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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여, 그렇게 동물로 살아갈 것인가? (김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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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1건 조회 1,671회 작성일 16-04-0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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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진 선생님의 아래의 글을 공유합니다.
참으로 값진 삶을 살아야할 인간들이 동물의 삶을 살아가는 것에 대한
비판으로 모두가 새겨서 읽어야 할 글입니다.

가족/친척들의 모임, 학교 동기들/친구들 모임 등을 통해 관찰하는 인간들의 삶은 허비되고 낭비된 물품처럼 보인다. 그들의 삶은 마치 내용도 없고 철자도 틀린 헛소리 몇 자 아무렇게나 갈겨 적고, 여기저기에 아무 만화그림이나 몇 개 그려 넣은 공책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낭비된 아까운 물품처럼, 낭비된 아까운 삶이다. 비행기나 자동차로 이동하는 등 여행비용과 숙박비, 차려놓은 음식, 선물 등의 비용과 시간을 들여서 기껏 모여 한다는 짓들을 보면 전부 의미도 없는 개소리요, 먹고마시기요, 패거리 단합의 확인에 지나지 않는다. 건강하고 오래 살면 뭐하나? 공책이 아무리 두껍고 호화장정된 것이면 뭐하나? 내용이 없잖아.

그냥 그렇게 사는 게 인생이 아니냐고? 그건 사람의 인생이 아니라 동물의 생이다. 동물도 패거리 단합을 하고 어울려 논다. 인간들이라면 모여서 진실, 진리, 정의를 논할 줄도 알아야 한다. 비록 대화가 논쟁으로 비화하게 될 지라도 사고와 토론을 즐기고 진리를 사랑하는 것이 진정 인간적인 것이다. 

그들은 '인간적' (사실은 '동물적') 패거리의 단합을 위해 약간이라도 서로 이견이 발생할 소지가 있거나, 지적인 노동을 요하는 주제는 철저히 배제하고, 가장 낮은 수준의 공통분모 – 가령 군대시절 얘기, 놀러가는 얘기, 먹는 얘기, 섹스 얘기, 농담 따먹기, 따위만 채택한다. 제자랑, 건강자랑, 제 집구석자랑, 제 새끼 자랑.. 이런 것들도 흔한 화제이다. 이런 것이 체질화, 관습화 되어 아무도 '문제의식의 결여'를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다. 

아무도 부정선거와 세월호 학살, 보도연맹과 제주도 학살, 남북분단과 친일매국노들의 발악과 민족의 앞날과 같은 가장 근본적이고 심각한 우리의 현실문제에 관해서나, 탐욕의 무리들이 세상을 망하게 하고 있고 다음 세대의 앞날은 지금 세대보다 열악할 것이며 자연환경과 생태는 이미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고 머지않은 장래에 인류는 멸종의 위기를 맞이하게 될 거라던지, 인류의 미래를 암울하게 만들고 있는 탐욕의 무리들, 자본과 제국주의의 무리들을 어떻게 저지박멸하고 인류가 위기를 면할 수 있을까.. 하는 등 진짜 가장 긴급하고 중차대한 문제에 관심을 갖지도, 의논해보려고도 하지 않는다. 

외계의 지능체나 기계지능이 인간들의 이러한 행태를 바라본다면 정말 한심하게 생각할거다. '인간이란 것들이 전부 무엇엔가 홀렸거나 미쳤구나.. 편리함과 쾌락의 무조건적 추구, 귀찮은 것이라면 무조건 회피하고 보자고 하는 근시안적 기회주의로 인해 자기무덤을 파고 있는, 타 동물들보다 과히 영리하달 것 없는 존재들로 파악할 것이다. 그나마 생각할 능력이 있는 인간들조차 사회기생충 세력들의 365/24 프로파간다에 의해 뇌가 녹아버린, 절망적 무뇌충들이 되어버렸구나 생각할 것이다.

만일 의식적 사고와 행동에 방해가 된다면, 아무 의미도 없는 동물적 유대, 유대를 위한 유대는 버려도 된다. 자멸을 피하려면 말이다. 시한폭탄이 재깍거리고 있는데도 '화기애애한 동물패거리 본능적 유대'를 위해 모든 문제를 '원만하게' 외면하는 것은 차라리 악마적 행동이다. '원만하게' 자멸하기를 원하는가? 생각하고 고민하는 존재, 책임 있는 존재로서의 '인간'이 되어야 한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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봇짐신사님의 댓글

봇짐신사 작성일

참으로 옳은 말씀입니다. 그런데 그간에 동물화로 무뇌아 되어버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귀하의 귀한 말씀을 부끄럽게 받아들이기는 커녕,

"당신이나 인간답게 잘 살아보소. 우리는 그냥 이리 살다 갈터이니..
 인간다운거 되게 좋아하시네- ㅆㅂ"  하며  낄낄거리기만 하니

이를 어찌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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