이미 이 스키장을 널리 이용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서방에서도 돈이 많이 드는 겨울스포츠라 아무나 자유롭게 스키를 즐기는 것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북이 스키장 하나 만들어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인민들이 부자가 아니더라도 즐겁게 겨울을 보내는 것도 이룰 수 없을 만큼 부족한 나라는 아니란 것을 북부조국 인민들은 온 세상에 자랑스럽게 알리고 싶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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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 동안 수많은 인민들이 찾고 있다는 마식령스키장 전경



북부조국은 차츰 겨울 휴양지로 이 스키장에 혁신적인 일꾼들과 노동자들을 보낼 수도 있을 것이다.  동영상 인터뷰를 보니 부모들이 스키장을 가자고 조르는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이 함께 스키장을 찾았다고 말한다.  자라나는 학생 청년들이 이 스키장으로 인하여 스키를 접할 수 있게 되고, 또한 올림픽에는 여러가지 스키 종목들이 있으니 앞으로 좋은 선수들을 훈련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마식령스키장을 찾아 행복한 한때를 보내게 될 수많은 학생들과 청춘남녀, 그리고 온 인민들은 오래오래 기억할 것이다.  어떻게 인민군대의 수많은 병사들이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저 아름다운 스키장을 그렇게 전설이 되어 피땀흘려 건설하였는지를.



북부조국 방문기 42회와 그 이전의 글 링크

페이스북 통일그룹 '우리는하나'로 통일을 꿈꾸는 민중을 초대합니다.

https://www.facebook.com/groups/Koreaisone/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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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살자님의 댓글

함께살자 작성일

알아갈수록 숙연해지고 그들의 뜨거운 심장소릴 들을수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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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님의 댓글

강산 작성일

함께살자 님, 고맙습니다.  이웃과 나라를 위해 살 수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기도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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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개토왕님의 댓글

광개토왕 작성일

스키장 공사에 군인들이 개미처럼 달라붙어 단시일내 완공시킨 모양이군요.

사진을 보니 대단한 역사가 이루진듯 한데 남쪽 사람들의 시각으로 이 사진을
본다면 잘 먹이지 못하면서도 고압적으로 채찍질하여 억지로 군인들에게 혹독한
노동을 강요한 것이라 해석될듯 합니다.

만약 군인들을 그런식으로 계속 부려먹는다면 벌써 구데타같은 저항 사례가
있었겠지요. 필자의 설명대로 혼연일치된 단결심과 애국심이 그 바탕이 되었
으리라 생각됩니다. 금년에는 농사도 잘 되어 식량자급률이 상당이 호전되었다
하니 북한이 여러면에서 갈수록 자신감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 예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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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님의 댓글

강산 작성일

인민들이 멀리서 이 스키장을 찾아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마식령스키장의 동영상이 있군요. 

http://youtu.be/uaqIE6JrH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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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님의 댓글

강산 작성일

또 다른 동영상입니다.

http://youtu.be/uaqIE6JrH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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