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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호석의 정치탐사] 대선출마선언은 롱담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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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0건 조회 2,321회 작성일 23-03-1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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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호석의 정치탐사 제42화

대선출마선언은 롱담이 아니다

2023년 3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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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브게니 프리고진(Yevgeny Prigozhin)은 바그너 그룹(Wagner Group)의 창설자이며 운영자다. 바그너 그룹은 로씨야 정규군과 함께 협동작전으로 나토 제국주의의 앞잡이 우크라이나 괴뢰군과 싸우고 있는 준군사조직(paramilitary organization)이다. 바그너 그룹의 총병력은 약 50,000명 이상이며, 전투지휘관은 드미뜨리 우뜨낀(Dmitry Utkin)이다. 바그너 그룹은 2014년 창설된 이래 크림반도 전투, 돈바스 전투, 수리아 내전, 남부 수단 내전, 제2차 리비아 내전, 수단 혁명, 베네주엘라 군사지원작전, 말리 전쟁에서 풍부한 실전경험을 쌓았다.

그런 바그너 그룹을 운영하는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2023년 3월 11일 사회관계망에 올린 동영상에서 특별한 메시지를 발표했다. 방탄모를 쓰고, 방탄전투복을 입고, 포성이 울리는 우크라이나 전선의 어느 무너진 건물에서 촬영기 앞에 선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모든 사람들이 알아들 수 있도록 크게 말하건대, 나는 정계에 나서기로 했다. 나는 지금 내 주위에 있는 모든 사물을 보고 있다. 내게는 정치적 야망이 있다. 나는 2024년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정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것이다. 나는 대선에서 포로쉔꼬, 젤렌스끼를 상대할 것이다. 내가 우크라이나 대선에서 승리하면 모든 일이 잘 되어 사람들이 더 이상 탄약을 요구하지 않게 될 것이다."

프리고진은 우크라이나 괴뢰군의 살해대상 제1호인데, 그런 그가 2024년 우크라이나 대선에 출마하겠다니 이건 무슨 소린가? 사람들은 그의 대선출마선언이 롱담이겠거니 하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의 대선출마선언은 롱담이 아니었다.

프리고진의 대선출마선언은 무슨 뜻인가? 그가 적진에 들어가서 대선에 출마하려면, 출마 전에 로씨야군이 나토 제국주의 앞잡이들을 소탕하고 전쟁을 승리로 결속해야 한다. 이것은 로씨야군이 우크라이나 괴뢰군을 제압하고, 나토 제국주의 앞잡이들이 불법점령한 로씨야의 옛 령토인 노보로씨야(Novorossiya)를 평정할 것이라는 뜻이다. 그렇게 되면 도네쯔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끄인민공화국은 우크라이나 종미우익정권의 억압에서 해방될 것이고, 로씨야는 나토 제국주의의 란동을 제압한 승전국으로 세계무대에 등장하게 될 것이다.

프리고진의 대선출마선언은 또 무슨 뜻인가? 그것은 로씨야군이 우크라이나 괴뢰군을 족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로씨야군의 승전보를 들어보자.

프리고진은 자신이 대선출마를 선언한 지난 3월 11일 우크라이나 동부에 있는 작은 도시 바흐무뜨(Bakhmut)에 있는 어느 건물 옥상에서 촬영한 또 다른 동영상을 사회관계망에 올려놓았다. 동영상에서 그는 로씨야군의 포격을 받아 포연이 솟아오르는 바흐무뜨 시청 건물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자신이 서 있는 곳에서 시청 건물까지 1.2km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바흐무뜨 시내에는 바흐무또브강이 남북으로 종단하며 흐른다. 우크라이나 괴뢰군은 그 강을 건너 서쪽으로 패주하면서 로씨야군의 진격을 늦춰보려고 다리들을 모조리 폭파했다. 프리고진이 대선출마를 선언한 다음날인 2023년 3월 12일 바흐무뜨에서 또 다시 격전이 벌어졌다. 격전은 그날 하루 동안 23차례나 계속되었다. 로씨야 정규군과 바그너 그룹 전투부대는 협동작전으로 우크라이나 괴뢰군을 냅다 족쳐버리면서 우크라이나 괴뢰군의 보급로를 끊어버렸다. 그렇게 되자 괴뢰군은 북쪽, 동쪽, 남쪽 3면이 로씨야군에 의해 포위되었다. 로씨야군의 포탄이 괴뢰군을 향해 연신 날아가고 있을 때, 긴급련락을 받은 우크라이나 괴뢰군 증원부대가 바흐무뜨 전선으로 헐레벌떡 달려왔다. 하지만 증원부대도 로씨야군에게 포위당하고 말았다. 이제 우크라이나 괴뢰군은 바흐무뜨에서 패주하는 수밖에 없다.

2023년 3월 13일 <워싱턴 포스트>가 우크라이나 괴뢰군 제46강습련대 대대장의 전투체험담을 전했다. 그는 전쟁이 계속된 지난 1년 동안 자기 휘하 대대병력 500명 가운데 100명이 죽고 400명이 부상해 대대장인 자기 혼자 살아남았다고 하면서, 그로써 대대가 해체될 뻔했는데, 보충병력을 받아들여 간신히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보충병력으로 받아들인 신입 병사들은 군사훈련을 거의 받지 못하고 군복만 입혀 전선으로 내몰리는 바람에 수류탄을 한 번도 만져보지 못했고, 보총도 쏠 줄 모르는 오합지졸이라는 것이다. 그는 탄약이 거의 다 소모되었고, 변변한 무기조차 없다고 절망적으로 탄식했다.

제46강습련대만 그런 게 아니다. 지난 1년 동안 우크라이나 괴뢰군 사상자는 약 120,000명에 이른다. 1년 전에 전쟁이 시작되었을 때, 우크라이나 괴뢰군 총병력은 40,114명이었는데, 그 동안 사상자가 120,000명에 이르렀으니 40,000명이 전멸한 것이다. 나머지 사상자 80,000명은 대다수가 새로 보충된 신입 병사들인데, 그들 중에 상당수가 야전병원으로 직행했다. 우크라이나 괴뢰군이 이처럼 궤멸상태에 빠져드는 것을 본 로씨야군은 2023년 3월 8일 밤부터 9일 새벽까지 우크라이나 괴뢰군의 무기고, 무기생산시설, 무기수리소를 80발 이상의 미사일과 무인타격기로 집중공격해 모조리 날려버렸다.

우크라이나의 징집대상자는 약 100만명이다. 다급해진 우크라이나군은 그들을 징집하여, 전투훈련도 하지 않은 채 전선에 총알받이로 내몰고 있다. 그래서 우크라이나 청년들은 전선에 끌려가 총알받이로 개죽음을 당하기 싫어 거주지를 탈출해 다른 지방으로 도망다니고 있다. 그와 정반대로, 로씨야 42개 도시들에서는 정의의 해방전쟁에 떨쳐나설 로씨야 청년들을 입대시키는 대규모 초모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위에 서술한 상황을 보면,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대선출마선언이 무슨 뜻인지 자명해진다. 로씨야가 나토 제국주의의 침공책동을 파탄시키고 승리하면, 그 다음 차례는 중국의 대만해방전쟁이다. 중국의 대만해방전쟁은 조선의 '남조선해방전쟁'과 동시에 일어나게 된다. 인류는 세계 지도가 완전히 달라지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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