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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설 <아리랑> 3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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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0건 조회 4,972회 작성일 16-02-02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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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알려드립니다, 알려드립니다.》

우우하고 울부짖는 눈보라소리를 헤치며 방송원의 따랑따랑한 목소리가 경기장에 울려퍼졌다.

《10분후에 더운물과 우유공급이 있겠습니다. 각 대대 후방부대대장동지들은 해당한 인원들을 데리고 빨리 와주십시오. 공급은 1, 6, 23, 36호구에서 하게 됩니다. 다시 알려드리겠습니다.》

지휘석에 버티고서서 훈련을 마치고 질서정연하게 퇴장하는 환영장 출연자들을 내려다보던 림진우는 벗어놓았던 솜옷을 집어들며 저만치에 서있는 연출실장을 손짓으로 불렀다.

《먼저 식사를 하라구. 내 아무래도 종합분과에 들려 변경된 훈련일정을 알아봐야겠소.》

선수입장호구옆에 자리잡은 너렁청한 종합분과사무실은 늘 그러하듯 사람들로 붐비였다. 사무실에 들어선 진우는 한구석에 놓여있는 음료수통에 다가가서 고뿌를 집어들었다. 더운물을 담아들고 고뿌를 막 입에 가져다대려는데 귀에 이런 말들이 들려왔다.

《여 4대대장, 불량배라는거 무슨 뜻이야?》

《아닌밤중에 홍두깨라더니 건 또 무슨 소린가?》

《아, 글쎄 몰라서 그러지 않아. 대답해보라니까.》

《하, 이 사람. 내 알기에는 이렇게 돼있어. 천성적으로 인간적인 모든 륜리도덕을 거부하고 불의의 짓거리만 하는 악인. 한데 왜 그래?》

《이걸 좀 보게. 부쉬가 뭐라고 지껄여댔는가.》

4대대장의 손에 들린 신문은 인차 다른 대대장들의 손에 옮겨지였다. 《로동신문》에 실린 문제의 기사는 보는 사람들마다 격분을 자아내게 했다.

《이놈들이 정말 못하는 나발이 없구만. 작년 이맘때에는 우리 공화국을 〈악의 축〉이라고 험담하더니 오늘은 〈불량배국가〉라고 지껄여. 세상 나쁜 놈들.》

《외무성대변인 담화어조가 너무 점잖은것 같애. 개나발을 불어대는것들에게 신사적이란 말이야.》

《이런 놈팽이들에겐 그저 주먹떡이 제일이야. 속이 후련하게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대변인이 나서서 엄포 한마디 놨으면 좋겠구만.》

혐오스러운것들. 림진우는 고뿌를 내려놓으며 저도 모르게 중얼거리였다. 아침에 진우도 부쉬패당이 늘어놓은 망발을 강도 세게 때린 《로동신문》의 론평을 읽었었다. 날이 갈수록 우리 공화국이 강해지는데 골수에 사무칠 정도로 속이 뒤틀린 미국이라는 나라가 우리에게 대고 하는 짓거리란 매양 후안무치하고 파렴치해서 별로 이상할것은 없지만 세상 제일 저렬한 언행으로 공화국의 신성한 존엄을 모독한데 대하여서는 분노를 느꼈던 그였다. 모독이면 이보다 더한것이 어디 있으며 이것을 그저 언어나 가지고 반격할 일인가. 《로동신문》의 론평은 더없이 맵짜고 날카로왔으나 그래도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분노였다. 2대대장의 말마따나 우리 군대의 성명이라도 냈으면 속이 풀릴것 같았다.

림진우는 음료수통에서 물러나 종합분과장이 앉아있는쪽으로 다가갔다. 네평방만 한 크기의 사무책상주위에는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무엇인가 열심히 토론을 하고있었다. 그들속에는 진청색솜옷을 입은 원석현의 얼굴도 보이였다. 진우는 목을 기웃하니 숙여 어깨너머로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였다.

짐작한대로 원석현이네들은 훈련일정을 변경하기 위한 토론을 하고있는중이였다. 림진우는 미간을 가볍게 찌프리며 목을 젖혀들고 눈보라때문에 부옇게 흐려있는 창밖을 내다보았다. 훈련일정을 변경시키게 만든 날씨가 못내 원망스러웠던것이다.

계절은 초봄에 이르렀는데 날씨는 풀리지 않고있었다. 오히려 더 기승을 부리며 강추위를 몰아오고있는 형국은 마치 한겨울을 련상시키고있었다. 원래 릉라도부근은 동서해에서 들이부는 해양성바람과 대륙풍이 몰키는 바람곬인데다가 섬종심이 깊지 못하여 평양지방에서 제일 추위가 심한 곳으로 알려져있다. 오죽 추웠으면 한겨울의 릉라도추위에 소대가리도 깨진다고 일러왔겠는가. 결국 일기조건때문에 종합훈련을 당분간 중지해야 한단 말이지.

하긴, 림진우는 자연의 불가항력을 인정해야 하는 현실을 쓰겁게 인식하며 입을 다시였다. 허나 시간이 촉박하다. 원래 일정계획대로 나가면 지금쯤은 총관통훈련을 해야 하는데 아직도 부문관통에 머물러있는 반면에 《조선의 태권도》며 《행복의 락원》을 비롯해서 아직 설익은 작품들이 있지 않는가. 이런 형편인데 날이 풀릴 때까지 기다린다?!

《마침 왔군.》

원석현이 그에게로 다가왔다. 림진우는 그를 돌아보지도 않고 물었다.

《그래 결론은 뭔가?》

《뭐긴, 조건에 맞게 훈련일정을 바꿔야지.》

진우는 울컥 역증을 내려다가 주위에 사람들이 있는것을 띄여보고 자제했다. 림진우는 석현에게 돌아서서 그의 아래우를 새삼스럽게 훑어보았다.

《음- 일정을 바꾼다? 이보게 원동무, 무릎이랑 잔등이 시리지 않나?》

《?》

《자네 늘그데기가 다 되였구만. 엄동설한이 두렵다고 일정을 변경시켜? 참모장인 자네가 말이네. 그렇게 춥구 두렵구 머리를 쓰기 싫으면 그걸 내놓고 당장 사퇴하게. 내가 조직할테네.》

《되겐 큰소리친다. 급하기란 우물에 가 숭늉 찾겠네. 자, 덤베북청내기처럼 굴지 말고 이거나 한번 보게.》

림진우는 석현이 내미는것을 마지못해 받아들었다. 한페지씩 천천히 번져보던 그의 얼굴에는 점점 화색이 돌았다. 그것은 날이 풀릴 때까지 동면하는것이 아니라 악조건을 최대한으로 타개하여 훈련을 계속하기 위한 변경계획이였다.

《좋구만. 아, 진작 말했어야지.》

《다짜고짜 으르떽떽대는데 말이나 어디 해보겠나.》

원석현은 사람좋게 웃고나서 그를 재촉했다.

《소뿔은 단김에 빼랬다고 이제 나하구 차부부장동무에게 갔다오자구. 우리가 토론한걸 그와 의견을 나눠보면 더 좋은 안이 나올거네.》

《오전에 회의지도 나간다고 했는데 왔을가?》

《와있을거네, 지금이 몇시라고.》

둘은 종합분과사무실을 나섰다. 긴 복도를 돌아서 2층으로 향한 계단에 올라서자 원석현은 혼자소리처럼 근심스레 뇌이는것이였다.

《제일 난문제는 〈행복의 락원〉의 기재설치문제야. 다른 장들은 이래저래 조건을 보장해줄수 있는데 그 장의 기재설치는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플 지경이네. 방도가 근본 떠오르지 않거던.》

교예장! 진우는 원석현의 입에 교예장이 오르자 그 못지 않게 걱정스러웠다. 아닌게아니라 그 장이 제일 문제이다. 석현은 기재설치를 근심하는데 어디 그것뿐인가. 물결날기나 포탄비행을 담당할 배우는 아직도 선정하지 못한 상태가 아닌가. 그것 역시 빨리 대책을 취하지 않으면 《아리랑》전반훈련속도에 지장을 주게 된다. 대상자선발차로 지방체육단에 나간 김재근연출가에게서는 왜 소식이 안올가. 이런저런 근심에 잠겨 묵묵히 걷던 림진우는 누군가를 부르는 석현의 목소리에 눈을 들었다.

원석현이 손짓을 하며 재차 부르자 촬영기를 둘러메고 24호나들문에 서있던 애젊은 촬영가가 다가온다.

《거기에서 뭘 찍소?》

《저야 주에 한번씩 〈아리랑〉훈련정형을 수록한 록화물을 만들게 되여있지 않습니까.》

불만이 다분히 느껴지는 촬영가의 대답이였다.

《몰라서 묻는게 아니요. 무엇을 찍는가 알고싶어서 그러는거지.》

《천정전광장식이랑 배경대, 바닥을 찍고있습니다.》

《이제부터 지적한 대상들을 내놓고는 자의대로 촬영하지 마오. 알아들었소?》

《알겠습니다.》

그와 헤여지자 진우는 의아해서 물었다. 촬영대상을 선택하는거야 본인의 권리에 속하지 않는가 해서였다.

《자네도 아다싶이 〈아리랑〉훈련정형을 수록한 록화물은 매번 위대한 장군님께서 보시네. 그런데 불필요한걸 찍으면 어떡하나. 안그런가?》

림진우는 깨도가 되여 머리를 끄덕이였다.

 

차성규며 원석현이네들은 점심시간이 퍼그나 지나간것도 모르고 훈련변경안토의에 열중하였다. 산발적으로 진행되는 가두며 공장, 기업소, 여러 기관들의 후원사업을 통일적으로 조직하는 문제, 추운 일기조건에 맞게 야외훈련시간을 최대한 효률적으로 리용하기 위한 문제, 체육관에 전개한 기재로 교예장의 동기훈련을 보장할데 대한 문제를 비롯하여 변경안을 토의하는 과정에 많은것이 수정보충되였다. 토의가 기본적으로 끝나는 참에 차성규가 자기의 의견을 첨부하였다.

《그밖에 추가전력을 해결하는 문제랑 제기되는 일들은 앞으로 차차 풀기로 하고 문제는 사상입니다. 준비위원회가 일정계획대로 훈련을 밀고나가자면 출연자대중의 정신력을 불러일으키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당앞에 결의한 훈련목표를 제기일내에 수행하기 위한 전체 〈아리랑〉 출연자, 상무보장성원들의 궐기모임을 사나흘쯤후에 진행하려고 하는데 어떻습니까?》

《거 뭐 미룰거 있습니까. 래일 당장 합시다.》

《사람들에게 궐기모임정신을 해설해주고 조직사업이랑 하느라면 그 정도의 시간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다들 오후일정을 조금 미뤄야 하겠습니다. 함께 시내에 있는 훈련장을 돌아봅시다. 료해를 해보니 거기 조건이 경기장보다 나쁘다고 하던데 나가보고 대책을 강구해야지요.》

원석현이며 진우들은 흔연히 동의하였다. 차성규는 훈련변경안을 덮어 석현이앞으로 밀어놓았다.

《가만, 그냥 앉아들 계십시오.》

성규는 일어서려는 그들을 제지시켰다. 허리를 굽혀 책상 맨밑의 빼람을 연 그는 꽤 큼직하고 불룩한 종이봉투를 꺼내들었다.

《점심시간도 썩 지나갔는데 이제 경기장식당에 가서 페를 끼칠거 있습니까. 내게 입놀림을 할것이 있으니까 이걸루 점심을 때고맙시다.》

차성규는 종이봉투를 기울이였다. 그속에서 열둬개는 잘될 주먹만 한 남새빵들이 굴러나왔다.

《어, 이거 먹음직한데.》

《글쎄 아까부터 어디선가 밥주머니를 자극하는 냄새가 난다 했더니 이놈이였구만.》

그들은 저마다 한마디씩 하며 남새빵을 집어들었다.

《김치지지개와 두부를 섞어 속을 만드는것두 별맛이요. 생신한 배추를 볶아 만든것보다 못지 않구만.》

《내 그 원인을 설명해줄가.》

림진우의 말에 다문박식하기로 소문이 나 문화성안에서 일명 걸어다니는 백과사전이라고 불리우는 원석현이 《사전》을 펼치며 아는척했다.

《이 남새빵의 속이 독특한 맛을 내는건 두부속에 들어있는 아민계통의 물질이 김치의 주요성분인 알카리성화합물이랑 초산과 환원반응하면서 순수한 글루타민산을 생성하기때문이네.》

《현학자연하는 그 버릇은 언제 봐야 기회를 놓치지 않는구만.》

림진우의 시쁘른 소리에 석현과 차성규들은 웃음을 머금었다. 성규는 둘의 앞에 고뿌를 벌려놓고 더운물을 따라주며 말머리를 돌리였다.

《이자 얘기를 들으면서 피뜩 생각한건데 간식으로 내주는 과자와 빵을 따끈하게 덥혀서 출연자들에게 공급하면 좋을것 같습니다.》

식사를 끝낸 그들은 밖을 나섰다. 눈보라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며 몰아치고있었다.

《안녕하십니까, 추운데 나오셨군요.》

앞서 걸어가던 차성규가 지나가는 가두녀인들중 누구인가를 알아보고 인사를 한다.

《어이구, 수고들 하십네다.》

렴배복할머니였다. 할머니는 그들이 자기 손에서 바께쯔며 그릇 등속들을 앗으려들자 한사코 밀막는것이였다. 출연자들에게 뜨끈한 배추국을 먹이고 빈것으로 돌아가는 걸음이여서 일없다고 한다.

《마침 잘됐습니다. 집까지 태워다드릴테니 함께 갑시다. 난 여기 이 대렬뻐스를 리용하겠으니 동문 남아있소. 자, 아주머니들도 어서 일루들 오십시오.》

차성규는 전용차운전사에게 이르고는 저켠에 서있는 할머니네 일행을 손짓해불렀다. 그리고는 만류하는 로인의 손을 잡고 뻐스쪽으로 이끌었다.

경기장을 벗어나 릉라쇠바줄다리로 올라선 뻐스는 점차 속도를 높이였다.

이렇게 자주 국이며 별식들을 해오면 집살림은 일없는가, 아이들이 배가 고프다고 하지 않는가, 애들이 집에 들어오면 과외학습이랑 하는가 등 좌석이 정돈되자 차성규는 럼배복할머니며 로인의 일행에게 평상시 알고싶었던것을 이것저것 물어보았다.

《이봅소, 부부장어른.》

럼배복할머니가 자리를 고쳐앉으며 성규를 불렀다.

《오늘 〈로동신문〉을 보셨소?》

《봤지요. 왜 그러십니까?》

《미국놈이 우릴 보구 했다는 소리가 실루 기가 막혀 이러질 않소.》

로인은 더운지 목에 둘러감았던 검청색인조털수건을 풀어내리고는 과거때의 일을 말하는것이였다.

《내 여기 릉라도서 살 때, 처녀적이였지요. 우리 마을에 내 낫새보다 조금 아래인 한 남자가 살았수다. 눈은 소도적같이 디굴디굴 왕사발이였구 체집은 딱 바라진게 아무 일을 해도 호두씨같이 맺히게 할것처럼 생겼지요. 한데 이와는 딴판으로 노는 행실이 아주 바르지 않았어요. 투전바람이 들어 생전에 량친이 애면글면 마련해놓은 땅마지기를 팔아 하루저녁에 요정을 내지 않는가 하면 낸지막엔 제 녀편네까지 빚을 문다며 팔아치우고, 결국 가운데물건만 남은 알쭌한 거렁뱅이가 되였수다.

일이 이쯤 됐으면 정신을 차려야겠는데 이녀석의 머리가 어디로 돌았는가. 도둑질이였지요. 그뒤에는 훔친 재물이 주머니를 불룩하게 만들었는지 기생질을 합디다. 그것만이면 좋게요. 기생질을 하다못해 유부녀를 겁간하고, 누가 말리거나 꾸짖을라치면 눈을 부라리고, 심보가 틀리면 패당을 끌구와서 때리고 차고 가장집물을 들부시고. 한마디로 갈데 없는 부랑자였어요.

그래도 마을인심이 좋아 너그러이 대해줬고 대바른이들도 더러 있어 녀석의 못된 속통을 고쳐주느라 애를 썼소만 될성 부른 나물은 떡잎때부터 알아본다구 안되겠습데다. 전략적인 일시적후퇴시기 〈치안대〉에 들어가지고 인백정이 된걸 보니 사람은 본시 선하다고 일러온 옛 현인들의 증언이 믿어지지 않아요. 정말 천성적인 악인, 부랑자는 분명히 있습네다.》

《…》

《내 왜 이 소릴 꺼내는가 하면 미국놈이 옛날 우리 마을에서 돌아치던 그런 인간쓰레기에게나 갖다붙이는 험한 표현을 써가며 우리 나라를 헐뜯었기때문이지요. 이거야말로 어불성설이 아니고 뭐겠소. 말은 바른대로 진짜 부랑자나라는 그놈의 나라가 아니요. 원래 말같지 않은건 듣지 조차 아니하라는 말이 있소만 그래도 분격스러워 못 견디겠어요.

부부장어른, 어서 얘기해주시우. 어른이랑 여기 있는분들은 모두 높은 사람들이여서 국가정사를 알겠지요? 나라에선 미국놈의 그 험한 소릴 어떻게 뭉개놓을라구 조처하고있소?》

《그래서 〈로동신문〉에 미국의 망발을 규탄하는 글이 실리지 않았습니까.》

배복할머니는 머리를 가로저었다.

《규탄만 해가지고는 안되지요. 세상사람들이 모두 그게 나쁜 말이란걸 알아야 합네다.》

차성규는 그에 뭐라고 대답해줘야 할지 몰랐다. 림진우는 대답에 궁해있는 성규의 심정이 충분히 리해가 되였다. 럼배복할머니의 주장은 옳다. 《로동신문》은 이 나라 인민의 분노를 충분히 대변하여 미국의 망발을 단죄하였다. 허나 그것은 우리 조국의 진정한 참모습, 세상 고결한 이 나라 인민의 정신도덕적풍모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어디까지나 적대국의 언론공격에 대한 반격으로, 우리와 미국과의 언론전쟁의 련속이라고 여길것이 아니겠는가. 진실을 밝혀야 한다. 그럼 무엇을 가지고, 어떻게?

그날 저녁 림진우는 밤늦도록 사무실에 앉아 훈련변경안을 검토하다가 당중앙위원회 해당 부서에서 걸려온 한통의 전화를 받게 되였다. 전화내용은 그저 협의회가 예견되므로 지적한 시간에 당중앙위원회 회의실로 도착하라는것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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