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신변안전》을 걱정한다면 서울로 나가는 길부터 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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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05(2016)년 8월 7일 《우리 민족끼리》
우리의 《신변안전》을 걱정한다면 서울로 나가는 길부터 열라
얼마전 아리랑협회 인터네트홈페지 《메아리》(http://www.arirang-meari.com)에 남조선정보원깡패들에게 집단랍치되여 끌려간 리지예의 어머니 지춘애녀성이 쓴 《우리의 <신변안전>을 걱정한다면 서울로 나가는 길부터 열라》라는 글이 올랐다.
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나는 지난 4월 중국의 절강성 녕파에서 남조선의 정보원깡패들에게 집단랍치되여 끌려간 리지예의 어머니 지춘애이다.
오늘 7월 28일은 내가 예순번째 생일을 맞는 날이다. 여느 어머니들같으면 자식들의 축복속에 환갑상을 받을 기쁜 날이건만 사랑하는 딸을 빼앗긴 나는 생사여부조차 알길 없는 자식을 그리며 오늘도 피눈물을 쏟고있다. 예로부터 자식을 잃으면 앞산이 안보인다 하였는데 자식잃은 이 에미가 어떻게 환갑잔치를 생각이나 할수 있겠는가.
꿈속에서밖에 만나볼수 없는 내딸, 금시라도 달려와 엄마품에 안길것만 같은 내딸 지예, 아마 지금쯤 그애도 남조선정보원의 독방에서 이 엄마의 환갑날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고있을것이다. 조국에 있을 때는 부모의 생일날이면 어떻게 해서나 아버지, 어머니를 더 기쁘게 해드리겠다고 그렇게 마음쓰던 애였는데 환갑을 맞는 어머니에게 살뜰한 인사말 한마디 할수 없으니 얼마나 괴롭고 원통하겠는가.
손을 꼽아보니 벌써 백날이 훨씬 넘었다. 지예가 남조선으로 끌려간 때로부터 그렇게 많은 시간이 흘렀다는것이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다. 내딸이 10여명의 동무들과 함께 남조선정보원깡패들에게 집단랍치되였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에 금시 하늘이 무너지는것만 같던 그때로부터 슬픔과 증오, 믿음과 기대속에 맞고보낸 그 백여일은 정말이지 백년, 천년의 세월과 맞먹는 기나긴 나날이였다.
못하는짓이 없다는 남조선정보원의 독방에 백여일이나 갇히워 《귀순》을 강요받고있을 딸을 생각하며 밥술도 뜨지 못하고 뜬눈으로 지새운 밤이 얼마인지 모른다.
우리 애가 어디 다친데는 없는지, 앓지는 않는지, 집단랍치되여 끌려간 처녀들중에 사망한 애도 있다는데 혹시 우리 딸은 아닌지…
하루한시도 떠날줄 모르는 자식에 대한 생각으로 그렇게 건강하던 지예의 아버지는 지금 심장병을 만나고 나도 울화병에 불면증까지 겹쳐 우리 량주가 모두 병치료를 받고있다. 이렇게 없던 병을 하나둘 만나 앓다가 사랑하는 딸도 만나보지 못한채 죽을것만 같아 이를 악물고 치료를 열심히 받고있지만 딸을 만나보지 못해서 생긴 병이니 아무리 약을 많이 써도 백약이 무효이다. 정말이지 살아있는 지예의 얼굴을 보기만 해도 금시 병이 씻은듯이 나을것만 같다.
그런데 딸자식들을 빼앗아가 우리 부모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힌 남조선당국이 《북에 있는 가족들의 신변안전》을 운운하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과 유엔인권기구의 면담요구까지 거부했다고 하니 세상에 이처럼 철면피한자들이 어디에 또 있겠는가. 《가족들이 정치범수용소에 갈수 있다.》느니 뭐니 하며 우리 딸들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따위 어처구니 없는 거짓말은 하지도 말라.
내가 우리 공화국에서 60년을 살아오지만 《정치범수용소》라는 말은 듣느니 처음이다. 그리고 누가 엄중한 과오를 범하였다고 하여 그의 가족들이 대신 《처벌》을 받는다는것은 우리 나라에서는 상상도 할수 없는 일이다.
사랑과 믿음의 정치, 인덕정치가 펼쳐진 우리 나라 사회주의제도에서는 나라앞에 죄를 지었던 사람들에게도 재생의 길을 열어주고 그들의 운명을 끝까지 보살펴주고있다. 하물며 아무런 잘못도 없는 가족들이 《피해》를 본다는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이다. 우리 딸들을 강제로 집단유인랍치하여 남조선에 끌고가서도 《자진탈북》이라고 우겨대는 뻔뻔스러운자들이니 우리 공화국을 헐뜯기 위해 《정치범수용소》니 뭐니 하는 생뚱같은 거짓말까지 지어낸 모양이다.
하지만 아무리 우리 공화국이 날로 승승장구하는것이 배아프고 시샘이 난다고 해도 우리 가족들의 《신변안전》을 빗대고 공화국을 헐뜯는것은 정말로 참을수가 없다.
우리 부모들이 지금 누구때문에 신변안전을 위협받고있는가. 바로 저들때문에, 남조선깡패들이 우리 딸들을 강제로 유인랍치해간것으로 해서 없던 병까지 만난 우리들이다. 그런데 오히려 제편에서 우리 가족들을 걱정해주는듯이 《신변안전》타령을 늘어놓으며 자나깨나 보고싶은 우리 딸들을 숨겨놓고있는것은 우리 가족들의 피멍이 든 가슴에 다시한번 칼질을 해대는 천하에 악독한짓이다.
남조선당국은 속에도 없는 《신변안전》타령을 걷어치우고 우리 딸들을 당장 돌려보내야 한다.
남조선당국이 정말로 가족들의 《신변안전》이 《걱정》된다면 우선 우리 부모들이 더이상 딸자식들때문에 마음고생을 하지 않게 당장 서울로 나가는 길부터 열어야 한다.
내가 직접 서울에 나가 우리 지예가 살아있는가를 확인해보고 내손으로 데려와야겠다.
2016년 7월 28일. 리지예의 어머니 지춘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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