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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방북기 3. 북녘 사회와 당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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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1건 조회 7,386회 작성일 15-10-2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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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풍 교수 강의, 북녘 사회와 당 조직

 

 ( 재미동포연합회에서 공유함)                   위찬미 기자             

 

 

 

▲정기풍 김철주사범대학 교수

 

 

 

당 창건 70돌 기념행사에 참가하기 위하여 북을 방문하고 있는 재미동포전국연합회 취재진은 10월 5일 정기풍 김철주 사범대학 교수를 만났다. 우리는 그에게 북녘 사회주의와 정치제도, 선거절차, 인민들의 자율적인 조직들을 비롯하여 조선노동당의 입당자격, 입당절차, 당원들의 생활에 관하여 질문하였다. 다음은 우리의 질문에 대답한 정기풍 교수의 강의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우리식 사회주의’

 

부모는 자식에게 생을 주고 옳게 자라도록 키워주기 때문에 사람들은 부모를 절대적으로 존경한다. 마찬가지로 북에서는 인민에게 옳은 가르침을 주어 70년 간 존엄 높은 삶을 살게 해준 수령을 어버이라고 부르며 절대적으로 존경한다.

 

‘우리나라 사회주의’는 가장 훌륭한 인민의 보금자리이다. 2007년 노무현 남녘 대통령이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국수를 먹으며 북이 개혁 개방으로 어서 나와야 한다고 했다. 그때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우리는 개혁 개방이란 말을 아주 불쾌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북은 새사회 건설에서 계속 혁신하는 것을 기본으로 해왔고, 군사 비밀과 간부들의 사업 비밀 외에는 비밀이 없으므로 개혁 개방해야 한다는 말은 북과는 상관없는 말이기 때문이다. 1962년에 병진노선을 선택했을 때도 당조직과 근로자 조직을 통해 인민들에게 상황과 배경을 설명하고 인민이 수긍한 후에야 법으로 제정하였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설명을 들은 노 대통령이 함께 온 사람들에게 북에서는 개혁 개방이란 말을 듣기 싫어하니 입 밖에 내지 말라고 했다는 일화가 있었다.

 

지난 시기 소련은 “탱크를 부숴서 보습을 만들자”고 했다. 그러자 김일성 주석은 미국과 이승만이 계속 북진정책을 버리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무기를 보습으로 바꿀 수가 없다고 말하였다. 1953년에 휴전을 체결할 때 이승만은 휴전에 반대했고, 미국은 진달래꽃 피면 다시 오겠다고 했다. 미국은 아직도 우리나라 절반의 땅을 차지하고 북에 총을 겨누고 있는데 어떻게 무력을 포기할 수 있겠는가.

 

개혁이란 우리 사회주의 체제를 시장경제로 바꾸라는 뜻이다. 북에서 어려운 문제를 풀거나 바꾸어야 할 때는 그것을 주인인 인민에게 설명해서 주인들이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또 북은 독일, 스위스 등 세게 여러 나라의 제도를 살펴보았으며, 인민이 어떻게 하면 더 잘 살 수 있겠는가를 연구해왔다. 그 결과 지금까지 북에서 해온 시책이 옳았다는 결론이 나왔다. 개방이란 우리 군사기지를 열라는 말이다. 미국은 조금 양보하면 혜택을 주겠다고 하는데 그것은 거짓말이다. 그것은 북의 인민이 북미관계에서의 체험을 통해서 잘 알고 있다. ‘우리식’이란 고집이 아니고 북의 실정에 맞게 그리고 인민들에게 이득이 되게 한다는 뜻이다.

 

정치제도

 

북은 각 나라의 제도와 법률을 연구하여 인민민주주의가 좋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조선노동당은 노동자뿐만이 아니고 농민 지식인도 포함되어 있다. 지식인들이 쉽게 흔들릴 수 있다고 하지만 노동자와 농민이 버티어주면 못 흔들린다. 북녘의 지식인들은 “과학에는 국경이 없지만, 우리 과학자들에게는 사회주의 조국이 있다.”고 말하며 강냉이밥을 먹어도 어머니 조국을 위해 살겠다는 각오가 되어 있다. 북은 인민 모두를 주인으로 세운다. 북에서의 직업동맹은 노조투쟁이 아니고 주인 사상을 갖도록 사업하는 조직이다. 인민민주주의는 인민대중의 의사를 집대성한 제도로서 인민이 주인이 되게 하는 제도이다.

 

대의원 선거 절차

 

북에는 노동당을 비롯하여 사회민주당, 천도교청우당 등 여러 당이 있는데 각 당에서 뽑은 사람을 당 대표들이 모인 자리에 내놓고 그 사람의 장점과 업적을 알리고 선전한다. 각 당의 대표들이 여기에서 다른 당 대표들과 함께 후보자들의 자격을 비교 검토하고 토론하여 합의에 이른다. 그다음 모두가 합의한 사람을 추대하면 추대된 사람의 사진이 내걸린다. 마지막으로 주민들이 선거일에 찬성과 반대를 투표지에 표시하여 대의원을 뽑는다. 최고의 자격을 가진 좋은 사람이 당선되었으니 최고의 일꾼을 얻게 된 인민들은 모두 명절을 맞는 기분이 되는 것이다.

 

정성옥 마라톤 선수의 경우를 보자. 2006년은 북이 핵실험을 한 후 제국주의 연합세력으로부터 극심한 제재를 받을 때였다. 적들은 북에서 300만이 굶어 죽었다고 악선전을 해댈 때 그가 국제마라톤에서 일 등을 하고 왔으니 인민들의 감격과 긍지가 어떠했겠나? 그는 굳이 사양하였지만, 그를 내세운 사람들이 체육계를 혁신 발전하는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설득하여 그는 대의원 후보로 추대되었고 아무도 반대하지 않은 결과로 대의원이 되었다. 북의 선거제도가 이러하다.

 

인민들의 조직

 

 소년단은 9세부터 공부 잘하고 좋은 일을 많이 하여 인정받고 칭찬받는 어린이들의 조직이다. 14세가 되면 소년단에서 보증을 받은 이들이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으로 옮겨진다. 이 외에도 직업총동맹, 농업근로자동맹, 여성동맹, 예술인동맹 등 직업별 조직이 있다.

 

이러한 조직은 사상, 교양 단체로서 좋은 점은 널리 소개 선전하여 따라 배우도록 하며, 잘못된 점은 비판하고 고쳐주는 기능을 수행한다.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라는 기치 아래 모두가 성공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도움을 주는 조직이다. 토요일마다 반나절 동안 하는 학습은 전 인민에게 절대적으로 보장해주며 누구나 세상 돌아가는 소식과 국가정책들을 놓치지 않고 알게 한다. 그리고 개선할 일이나 제기되는 문제점들에 대한 의견이 나오면 집단으로 토론하여 해결 방법을 연구한다.

 

예를 들면 나라에서 농민생활향상 정책의 하나로 산기슭에 기와집을 지어주었더니 우물이 멀어져서 힘들었다. 그러자 전국 농촌 마을의 수도화 사업이 당에서 제기되었고 이를 완수하였다. 또 여성들의 가사 시간을 고려하여서 한 시간 일찍 퇴근하는 정책을 실행하였다. 이렇게 집단이 어떤 의견을 내면 토론하고 합의하면서 집단적으로 해결한다.

 

분배

 

북에는 노임이라는 개념이 없다. 노동력은 팔고 사는 상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북녘 노동자들은 노동의 결과를 주인인 자기가 갖고 사회주의 본질적 원칙에 맞게 일한 것 만큼 분배받는다. 그것은 생활비로 보면 되는데 자본주의 나라들의 최저생계비와는 다르다. 북에서는 다섯 식구 가정에서 한 사람만 일한다고 해도 다섯 식구가 다 살아갈 수 있다. 생활비를 많이 받는다고 잘 사는 것이 아니다. 지배인이나 당 일꾼들이 육체노동자들보다 생활비를 더 적게 받는다. 일찍이 김일성 주석께서는 갱 속으로 들어가는 광부들은 비행기 조종사의 대우를 해줄 데 대하여 교시하였고 그것을 국가 정책화 하였다. 이렇게 힘든 일 하는 사람들이 더 대우받도록 배려하고 있다.

 

사회주의 문명국 건설

 

이 말은 김정은 시대에 와서 처음 쓰는 말이다. 이것은 사람들이 높은 문화 도덕 수준, 건전한 체력과 혁명적 사상 의식을 갖추는 것과 함께, 유족하고 문명한 생활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물질적 조건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조선노동당

 

1926년에 조직된 <ㅌ.ㄷ.>(타도제국주의동맹)는 조선노동당의 뿌리이고 주체사상은 조선노동당의 사상적 기초이며 1930년 카륜에서 결성된 <건설 동지사>는 조선노동당의 모체조직이다. 이는 사랑과 믿음으로 새사회를 건설하자는 뜻을 지닌 청년들이 모여서 결성한 조직이다.

 

조선노동당은 선행한 당 건설사와는 근본적으로  달리 중앙조직의 선포부터가 아닌 기층 조직부터 내오고 부단히 확대 강화하여 당을 창건한다는 원칙에서 건설되었다. 기층 당조직들이 끊임없이 장성 강화되어 1934년에는 조선인민군 당 위원회가 나와서 김일성 주석의 영도를 당적으로 보장하고 전반적인 조선혁명을 영도하는 당이 되었다. 그 후 20년간 축적한 역량으로 1945년 10월 10일 북조선 공산당 중앙조직위원회가 창설되었고 1946년에 공산당이 다른 근로자 당들과 합당해서 조선노동당으로 개칭하였다.

 

1964년 김정일 위원장이 조선노동당 지도부에 합류함으로써 혁명위업 계승문제가 해결되었으며 당은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1990년대에 와서 선군정치 방식을 전면적으로 확립하고 2000년대에 6.15통일 시대를 펼쳤다. 오늘은 2012년 4월 김정은 제1위원장을 당의 수위에 모심으로써 주체선군 혁명위업을 꿋꿋이 계승 완성해 나가는 힘있는 혁명적 당이 되었다.

 

당 세포

 

당 세포는 5.6명 이상의 당원이 있을 때 조직된다. 당원들의 당 생활을 직접 조직 집행하는 말단 기층 단위로서 당원들의 당 생활 거점이다. 당 생활은 당회의, 당 생활 총화, 분공조직과 집행, 학습 등으로 이루어진다. 이 조직의 책임자를 세포비서라고 한다. 당세포는 애국주의로 교양하는 사상교양 사업과 당의 노선과 정책으로 무장하도록 하고 맡은 혁명과업을 더 잘하도록 정신력을 높이는 정치사업을 하며 행정사업을 대행하지 않는다.

 

당원 자격

 

노동자, 농민, 군인, 지식인을 비롯하여 우수한 선진분자들 가운데서 당규약에 따라 입당자격과 조건을 갖춘 사람들이 당원이 될 수 있다. 그들은 김일성 김정일주의를 신념화하고 수령께 무한히 충직한 자각적인 혁명전사, 인민대중의 이익과 주체혁명 위업의 승리를 위해 몸바쳐 싸우는 선봉 투사, 진정한 애국자, 인민을 교양하고 책임감을 불러일으키는 정치활동가이다.

 

입당 절차

 

 조국과 인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과정에서 대중의 높은 신임을 받은 사람이 규정에 따라 먼저 당 세포에 입당청원서를 제출한다. 세포회의에서 입당청원서를 심의, 통과한 후 상급당에 문건을 올린다. 그러면 상급당에서 그 문건을 검토하여 비준한다. 입당하기 위하여서는 당원 두 명에게서 보증을 받아야 하며, 보증인은 입당청원자가 당원이 된 이후에도 그가 자신의 의무와 본분을 다해나가도록 책임지고 이끌어준다.

 

당 생활

 

당조직의 분공을 받아 수행하는 과정이며 조직생활과 사상생활이 있다. 당 조직생활은 조직의 지도와 통제를 받으며 조직에서 맡긴 혁명과업을 수행한다. 당 사상생활은 정치적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정신적 양식을 받아 안고 그것을 자기의 살과 피로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한다. 당원은 당원증을 소지하고 직장에서 어렵고 힘든 일을 앞장서서 한다.

 

북에서는 시골의 평범한 농민이나 평양에서 일하는 당 간부나 그 누구를 만나도 조국과 세계의 현실을 잘 알고 있으며 나라가 나아갈 방향에 대하여 한목소리를 내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도시와 산골 어디서나 모두가 참여하는 학습제도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라의 각 단위에서 제기되는 문제는 북만이 가진 독특한 민주주의 방식을 통하여 집단으로 해결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또한, 문제를 해결할 때 주체사상에 투철한 그리고 조국과 인민에 헌신적인 당원들이 앞장서서 인민들을 교양하여 그들이 자발적이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헌신하며 보람을 느끼게 하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정기풍 교수의 강의는 북의 인민들이 어떻게 자신의 대표들을 선출하는지 선거일에는 후보자에게 찬성표만 던지고도 왜 명절처럼 즐거워하는지, 북의 청년들은 왜 백두산 칼바람에 맞서서 온몸이 얼음기동이 되도록 발전소 건설이라는 기적을 창조하면서 웃고 노래하는지, 왜 허리띠를 졸라매면서까지 세계 최강이라는 미국과 대항하는지, 그리하여 매번 승리하는지 등에 대하여 많이 숙고하게 하였다.

 

또한, 우리는 북녘동포들이 ‘우리식 사회주의’와 조선노동당을 왜 그리도 소중히 여기는지, 그리고 적들이 북의 이러한 것들을 지금껏 얼마나 왜곡 선전하여왔는지,  왜 그랬는지를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다. 이번 당창건 70돌 기념행사에 참가한 해외동포들과 대화해보면 모두가 오랜 기간 우리가 너무 속아왔다고 말하였다. 조국통일만이 우리 민족의 살 길인데 이제라도 북을 바로 보고 북의 좋은 점은 배우며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통일의 길을 함께 가야 할 때가 아닐까 생각하였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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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mocana님의 댓글

vimocana 작성일

Thank you so much for posting this article. I've learned a lot from it. it's very inspiring and educational. I do hope that more people awake from false propaganda against DPRK and get inspiration to fight for one Corea and its thriving future to come.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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