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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방북기 4. 평화가 아무리 귀중해도 구걸하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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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1건 조회 3,058회 작성일 15-10-22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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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가 아무리 귀중해도 절대로 구걸은 하지 않으리!”

조선노동당 창건

(재미동포연합회에서 공유)    

위찬미 기자

 

조선노동당 창건 70주년 주요 기념행사 중의 하나인 열병식이10월 10일 세계의 눈과 귀가 집중된 가운데 오후 3시 김일성광장에서 두 시간 정도 걸려 진행되었다. 고르지 못한 날씨 때문에 몇 시간 연장되었으나 열병식이 시작되고 끝날 때까지 하늘은 계속 맑았다. 재미동포전국연합회 취재진은 취재를 위하여 18개국의45개 언론매체에서 파견된180명의 외신기자들과 함께 관람석 앞 마당으로 안내되었다. 참가자 수는 약 15만 명으로 추산되었으며 종대 행진 참가자만 2만 명이라고 알려졌다. 얼마 전에 있었던 중국의 열병식 참가자가 1만2천 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는 세계 최대 규모라고 할 수 있다. 철저한 보안검사를 거친 사람들이 관중석에 앉고 나서 한참 후에야 열병식은 시작되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군중의 환호에 인사를 보냈다.

 

 

환영곡이 연주되는 가운데 주요인사들이 주석단으로 입장하였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주석단에 오르자 열광적인 박수와 환호 소리가 몇 분 동안 행사장을 진동하였다. 이어 군악대 예식, 열병 종대 사열 및 보고가 있었고, <김일성 장군의 노래>와 <김정일 장군의 노래> 연주, 국기와 당 기 게양식이 있었다.

 

 

그리고 김정은 제1위원장이 “영용한 조선인민군 장병들과 조선인민내무군 장병들!....10월 10일은 우리 조국과 인민에게 있어서 자기의 운명을 책임지고 이끌어주는 진정한 혁명의 전위대, 전투적 참모부의 탄생을 경축하는 의의깊은 혁명적 명절입니다.”로 시작하는 육성연설을 하였다. 그의 연설을 엄숙하게 경청한 북녘 동포들은 김정은 제1위원장과 김일성 주석의 목소리가 너무나 똑같은 것을 또다시 확인하며 감탄과 친근감을 표현하였다. 이어 태양기를 모신 깃발 종대가 들어오고 과거, 현재, 미래를 대표하는 무력 종대들이 차례로 뒤를 따랐다.

 

 

▲'어제의 군인'에서 행진하는 반일 인민유격대

 

 

‘어제의 군인’에서는 반일인민유격대 종대를 이어 1948년 2월 8일 창건된 조선인민군 정규무력 종대가 있었고, 그 뒤에 105 탱크 종대가 지축을 꽝꽝 울리며 나타났다. 한 전문가는 이 부대가 서울근위 류경수105 탱크사단 칭호를 받았으며 전쟁 시기 제일 먼저 서울에 입성한 탱크부대라고 하였다. 105탱크부대는 제일 먼저 청와대에 깃발을 꽂고, 서대문 형무소를 부수고 애국자들을 석방하였으며 대전 해방전투에서 조선인민군에게 진격로를 열어줌으로써 전쟁에서 혁혁한 공로를 세웠다고 설명하였다. 다음에 전쟁 시기의 무력으로 오토바이와 탱크 종대가 지나가고, 1953년 전승광장을 행진하였던 육, 해, 공군 근위부대와 소년유격대가 지나갔다.

 

 

▲'오늘의 군인'에서 행진하는 여성군관 종대

 

 

‘오늘의 군인’ 에서는 전군간부화 구호를 앞세운 각 군관학교 종대를 비롯하여 백두산혁명강군 최정예부대 종대, 핵배낭 무기 종대에 이어 조국보위뿐만 아니라 건설도 책임진다는 여러 군 건설 종대들이 지나갔다. 그리고 무인기 종대,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미사일 종대, 전민 무장화를 상징하는 노농적위군 종대가 지나갔다. 이어 혁명전통의 계승을 의미하는 ‘내일의 군인’들이 될 소년단 종대가 보였다.

 

 

▲'내일의 군인'에서 행진하는 조선소년단종대. 소년단 종대가 지나갈때 김정은 제 1위원장은 환한 웃음으로 화답하였다. 

 

 

하늘에는 <당 마크>와 <70>을 형상한 비행기 부대가 주체사상탑 쪽에서부터 날아와서 행사장 하늘을 가로지르며 주석단 지붕 뒤로 날아갔다. 이런 모습으로 수차례 나타난 비행 종대는 행사장 위에서 화려한 색깔의 불꽃을 뿜기도 하고 오색 띠를 만들어 펼치며 열병식 축하 분위기를 북돋워 주었다.

 

무력시위로는 기마 종대, 항공육전 종대, 200km 이상의 사거리를 지니고 있다는 300mm 신형 방사포도 지나갔고, 핵배낭 종대, 장갑차 종대, 탱크 종대, 무인기 종대, 미사일 종대들이 있었다. 핵 소형화를 상징하는 핵배낭 종대와 새 형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종대가 지나갈 때는 많은 사람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무기에 지식이 많은 한 분이 이번에 보인 8축의 거대한 트럭에 실린 대륙간탄도미사일이 2012년에 보인 것과 다르게 앞이 뾰족하지 않고 둥그스름하고 길이는 더 짧아졌다고 하였다. 이것으로 그는 핵 소형화와 다종화가 진행된 것이 아닐까 추정하였다. 모두 궁금해하였던 수중미사일 종대는 보이지 않았는데 이는 이미 실전 배치되어 열병식에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이 아닌가 추측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김일성 주석은 생애 마지막까지 조국통일에 헌신하였다. 김일성 주석의 친필서명이 들어있는 판문점 기념비 행진 대열

 

 

이어진 군중시위에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동상을 모신 당 기수 종대가 앞서고 구호를 들고 나가는 수많은 종대가 지나갔다. 구호는 “김일성 김정일 동지의 당”, “백전백승 강철의 당”, “우리식 사회주의”, “장군님과 맺은 정 영원히”, “경제 강국”, “문명 강국”, “인재 강국”, “청년 강국”, “자주 친선 평화”, “우리 민족끼리”,  “원수님 따라 하늘 땅 끝까지”......, 등등 끝없이 이어졌다. 인민들의 평화 염원과 의지를 담아낸 1백 가지도 넘을 수많은 구호는 거대하고 독특하고 화려하게 도안 되었고, 각계각층의 시민 종대들이 이들을 높이 들어 올리고 모두 꽃이나 깃발을 흔들며 열광적으로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였다.

 

 

김정은 시대의 특징을 보여주는 청년강국 구호 대열. 정치강국, 사상강국, 군사강국, 경제강국의 구호와 다불어 김정은 시대에서 새롭게 제기된 청년강국

 

 

종대를 따라 행진하며 만세를 외치는 군인들을 비롯한 참가자들의 표정과 외침이 너무나 절절하였고 뜨거웠다. 한편 그들이 주석단 앞을 지날 때는 만세 함성은 더 커졌고 그들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열병식은 공화국기 종례식으로 끝이 나고 마지막에 김정은 제1위원장이 군중에게 손을 흔들며 답례하자 행사장이 떠나갈 듯한 환호와 박수가 터졌으며 만세 소리는 김 제1위원자이 자리를 떠난 후에도 한참 계속되었다.

 

 

▲열병식이 끝난 후 김정은 제1위원장이 군중에게 손을 흔들며 답례하자 행사장이 떠나갈 듯한 환호와 박수가 터졌나왔다. 만세! 만세! 만세!

 

 

북은 70년간 걸어온 승리의 역사를 이 열병식에 관통하였고, 미래를 상징하는 소년단 종대를 열병식에 포함시킴으로써 그들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려는 의지를 뚜렷이 밝혔다. 열병식 전반의 무력시위와 후반의 군중시위 모두 북녘동포들의 꺽을 수 없는 자주 의지를 만천하에 과시하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충성의 붉은 깃발을 함께 붙들고 당을 따라 한길을 가려는 굳은 의지를 안고

행진하는 젊은 여성 종대

 

 

북녘동포들은 자신들의 최고영도자를 최고사령관 동지라고 부른다. 민족과 자신들의 운명을 책임지고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함께 가는 동지, 함께 고통을 나누며 위로하는 동지, 서로의 고생을 알아주며 힘을 주는 동지, 언제나 그립고 꿈에서도 만나고 싶은 동지, 그러한 ‘동지’를 만나니 눈물이 안 날 수가 없다. ‘최고사령관 동지’ 앞에서 이렇게 뜨겁고 순수한 눈물을 흘리는 동포들을 지켜보던 일부 관중들도 함께 울었다. 우리가 나라 밖에서 말로만 듣던 북의 최고 영도자와 당 그리고 군인들과 인민들의 일심단결된 모습을 실제로 목격하는 순간들이었다. 열병식을 통하여 북은 최첨단 무기들뿐만 아니라 최고지도자와 인민이 어떻게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있는지, 일심단결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원수님만 계시면 우리는 승리합니다" 원수님 따라 하늘 땅 그 어디라도 끝까지 가겠다는

마음으로 소리 높이 "원수님 만세"를 부르는 시민 종대

 

 

북녘 동포들은 이러한 일심단결을 통하여 제국주의의 침략으로부터 나라를 굳건히 지켜왔다. 그들은 수 년 동안의 자연재해 속에서도, 제국들의 숨막히는 제재와 경제봉쇄 속에서도, 또 핵전쟁의 위협 속에서도 허리띠를 졸라매며 세계 최강이라는 미국도 함부로 못 건드릴 만큼 국방을 튼튼히 하였다. 동시에 그들은 조국을 세계가 보란 듯이 건설하고 있다. 최고영도자 앞을 지나며 흘리던 이들의 눈물은 무엇을 뜻하는가? 민족의 평화와 번영이라는 최후의 승리를 기어히 안아 오리라는 다짐의 눈물이 아닐까?

 

 

조국통일 만세 함성으로 천지를 진동시키는 대학생 종대 

 

 

숨가쁘게 펼쳐진 두 시간의 열병식이 끝난 후 그 규모와 참가자들의 진정어린 열정에 완전히 압도된 관중들은 쉬지 않고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한 해외동포는 다시 한 번 우리 반도의 평화가 어디서 오는 것인가를 생각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열심히 취재하던 외국기자들도 한동안 아무 말도 못 한 채 서로 쳐다보기만 하였다.

 

 

▲당장이라도 눈물을 왈칵 쏟을 것 같이 절절하게 만세를 외치는 시민 종대

 

 

세상사람들이 아직 알지 못하는 최첨단무기를 만들고 세상 끝까지 다 들리라고 목 터지게 만세를 외치는 북녘동포들의 바램이 무엇인가? 우리가 북에서 만난 사람들은 누구나 평화를 원하였다. 그리고 그 평화를 가져올 조국의 통일을 염원하였다. 협동농장에서 일하는 33살의 조카도 평양의 지식인 동생도 모두 평화를 원하였다. 그러나 모두 자신들을 노예가 되게 하려는 세력에 대해서는 어떤 싸움도 겁내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하였다. 열병식에서 북녘 동포들이 소리 높여 외치던 그 절절한 모습은 평생 잊지 못 할 것 같다. 지금도 “평화가 아무리 귀중해도 절대로 구걸은 하지 않으리!”,  ”우리 총창 위에 평화가 있다.”라는 구호들이 나의 머리 속을 떠나지 않고 있다.

 

 

▲비행기가 날면서 글자를 형상화하여 날아가는 모습. 조선노동당 창건 70돌을 나타내는 숫자 70(왼쪽) 조선노동당 깃발에 있는 마크(중앙)를 만들며 당창건을 축하하며

축포를 터트리고 오색띠를 만드는 비행 종대(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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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ffJohns님의 댓글

JeffJohns 작성일

시애틀 사시는분의 글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막상 북한 가서 살라고 하면 실제 가서 사실분이 몇이나 될까... 하긴 ISIS스스로 가입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각자의 자유겠지요. 시리아보다는 살기 좋을테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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