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타락시켜야 돈이 되는 사회 (김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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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락(墮落)은 쉽다. 왜냐. 떨어질 '타', 떨어질 '락'이기 때문이다. 내리막은 가기 쉽다.
인간이 타락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본능을 극복하려는 노력을 결여하는 것, 즉 그냥 본능대로 사는 것이 타락이기 때문이다. 중력을 따라 내려가기가 쉽듯, 본능을 따라 살기는 일단 쉬워보인다. 그러나 끝까지 추락하면 더 추락할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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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사회는 인간을 끝없이 타락시킨다. 타락한 인간들은 욕망충족을 위해 많은 소비를 하게 되고, 많은 소비를 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돈을 벌려고 아귀다툼을 하게 된다. 자본주의는 이것을 성공으로 보는데, 이제는 다들 눈치 챘겠지만, 결과는 빈익빈부익부요 인간성과 환경파괴요 도덕의 상실이다. 피해자들이 속출하게 된다. 승자는 늘 자본가, 양아치들이지만 그들도 탐욕의 노예가 되어 망하는 삶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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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타락하도록 꼬드기고 온갖 놀거리 먹거리들을 즐비하게 전시해놓은 사회는 겉보기와는 달리 살기 힘든 곳이다. 주야로 돈 생각하는 사람들, 마약을 하거나 카지노에서 밤을 새며 도박하거나 과잉성욕으로 시달리는 사람들은 무척 고생하는 사람들이다. 청정한 환경에서 살아본 사람에게는 북적대는 환락의 도시는 생각만 해도 역겹고 머리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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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락주의는 무엇을 노리는가? 위대한 항일투사의 증언이 요약해준다.
"혁명대오를 안팎으로부터 분렬와해하기 위한 적의 파괴작전은 종전보다 더 악랄한 양상을 띠고 전개되였다.
투항을 권고하는 삐라들에는 미인들의 라체사진이나 추잡한 남녀관계를 그린 눅거리 춘화들까지 나타났다"
인간을 타락시키는 놈들은 가장 악한 놈들이다. 당신들 자녀가 맘 잡고 공부를 하려 하는데 어떤 놈이 맨날 쾌락과 음란을 주입하며 탈선시키려 들면 기분이 어떻겠는가?
인간은 항상 타락하기만 하지 않는다. 사상교양적으로 고양된 인간, 각성한 인간은 스스로 타락을 거부할 줄 알고 남들의 타락도 방지해준다. 중력을 따라 내리막길을 가던 무기력한 인간들이 사상으로 무장되고 이성의 날개를 달면, 더 이상 타락의 내리막길을 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아예 원하지도 않게 된다. 주체적 사상, 교양은 인류의 추락을 막을 희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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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백마님의 댓글
백마 작성일아주 좋은 말씀입니다. 그래서 교육이 중요하겠습니다.
강산님의 댓글
강산 작성일
인간이 타락한다는 것, 꼭 도덕적인 타락뿐만 아니라 크게는 버는대로 쓰는 것도 포함되겠습니다.
그렇게 벌고 마구 쓰고 지구상의 자원과 환경을 소모하고 파괴해야 경제가 돌아가고 자본주의가 사는것인데, 이제 자본주의를 더 이상 확장할 지역도 없으니 자본주의의 수정은 불가피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