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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하늘은 영원히 맑고 푸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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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3건 조회 4,284회 작성일 16-07-28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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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동포전국연합회 홈페이지에서 공유

조선의 하늘은 영원히 맑고 푸르다

 

 

서일천(재미동포학자)

 

 

현대전쟁사가 전공인 나에게 있어서 오랫동안 풀지 못한 불가사의한 기적이 있다. 1950년대 조선전쟁에서 미국이 대참패를 당한 것은 물론 60여 년에 걸치는 조미대결전에서 단 한번 이겨보지 못한 것이다.

 

세계초강대국과 신흥도상의 작은 나라와의 이 기적적인 대결사는 나만이 아닌 세계의 많은 학자, 전문가들의 최대관심사로, 풀기 어려운 과제로 남아있었다.

 

역사에는 단 한점의 의혹이나 오기도 남아서는 안된다. 오직 진리와 진실만이 새겨져야 한다.

 

이러한 자각으로 나는 지난 조선전쟁의 목격자, 체험자들을 만나 많은 증언들을 청취하였고 방대한 사료들을 들추었다. 또 조미대결이 벌어진 현장들을 찾아 남북조선에도 부지런히 드나들었다.

 

이 과정에 나는 《푸른 하늘》이라는 평범한 말에 담겨진 거대한 진리를 발굴하게 되었다. 그것은 전쟁과 평화에 관한 하나의 위대한 철학이었다.

 

 

실향민2세가 투시해본 조선전쟁

 

 

나의 고향은, 아니 정확히 말해서 나의 아버지의 고향은 함경남도 함주벌의 작은 농촌마을이다.

 

3대독자 외아들이였던 나의 아버지는 15살 나던 해인 1950년 10월 함경남도 일대에 들어왔던 미군이 철수하면서 퍼뜨린 원자탄 공갈에 놀란 부모들의 강박에 못이겨 생이별의 피눈물을 흘리며 이남땅으로 내려왔다. 전후에 《카츄샤병》으로 미군부대에 전속되어 뜨개말이나마 영어를 익혔던 아버지는 《한국》땅에 불어치던 이민바람을 타고 미국땅에 와서 어머니와 가정을 이루었다고 한다. 그런즉 나로 말하면 실향민2세인 셈이다. 그래서인지 아버지는 나에게 네가 비록 미국땅에서 태어나 미국 국적을 가지였지만 고향은 이북의 함주라고, 우리 가정이야말로 6. 25전쟁의 직접 적피해자라고 자주 외우군 하였다. 이것이 내가 전쟁사를 전공하고 조선전쟁에 대하여 유다른 관심을 가지게 된 동기라고 할 수 있다.

 

내가 수십 년 동안 연구한 데 의하면 지난 조선전쟁은 한마디로 전쟁과 평화의 대결이라고 할 수 있다.

 

인디안의 해골무지와 피바다 위에 악마의 제국으로 솟아난 미국은 그 자체가 침략과 전쟁의 상징이었다.

 

아메리카합중국이라는 국호만 놓고 보라.

 

세계제패를 꿈꾸었던 동서고금의 그 어느 폭군이나 그 어떤 제국도 대륙의 명칭을 자기 나라 국호로 명명한 적은 없었다. 하지만 《신대륙》에 건너간 앵글로색슨족은 국가형성 당시부터 벌써 온 대륙을 삼키고 나아가서 전세계를 지배할 야망 밑에 아메리카합중국이라는 국호를 서슴없이 선택하였던 것이다.

 

독립을 선언할 당시의 영토가 13개 주에 38만 6,000㎢였던 미국은 끊임없는 침략전쟁의 결과 50개 주에 938만 3,123㎢의 면적의 영토를 가진 제국주의국가로 세상에 군림하였다. 뿐만아니라 전인류를 멸망의 공포로 떨게 하는 《신의 무기》-원자탄까지 손에 거머쥐고 세계제패를 꿈꾸었다.

 

하다면 전쟁상대방인 조선은 어떠하였던가.

 

조선은 일제의 식민지통치기반에서 해방된 지 불과 5년, 국가창립을 선포한 지 2년도 채 안되었으며 정규군을 선포한 것도 2년 조금 넘었던 말그대로 신생독립국가였다. 그나마 미국의 탐욕적인 야망에 의해 생겨난 38°선으로 하여 크지 않은 국토마저 북과 남으로 갈라져 있었다.

 

해방의 감격 속에 망국노의 멍에를 벗어던지고 새 조선건설에 떨쳐나선 북의 주민들은 땅의 주인, 공장의 주인이 된 환희와 평화롭고 행복한 새 생활의 기쁨에 도취되어 있었다.

 

이렇듯 식민지 기반에서 갓 해방된 신생조선을 일방으로 하고 100여 년의 침략전쟁에서 승전만을 기록한 역사와 최고의 군사력을 자랑하는 미국과 그의 15개 추종국 세력을 타방으로 하여 진행되는 조선전쟁은 누가 보아도 승패가 뻔한 전쟁이었다.

 

이에 대하여 조선전쟁 시기 특파기자로 활동한 이전 소련의 한 인사는 《소도전쟁은 대군과 대군 사이의 전쟁, 연합국과 동맹국 사이의 전쟁이였다면 조선전쟁은 세계제패를 꿈꾸는 대군과 엊그제 태어난 군대와의 전쟁, 연합국 세력과 청소한 1개국 사이의 보통 상식을 벗어난 대결이였다.》고 평하였다.

 

사실상 조선전쟁은 조선의 최고영도자 김정은원수께서 지난해 제4차 전국로병대회의 연설에서 평가하셨듯이 보병총과 원자탄의 대결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3년 간의 전쟁에서 세계의 예상을 뒤집고 전승의 축포를 쏘아올린 것은 미국이 아니라 조선이었다.

 

청소한 조선인민이 침략과 약탈로 비대해진 오만한 미국을 타승하고 7. 27전승축포를 쏘아올린 것은 인류전쟁사에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군사적 기적이었다.

 

다른 각도에서 투시해볼 때 조선이 미국을 타승한 것은 제3차 세계대전의 위험에서 인류를 구원한 세계사적 공적이었다.

 

인류가 5천 500만 명의 희생을 낸 제2차 세계대전의 악몽에서 벗어난 지 겨우 5년밖에 안 되던 때에 일어난 조선전쟁은 그 참혹성과 치열성에 있어서도 전대미문의 것이었다. 이 전쟁의 불길이 확산되어 세계를 뒤덮게 될 것이라는 불안과 우려가 전인류를 또다시 공포에 몰아넣었다. 실제로 미국은 조선전쟁을 제3차 세계대전으로 확대하려는 야망 밑에 《A, B, C전쟁계획》이라는 것까지 꾸며둔 상태였다. 그러나 그 첫 번째 전쟁계획인 《A계획(조선전쟁계획)》이 물거품으로 되어버린 것으로 하여 다행스럽게도 《B계획(중국침략계획)》과 《C계획(이전 소련침략계획)》은 종이장 위의 각본으로만 남아 있게 되었다.

 

전인류가 새로운 세계대전을 막아낸 조선을 《영웅의 나라》, 《기적의 나라》로 격찬했다.

 

해마다 7. 27이 되면 조선의 하늘에 터져오르는 전승축포!

 

결코 무심히 볼 수 없는 불보라이다.

 

세계지도에서 빛을 잃었던 조선이 어떻게 되어 세계《최강》을 떠들던 미제국주의를 단신으로 타승하고 세계평화를 수호할 수 있었는가.

 

나는 그에 대한 해답을 《유엔군》사령관 클라크의 증언에서 찾고 싶다.

 

서방세계에서 명장으로 떠받들리던 클라크는 항복서에 수표한 감정을 묻는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난들 어쩌겠는가. 김일성 장군과 맞섰는데… 나폴레옹이 백이 있어도 조선을 당할 수는 없다.》

 

전 포르투갈대통령 고메스도 지난 조선전쟁을 회고하면서 이렇게 말한 바 있다.

 

《당시 미국이 만든 작전계획은 미국 편에 선 서방나라들의 참모장들, 군사전문가들인 수십 명의 장군들이 여러 차례 모여서 토의한 끝에 만든 것이었다.

 

그런데 김일성 장군은 그것을 단독으로 격파하시었다. 나는 이것을 눈으로 확인하며 김일성 장군이시야말로 이 세상에 한 분밖에 없는 천재적인 군사전략가이며 위대한 영장이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체험자의 말보다 더 정확한 증언은 없다.

 

기적이란 흔히 초자연적인 힘에 의하여 생기는 신비로운 현상을 두고 하는 말이다.

객관적으로 확인된 자료들과 물적 증거만을 믿는 철저한 유물론자로 자처하는 나는 지금껏 신화적 개념인 기적이라는 말을 써오지 않았지만 조선전쟁의 결과는 명실공히 기적 중의 기적이다.

 

참혹한 전쟁의 검은구름을 가셔내고 평화의 맑은 하늘을 펼쳐놓은 7. 27전승의 축포!

 

그것은 천출명장을 모시면 보병총으로도 원자탄을 이길 수 있다는 역사의 진리를 조선의 푸른 하늘가에 칠색령롱한 꽃보라로 새겨주었다.

 

그러고보면 7. 27은 조선에 평화의 푸른 하늘이 열린 시원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하늘은 어디서나 푸른가

 

 

늦었지만 이제라도 푸른 하늘에 대한 개념을 정의해볼 필요가 있다.

 

내가 언급하려는 푸른 하늘은 자연그대로의 맑고 깨끗한 하늘, 구름한 점 없고 가없이 펼쳐진 창공이라는 문학에서의 형상적 개념이 아니다.

 

푸른 하늘은 평화의 상징이다.

 

반면에 불구름, 이는 곧 전쟁의 상징이다.

 

침략과 살륙의 광란 속에 피비린내와 화약내가 뒤섞인 땅을 무겁게 뒤덮는 불구름이란 모르고 언제나 푸른 하늘 아래 사는 인민은 분명 행복한 인민이다.

 

이런 의미에서 푸른 하늘은 행복의 상징이고 풍요의 상징이며 희망의 상징이라 하겠다. 또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환경 속에서 풍요한 물질적 번영을 누려가며 천년만년 살고 싶은 인류의 꿈과 이상이 집대성되어 있는 철학적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겠다.

 

그러나 푸른 하늘은 그 어디나 펼쳐지는 것이 아니다.

 

우주에 올라가 내려다보면 푸른 진주와도 같다는 지구, 이 행성은 지금 전쟁이라는 악마의 흑사병에 걸려 몸부림치고 있다.

 

내가 남녘에 갔을 때 본 어느 책에는 전쟁의 참혹상에 대하여 이렇게 묘사되어 있었다.

 

《××군단 야전병원에는 끊길 줄 모르게 부상병이 실려 들어왔다. 부상병들이 실려 들어오는 만큼 시체는 병원밖으로 실려나갔다. 운반차 속에서도 죽고 들것 위에서도 죽고 야전병원 뜰에서 뜨거운 햇볕을 받으며 물 달라고 소리치다가도 죽어갔다. 폭풍에 얼굴살점이 다 달아난 사병, 빠져나온 눈알이 호물호물 움직이고 잘리워진 팔과 다리에서 연방 피가 쏟아지던 사병, 창자가 터져서 파리가 엉켜붙고 숨을 쉴 때마다 분수처럼 피가 솟구치던 사병, 그 세 가지 강렬한 색채에 눌려 아비규환은 오히려 한낮 같은 적막으로 사라지는 것 같다. …》

 

나는 그 구절을 보고 여러 날 동안이나 속이 메슥메슥하여 밥술을 들 수 없었다.

 

하지만 이것은 어느 문장가의 상상력에 의한 묘사가 아니라 지금 이 시각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리비아를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재현되고 있는 참혹한 현실이다. 이 지구상의 가는 곳마다에서 전쟁의 검붉은 구름이 창공을 가리우고 대지를 불태우고 있다.

 

최근 유엔은 세계적으로 피난민 수가 6,000만 명을 넘어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엄혹한 피난민 사태에 직면하고 있다고 경고하였다. 테러와 보복의 악순환 속에 중동과 아프리카, 아시아의 여러 나라들에서 폭발적으로 생겨난 피난민들이 《민족의 대이동》을 방불케 하듯이 밀려드는 바람에 유럽은 말그대로 아비규환의 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세계정치계와 금융계를 대혼란 속에 몰아넣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도 피난민 사태와 적지 않게 연관되어 있다. 이 모든 것이 미국과 서방나라들의 간섭과 전쟁책동이 낳은 참혹한 후과이다. 나는 그러한 보도를 들을 때마다 우리 아버지세대가 겪은 《원폭피난민사태》를 떠올리며 전쟁이라는 비극적 실체에 대하여 생각해보곤 한다.

 

돌이켜보면 인류사에는 전쟁에 대한 각이한 견해들이 기록되어 있다.

 

어느 한 미치광이는 《전쟁은 진정 재미있는 유일한 오락》이라고 하였는가 하면 또 어느 사이비철학가는 《전쟁은 본능이 아니라 창조》라고까지 떠벌였다.

 

지난 세기 중엽 인류를 세계대전의 참화 속에 몰아넣은 히틀러는 전쟁을 찬미하고 파쑈를 합리화한 자기의 저서 《나의 투쟁》에서 《인류는 영원한 전쟁 속에서 강해져왔으며 인류는 영원한 평화를 지나면 멸망할 뿐이다.》라고 떠벌였다.

반면에 수많은 사람들이 《전쟁은 죽음의 향연》, 《전쟁은 모든 악의 어머니》라며 비판해 나섰지만 전쟁 그 자체를 없애버리기에는 이들의 힘과 목소리가 너무도 갸날펐다.

 

그런데 문제는 20세기 중엽 이후 발생한 거의 모든 전쟁, 내전과 분쟁들이 미국의 직접적, 혹은 간접적인 개입에 의해 발생되었다는 것이다.

 

1950년대부터 타락과 부패, 모순과 갈등으로 무너져가는 미국사회를 지탱하기 위해 출현하였던 신보수주의는 《세계에 자유와 민주주의를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무력사용도 서슴지 말아야 한다.》는 폭언을 일삼으며 미국의 모든 대내, 대외정책을 군사적 패권주의에 기초한 세계제패에로 지향시켰다.

 

전쟁은 염세와 나태, 폭력과 침탈의 난무장 속에 마지막숨을 몰아쉬는 미국이라는 거대한 악성종양에 재생의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생명수》로 되었다. 극심한 경기불황과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는 무역 및 재정적자 속에 허덕이던 미국경제가 전쟁이라는 불사약만 맞으면 당장에 호황을 구가하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미국의 무기고들에 산더미처럼 쌓인 재고품무기들과 새로운 개발무기들을 팔아먹는 데서 전쟁은 최상의 선택이었던 것이다.

 

미국역사상 가장 멍청한 바보대통령이라던 부시까지도 9. 11사건이후 《반테러전》을 선언하고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전쟁을 일으킨 것으로 정치적 잔명을 부지한 것은 물론이요 재선이라는 《월계관》까지 쓸 수 있었으니 더 말해 무었하랴.

 

전쟁만 나면 대통령과 정부의 지지률이 오르는 이상한 나라, 전쟁을 《War》가 아니라 《Operation》이라고 부르는 괴이한 나라, 실험용 모르모트는 죽이지 말라고 하면서도 타민족은 마구 죽이고 강물처럼 흐르는 피를 보며 광적인 흥분을 느끼는 야만인들이 사는 나라가 바로 미국이다.

 

그러나 그러한 야만의 나라 미국이 세계의 곳곳마다에 전쟁의 불구름을 지펴올리면서도 동방조선에서만은 감히 그러지 못하고 있다. 물론 지구상에서 유일무이하게 사회주의기치, 반제자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미국의 《세계화》전략실현에 도전해나선 조선이 고와서도 아니며 그럴만 한 지정학적, 전략적 가치가 적어서도 아니다.

 

근 100년 전에 미국은 이미 《대륙을 베어먹는 단검》이라고 조선의 지정학적, 군사전략적 가치를 《정확》히 평가하였다. 조선을 타고 앉으면 광활한 유라시아로 갈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었고 태평양을 지배할 수 있었다.

 

그래서 미국은 장장 한 세기 이상이나 조선침략사를 피로 써온 것이었고 동유럽사회주의나라들이 붕괴되는 20세기의 대정치지진 이후 본격적으로 조선공략작전에 매달린 것이다.

 

핵항공모함, 핵잠수함, 핵전략폭격기, 핵탄두를 장진한 대륙간탄도미사일과 최첨단을 자랑하는 순항미사일들, 《그린베레》와 《레인저》를 비롯한 미국특수군집단, 《스트라이커》 신속반응무력 등 미국의 모든 타격수단이 절치부심하며 백악관의 핵화살표를 따라 조선에 밀려들곤 하였다.

 

당시 군사평론가들은 조미사이에 벌어질 대결은 곧 세계적인 열핵전쟁으로 번져질 것이며 130여개 국의 참전과 20조US$의 손실, 수백 개 도시의 파괴에 10억의 시체를 낼 수 있다고 추산하였다. 어느 한 대국의 군사전문가는 제3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는 순간 지상이동발사대와 지하고정발사대에 있는 세계 5만 개의 핵탄두들이 지구전체를 일곱번도 더 사막화할 것이라고 지적하였다. 이 무서운 핵전쟁이 현실화되는 경우 이 행성에서는 수백수천의 제2의 《히로시마》참변이 일어나 인류는 종말을 고하게 될 것이라고 세상사람들은 우려하였다.

 

그러나 90년대 초엽에 세상사람들이 손에 땀을 쥐고 지켜본 제1차 조미핵대결은 종당에 미국이 제2의 항복서라고 불리우는 대통령의 담보서한과 조미기본합의문을 조선에 섬겨바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2000년대 초의 제2차 조미핵대결 역시 금창리의 텅 빈 굴간에 막대한 참관료와 쌀을 채워주는 것으로 결속되었다.

 

많은 전문가들은 조선이 영토상 크기로는 78배, 군사비지출면에서 750배나 되는 세계최대의 경제대국, 군사대국인 미국과의 대결전에서 연전연승하는데 대하여 인류전쟁사에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또 하나의 군사적 기적, 군사적 신화라고 격찬하였다.

 

조미대결전에서의 승리는 적이 강하면 강할수록 차지한 승리도 큰 것이라고 한 쉐익스피어의 명언도 무색케 할 전대미문의 대승리, 세계사적 의의를 가지는 역사적 사변이었다.

 

하기에 조선의 김정은위원장께서는 조선로동당 제7차대회에서 세계도처에서 전쟁의 참화가 그치지 않고 여러 나라 인민들이 살길을 찾아 방황하고 있지만 조선에서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전쟁의 포성이 한 번도 울리지 않았으며 인민들은 비록 생활이 유족하지는 못해도 전쟁을 모르는 속에 평화롭고 안정된 생활을 누려왔다고, 이것은 다름아닌 선군정치의 덕이며 바로 여기에 조선로동당이 이룩한 최대의 공적이 있다고 긍지에 넘쳐 연설하시었다.

 

그렇다.

 

조미핵대결전에서의 무혈연승은 백두산이 낳은 천하제일명장 김정일장군께서 조선민족과 세계진보적 인류 앞에 쌓으신 최고의 업적이었다.

 

나는 삼천리강토와 조선민족을 수호하고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시었으며 인류의 미래발전에 거대한 기여를 하신 김정일 장군의 불면불휴의 노고와 위대한 헌신을 다 이야기하기에는 나의 지식과 필력이 너무도 용열함을 잘 안다. 몇백몇천 권의 책에도 다 담을 수 없는 거룩한 공덕을 어찌 이 짧은 지면 위에 다 담을 수 있겠는가.

 

허나 명백한 것은 그 공덕이 있어 지구상 그 어디에서나 전쟁의 불구름이 용트림하는 오늘날에도 조선에만은 가없이 맑은 푸른 하늘이 펼쳐져있다는 바로 그것이다.

 

선군이라는 위력한 햇살이 밀려오는 침략의 불구름을 산산이 부셔버리는 조선의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조국인민들만이 아닌 온 세계가 위대한 선군정치로 민족을 수호하시고 인류를 구원해주신 김정일 장군에 대한 경하와 칭송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영원히 푸르라 조선의 하늘이여

 

 

나는 조국의 여러곳을 탐방하는 과정에 종종 이해할 수 없는 사실 앞에 의아해진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지난해 8월말 경 이남군이 그 무슨 《지뢰폭발사건》을 구실로 북측에 대고 수십 발의 포탄사격을 들이대고 그로 하여 조선반도 정세가 전쟁의 문턱까지 접근하였을 때였다.

 

평양역 앞에 있는 대형TV에서는 조성된 정세에 대처하여 조선인민군 전선대련합부대들이 불의 작전진입이 가능한 완전무장한 전시상태로 이전하였으며 전선지대에 준전시상태가 선포된데 대한 중대보도가 전해졌다.

 

많은 사람들이 웅성대며 그 소식을 청취하였다. 얼굴표정들이 천태만상이었다. 격분, 증오, 경멸, 무표정…

 

얼마간 서서 TV를 청취하던 사람들은 보도가 끝나자 제각기 가던 길을 재촉하였다. 시내에는 아무일 없었던 듯 평온한 생활이 다시금 예사로이 흘러갔다. 전쟁을 코앞에 둔 평양시민들의 너무도 평온한 표정 앞에 나 자신이 얼떨떨해진 것은 불문가지이다. 당시 평양에 와있던 많은 외신기자들이 여러가지 억측과 오해로 가득찬 보도들을 날렸다.

 

《안보불감증》인가, 아니면 체념인가. 혹여 감정이 메마른 탓인가.

나도 그러한 심경을 그대로 안내원에게 털어놓았다.

 

한참 껄껄 웃던 안내원은 정색해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제까짓것들이 지랄발광한다 한들 눈섭 하나 까딱할 우리가 아니지요. 까짓것 덤벼들면 그처럼 〈다행〉스러운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천금같은 기회니까요.》

 

그러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지금 이 시각도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우리 아이들과 인민의 행복을 지켜주시려, 내 나라의 푸른 하늘을 지켜주시려 험한 전선길을 걷고 계신다, 원수님께서 지켜주시는데 무엇이 두렵겠는가.…

 

아직은 그 말의 참뜻을 다 이해할 수 없었지만 나는 고개를 끄떡이며 차창가로 시선을 주었다.

 

가없이 푸른 하늘이 안겨왔다. 아침과 저녁이 다르게 솟아오르는 희한한 거리들이, 행복에 웃고 떠드는 아이들과 연인의 손목 잡고 수집은 웃음 짓는 처녀들의 모습이 비껴오고 스쳐지나갔다.

 

거기에 환각처럼 겹쳐드는 모습들이 주마등처럼 흘러갔다. 팔과 다리가 뭉텅뭉텅 달아난 갓난아기며 까맣게 타버린 어린 시체를 부여잡고 오열하는 여인들이며 그 참혹한 주검에다 배설물을 쏴갈기며 너털웃음짓던 미군병사며…

 

깨어져버린 새둥지에서 성성한 알을 기대할 수 없듯이 전쟁에서 제일 큰 재난을 당하는 것은 아이들과 여성들이다. 그래서 평화는 인류의 미래를 지키는 성전이라고도 하는 것이다.

 

하지만 평화는 결코 외교관들의 화려한 말재간이나 정치가들의 감언이설로 지켜지는 것이 아니다. 하나의 칼은 다른 칼을 칼집에 붙잡아둔다는 말도 있듯이 평화는 강력한 힘이 있어야 지킬 수 있다. 이것은 진리이다.

 

하지만 여기에서 또 이런 문제가 제기된다.

 

걸프전쟁 이전에 중동에서 손꼽히는 군사강국으로서 110만의 병력과 수천 대의 장갑 및 포무력, 수백 대의 공군무력을 보유하였던 이라크군대가 과연 힘이 약해서 처자들을 침략자의 발굽에 내맡기지 않으면 안되었는가.

 

아프리카대륙에서 네 번째로 큰 나라, 《강경한 반미국가》였던 리비아는 어째서 힘들여 마련했던 자기의 전쟁억제력을 제스스로 파괴해버리고 굴욕과 수치의 몸부림 속에 《피난민생산국》이라는 비참한 운명을 감수해야 했던가.

 

나는 그 대답을 평양방문의 길에서 만난 이 안내원의 이야기에서 찾을 수 있었다.

 

나라와 민족의 운명은 영도자에 의하여 결정된다는 바로 그것이다.

 

전쟁은 국가와 국가 간의 힘의 대결이기 전에 국가정치지도자들의 사상과 의지의 대결이다.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것도 국가영도자의 결단에 의한 것이고 적과의 전쟁을 결심하는 것도 국가지도자의 담력과 배짱에 달려있다.

 

나는 지금도 조미핵대결이 극한점에 치달았던 2013년 3월 29일 미국본토에 핵타격을 가하기 위한 최종기술공정서에 수표하시는 김정은 최고사령관의 위풍당당한 모습 앞에 혼비백산하여 비명을 지르던 미국의 정책작성자들의 몰골을 떠올려보며 쓴웃음을 짓곤 한다.

 

당시 미태평양사령관은 《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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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님의 댓글

강산 작성일

(위에서 계속)

당시 미태평양사령관은 《뉴욕과 워싱톤의 상공이 버섯구름으로 뒤덮이는 그림을 그리는 나라가 바로 북》이라고 아우성쳤으며 미국방장관의 자문위원은 《미국이 조선의 요구에 굴복할 수도 없고 조선의 핵능력을 불능화하기 위해 예방전쟁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하면서 미국에게 닥쳐온 악몽같은 현실을 개탄하였다.
 
이틀이 지난 2013년 3월 31일 김정은최고사령관께서는 조선로동당 2013년 3월전원회의에서 경제건설과 핵무력건설의 병진로선을 선포하시였으며 다음날인 4월 1일에 진행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제12기 제7차회의에서는 자위적 핵보유국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데 대한 법령을 채택하였다.
 
사실 세계최대의 핵보유국과 그에 추종하는 세력들의 전면적 공세가 극도로 가해지는 환경 속에서 병진로선을 항구적인 전략적 노선으로 제시하고 핵보유를 법적으로 고착시킨다는 것은 누구나 내릴 수 있는 결단이 아니다.
 
그 누구도 따를 수 없는 담력과 배짱을 지닌 영도자만이 내릴 수 있는 결단이고 의지였다.
 
김정은 최고영도자의 결심은 곧 조선의 결심이며 실천이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2016년 1월 6일 조선은 첫 수소탄시험에서 완전성공하였음을 알리는 공화국정부성명에서 이렇게 선언하였다.
 
《조선로동당의 전략적결심에 따라 주체105(2016)년 1월 6일 10시 주체조선의 첫 수소탄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였다. …
 
우리 공화국이 단행한 수소탄시험은 미국을 위시로 한 적대세력들의 날로 가증되는 핵위협과 공갈로부터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생존권을 철저히 수호하며 조선반도의 평화와 지역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담보하기 위한 자위적조치이다.》
 
여기에서 말한 조선로동당의 전략적 결심이 곧 김정은 최고영도자의 결심이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수소탄시험의 메가톤급 충격이 채 가셔지기도 전에 지구관측위성 《광명성-4》호가 대지를 박차고 조선의 푸른 하늘에 아름다운 비행운을 수놓으며 우주로 솟구쳤다.
 
그 이후에도 미국과 서방세계가 상상도 하지 못했던 자위적 조치들이 숨돌릴 새 없이 다발적으로, 연발적으로 취해졌다.
 
온 지구촌이 발칵 뒤집혔다.
 
《사상최대의 초강력제재》와 《참수작전》따위를 운운하며 조선을 놀라게 해보려던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은 거꾸로 조선에 의한 핵피격공포와 절망에 빠져버렸다.
 
인류는 경탄해마지 않았다.
 
《조선의 지도자는 미국이라는 제국이 상대하기에는 너무도 힘에 겨운 강한 상대이다》, 《조선에서 뿜어져나오는김정은 영도자의 힘은 세계에 뻗친다.》, 《오바마의 〈전략적 인내〉는 조선의 드센 핵펀치에 산산쪼각이 난 〈전략적 패배〉로 전락되었다.》…
 
자라 보고 놀란 놈 솥뚜껑 보고도 놀란다는 말이 있다.
 
미국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는 조선의 자위적 전쟁억제력들이 연이어 과시될 때마다 기겁하여 《도발적 언행》이니, 《위협공갈을 삼가하라.》느니 하고 백악관대변인성명을 발표하는 히스테리적 증상까지 보여 세상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지금껏 핵과대망상증에 사로잡혀 오만하게 행세하던 미국이 이제는 핵피해망상증에 빠져 밤잠을 못 이루며 악몽 속에 헤매이지 않으면 안되는 신세가 된 것이다.
 
60여 년 전 미국의 원자탄공갈의 피해자-실향민2세인 나로서는 이것이 바로 역지사지이고 사필귀정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통쾌함을 금할 수 없다.
 
조선에 핵공갈을 한다는 노릇이 오히려 조선의 핵공갈을 받아야 하는 가련한 처지에 빠진 미국을 두고 세계는 조소를 보냈다.
 
세계의 지성과 양심은 시종일관 인류가 전쟁의 종말을 이룩하지 않으면 전쟁이 인류의 종말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그러면서 인간이 세계평화를 위한 해결책을 찾는다면 그것은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는 인간기록 중에 가장 변혁적인 진리일 것이라고 하였다.
 
이것은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계를 갈망하는 인류의 절절한 염원이다.
 
드디어 인류의 갈망을 풀어줄 위대한 힘의 실체가 조선에서 강렬한 빛을 발산하며 출현하였다.
 
그 깊이를 다 알 수도 없고 그 위력의 한계를 측정할 수도 없는 억센 힘!
 
그것은 전쟁이라는 괴물을 지구밖으로 번쩍 들어 내던지는 신화적 거인이 내뿜는 용력이다. 그것은 악의 무리에 대한 증오를 중수소로 하고 민중에 대한, 인류에 대한 사랑을 삼중수소로 하여 융합된 거대한 힘의 실체이다.
 
태양에만 비길수 있는 광휘로운 그 힘과 빛발!
 
이제는 장장 60여 년의 역사를 소급하며 살펴본 조선의 푸른 하늘이라는 철학적 주제에 대한 답을 내릴 때가 된 것 같다.
 
먹장구름이 두텁게 뒤덮였다 해도 태양의 빛발이 누리를 비치면 어둠은 갈가리 찢기우고 푸른 하늘이 열리기 마련이거니 태양의 빛발이 영원하면 푸른 하늘도 영원하다.
 
이 세상 가장 정의로우신 분, 인간에 대한 가장 뜨거운 사랑을 지니신 분, 백두산의 혈통을 굳건히 이어가시는 그 이름도 빛나는 선군태양 김정은 장군께서 계시기에 삼천리강토에 영원히 맑고 푸른 하늘만이 펼쳐지게 되었음을 나는 조선민족의 일원으로서 소리높이 자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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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망님의 댓글

조망 작성일

북미관계를 다른 차원에서 잘 조망한 글입니다.
이 분의 통찰대로 잘 마무리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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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이님의 댓글

강산이 작성일

도대체 뭔소리를 하는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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