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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2009년 제1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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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0건 조회 8,515회 작성일 23-04-04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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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2009년 4월 5일.

김정일동지께서 타신 승용차가 교외도로로 질주하고있었다.

조용히 시창밖에 시선을 주고계시는 그이의 손목시계가 오전 10시를 가리키고있었다.

우리 나라의 통신들은 어제 개건된 평양대극장에 대한 현지지도까지 하면 이해의 정초로부터 시작된 인민경제 주요부문들에 대한 그이의 현지지도가 100여개 단위에 달한다고 공식발표했다.

이제 얼마후이면 이해를 일이 나는 해, 리상이 실현되는 해로 묘사하던 신문, 방송들이 대서특필로, 청높은 목소리로 세상에 공포할 사변이 터질것이다.

방금까지 김정일동지께서는 내각에서 보고해온 경제전선형편에 대하여 생각하고계시였었다.

전반적경제전선에서 련이어 변이 일어나고있는것은 대고조 첫해의 전략적목표가 달성되리라는것을 확정적으로 보여주고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이의 마음은 가볍지 못하시였다.

우리 나라에 없는 연료와 원료, 일부 설비들과 기술을 들여올 통로는 여전히 차단되여있었다. 경제전선은 의연히 제국주의련합세력의 포위속에 있었던것이다. 내각으로서는 해결할수 없는 그 문제를 어떻게 풀것인가? 방도는 없는가?

하지만 그이께서는 더 생각을 이어갈수 없으시였다.

아직은 당과 국가, 군대의 몇몇 지도일군들만이 알고있는 또 다른 중요한 전선이 그이의 앞에 놓여있었던것이다.

손목시계바늘이 10시를 지나자 그이께서는 그 전선에 대하여 생각하기 시작하시였다. 그것은 《광명성-2》호로 명명된 인공지구위성발사전선이였다.

우리 나라의 우주진출은 어버이수령님의 소원이였다.

1970년대와 1980년대에 하신 수령님의 말씀들을 보면 인공지구위성과 비교하여주신 말씀들이 적지 않았다.

수령님께서는 과학자들을 만나서는 인공지구위성을 만들라는것도 아닌데 왜 이런 과학기술적문제야 자체로 못 풀겠는가고 하시였고 탄광을 현지지도하시면서는 위성이라면 몰라도 착암기야 왜 많이 만들어주지 못하겠는가고 말씀하시였다.

1983년 1차 쁠럭불가담및 기타 발전도상나라들의 교육및 문화상들을 접견하신 자리에서 아직은 우리 나라가 경제적밑천이 모자라서 인공지구위성을 만들지 못한다고 말씀하신바 있다.

이처럼 우리 수령님께서는 생전에 인공지구위성을 몹시 갈망하시였고 언젠가는 우리 나라의 위성이 하늘로 솟구쳐오를 날이 있을것이라고 확신하시였다.

이러한 모든 점을 헤아리신 김정일동지께서는 수령님탄생 100돐을 앞에 두고있는 이해에 수령님의 평생소원을 풀어드리기로 결심하시고 《광명성-2》호의 발사전선을 펼치시였던것이였다.

그러나 우리의 평화적인 인공지구위성발사는 치렬한 대적투쟁을 동반하지 않으면 안되였다. 적들은 세계적으로 매해 수십차례의 위성발사가 무난히 진행되고있지만 유독 우리에 대해서만 벌떼처럼 달라붙어 압력소동을 피웠다.

그 리유는 크게 두가지였다.

하나는 미국과 일본이 우리의 장거리미싸일을 제일 무서워하기때문이였다. 그들은 우리의 인공지구위성을 덮어놓고 대륙간탄도미싸일로 몰아붙이였다.

죄를 지은자들일수록 뒤가 켕기기마련이다.

남조선에 숱한 침략무력을 끌어다놓고 우리와 항시적으로 총부리를 맞대고있는 미국이나 재침의 기회만을 노리고있는 일본으로서는 우리의 인공지구위성이 자기들의 본토를 겨누는 탄도미싸일로만 보이는 모양이였다.

그래서 기를 쓰고 유엔안전보장리사회에까지 끌고가 소동을 피웠던것이다.

다른 하나는 대국주의적심보때문이였다. 다시말하여 작은 나라는 전략미싸일까지 가지고 자기들의 축에 끼울수 없으며 오직 자기들만이 세상을 손에 쥐고 흔들어보겠다는 심보였다.

적들은 2월초부터 정탐위성을 통해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서 장거리미싸일발사준비를 포착했다고 소동을 피우기 시작했다.

우리는 위성발사를 숨기지 않고 공식화, 합법화하는 대외적조치를 취했다.

2월 24일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대변인담화를 통해 동해위성발사장에서 운반로케트 《은하2》호로 시험통신위성 《광명성-2》호를 쏘아올리기 위한 준비를 한다는것을 공식선포했고 3월초에 위성발사와 관련된 국제조약들인 《달과 기타 천체들을 포함한 우주탐사와 리용에서 국가들의 활동원칙에 관한 조약》(일명 우주조약)과 《우주공간으로 쏴올린 물체들의 등록과 관련한 협약》에 가입했으며 련이어 국제민용항공기구와 국제해사기구 등 해당한 국제기구들에 위성발사에 관한 사전통보를 했다.

사전통보에서 우리는 위성발사를 4월 4일부터 8일 어간에 11시부터 16시사이에 진행할것이며 위성운반로케트의 1계단과 추진체가 떨어질수 있는 위험구역의 좌표들을 구체적으로 통보했다. 그러나 적들은 우리가 위성이라는 보자기를 씌워 장거리미싸일발사시험을 한다고 생억지를 부렸다.

특히 일본이 돌격대로 나서서 《유엔안보결의를 위반하는 도발적행위》,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위협》, 《유엔안보리사회 새로운 제재결의 채택》을 운운했고 이에 미국과 남조선이 합세했다.

중국과 로씨야도 위성발사는 우리의 자주적권리라는것을 인정하면서도 미국과 일본 등의 반발이 심하여 돌이킬수 없는 정세악화가 빚어질것을 우려하였다. 이러한 때 우리 군대가 직접 나서서 적들의 요격소동에 강타를 안기였다.

3월 9일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 보도와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성명이, 4월 2일에는 조선인민군 총참모부의 중대보도가 발표되였다.

우리 군대는 성명과 보도에서 인공지구위성발사는 우리의 자주적권리이며 우리의 존엄을 건드리는자들을 그가 누구이든 용서치 않는다는것, 특히 우리 위성에 대한 요격은 곧 전쟁이며 그 즉시 적들의 전개된 요격수단뿐아니라 중요대상에도 단호한 징벌을 안기겠다는것을 천명했다.

외교전선에서도 우리는 유엔안보리사회에서 우리의 평화적위성발사문제를 상정취급만 해도 6자회담을 깨버리고 핵억제력을 확대강화하는 조치들을 취할것이라는 외무성대변인 담화와 대답을 련이어 발표했다.

이런 분위기속에서 우리는 4월 4일, 10시 위성발사준비가 완료되여 곧 발사된다는 예보를 발표했고 4월 5일 오전, 지금으로부터 한두시간전에 중국, 로씨야, 미국에 곧 위성발사가 진행되며 위성을 요격하든가 유엔안보리사회에 끌고가 문제시하는 경우 우리의 강경대응조치가 뒤따르게 될것이라고 강조했다.…

승용차는 큰길에서 옆으로 굽어들어 좁은 길로 달리고있었다.

새로 포장한 길은 검은 피치색을 그대로 내비치고있었으며 길 량옆의 다년생 꽃나무들에 물이 올라 불긋불긋한 꽃봉오리들이 당장이라도 꽃잎을 펼칠것 같았다.

흰색의 외장재를 바른 휴양각과도 같은 크지 않은 건물이 앞에 나타났다. 건물뒤 구릉에는 청춘기에 있는 사과나무와 배나무숲이 과수원을 방불케 하였다. 풍치있는 큰 밤나무도 몇그루 눈에 띄였는데 아마 건물을 짓기 전에 이곳은 밤나무동산이였던것 같았다.

10시 30분 건물앞 주차장에 멎어선 승용차에서 연회색의 솜옷을 입으신 김정일동지께서 차문을 열고 부축해드리려는 부관의 손을 물리치며 내려서시였다.

련이어 뒤따르던 차가 멎어서고 그 차에서는 흔히 우리 인민들속에서《대장동지》로 호칭되는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내리시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현관에서 마중하는 두사람과 인사를 나누시였다. 위생복과도 같은 흰 작업복을 입은 두사람중 40대정도 났을 몸이 호리호리한 사람은 이곳 위성관제종합지휘소의 총지휘를 맡은 과학원의 부원장이고 다른 한사람은 로케트소장이라고 하는 나이들어보이는 박사였다.

그들의 안내로 홀에 들어서신 김정일동지께서는 홀의 여기저기를 살펴보신 후 유리로 된 자동문을 거쳐 위성관제종합지휘소에 들어서시였다.

정면에 온 벽면을 차지한 대형현시판이 있었고 그 현시판을 볼수 있게 두줄로 마주 놓인 여러개의 책상우의 콤퓨터앞에 수십명의 인원들이 흰 작업복을 입고 앉아있었다.

뜻깊은 오늘 위대한 장군님과 존경하는 대장동지를 한자리에 모신 그들은 너무도 큰 기쁨과 행복에 목청껏 만세의 환호를 올리고싶은 마음으로 가슴을 들먹이였지만 자기들의 본분을 잊지 않고 콤퓨터에 긴장한 눈길을 주고있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첫눈에 그들이 30~40대로서 고난의 행군시기 힘들게 대학공부를 한 사람들이라는것을 알아보시였다.

변변히 먹지도 못하고 추운 교실에서 얼면서 공부한 그들이 크게 성공하여 오늘은 온 나라, 온 세계가 주목하는 자리에 앉아있었다.

그들은 첫 인공지구위성을 쏴올린 전세대를 이은 끝없이 대견하고 끝없이 자랑스러운 오늘의 젊은 주인공들이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눈물이 날 정도로 고마운 그들에게 뭔가 말을 해주고싶으신 심정이였으나 긴장하게 앉아있는 그들의 마음을 풀어주시려고 《내가 다른 나라에서 본것보다 썩 훌륭하오.》하고 한마디 하셨을뿐이다.

침묵… 이윽고 김정일동지께서 또 말씀하시였다.

《문을 두드렸으니 열고 들어가야지.》

《예, 11시 20분으로 예견하고있습니다. 장군님께서 좀 일찌기 나오시였습니다.》

안내해드리던 과학원 부원장이 말씀드렸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먼저 긴장해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능쳐주시려고 여러가지 기술적제원들에 대하여 물으시였다.

《남조선에서도 위성을 쏘겠다고 한다지?》

김정일동지께서 다시 침묵을 깨치시자 차철군이 대답올렸다.

《8월로 예견하고있는것 같습니다. 로씨야의 설비들을 사들이고 기술자들을 청해다 몇년전부터 달라붙었는데 발사기지를 꾸리는 비용만도 5억딸라라고 합니다.》

《5억딸라라… 남의것을 달래자니 부르는게 값이겠지.》

차철군은 응답대신 얼굴에 어처구니 없어하는 표정을 띄웠다.

방안에는 여전히 긴장이 가셔지지 않고있었다.

김정일동지께서 뒤를 돌아보며 물으시였다.

《적들의 요격수단들은?》

그러자 김정은동지께서 한걸음 나서며 말씀드렸다.

《미국은 미싸일방위체계를 배비가동하여 일본의 아오모리와 알라스카에 탄도미싸일전용레이다를 배치했습니다. 요격미싸일체계는 알라스카와 켈리포니아에 배비했고 태평양에 전개된 미해군함정에도 요격미싸일이 탑재돼있습니다.

한편 일본해상자위대는 요격미싸일을 탑재한 미국과 같은 호위함을 배비했습니다. 일본은 이른바 <미싸일>을 요격파괴할수 있다고 하면서 해상자위대의 미싸일방위체계를 처음으로 가동시켰으며 최신예대공방위체계를 탑재한 이지스함 두척을 바다에 전개해놓고 미군과 협동하여 감시하고있습니다.》

김정은동지의 음성은 굵고 우렁우렁하시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주의깊게 듣고나서 방안을 휘둘러보며 누구에게라없이 호탕한 어조로 말씀하시였다.

《군대는 지금 만단의 준비를 갖추고있소. 우리 대장이 반타격준비를 다 해놓았거던.》

그이의 말씀에 김정은동지께서는 미소로 응답하시였다. 그 미소를 따라 긴장한 장내에도 조용한 웃음발이 떠돌았다.

그러나 그 웃음은 인차 잦아들었다. 모두가 보게 되여있는 현시판의 커다란 수자시계와 매 과학자, 기술자들이 마주한 콤퓨터의 시간을 표시하는 수자들은 《0》으로 제정해놓은 11시 20분을 향해 각일각 다가가고있었다. 마침내 시간이 되였다. 현지에 나가있는 일군이 발사준비가 되였다고 보고드렸다.

김정일동지께서 구령을 주시였다.

《발사하시오!》

다음순간 《발사!》하고 되받아 웨치는 구령소리와 더불어 요란한 굉음이 터지고 불기둥이 치솟아오르는것이 보였다. 이어 주화면에는 《조선》이라는 이 세상 가장 긍지높은 국호를 동체에 새겨안고 가없는 우주를 향해 우리의 인공위성이 거연히 날아오르는 장쾌한 장면이 나타났다.

몇초후.

위성이 날고있는 자리길을 표시하는 붉은 선이 화면에 나타나서 뻗어가기 시작하였다. 이 붉은 선은 우리의 관측선이 동해 500키로메터지점에서 송신하는것이였다. 긴장한 몇초가 흐른 뒤 다계단으로 된 로케트의 부분품들이 하나하나 떨어져나가기 시작하였다.

이때 갑자기 붉은 선이 뚝 멎었다. 요격인가?!아니면 기술적인 실패?!

숨막히는 순간이였다.

한옆에 조용히 서시여 현시막을 보고계시던 김정은동지의 시선이 앞에 놓인 무선전화기에 닿는듯 했다.

아마도 사람들의 눈에 그렇게 보였는지도 모른다.

지구의 자공전이 멎어버린듯 장내는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무서운 지구의 지각운동이 금시라도 발부리를 흔들어놓을것 같은 폭풍전야의 정적이였다. 숨소리마저 멎어버린것 같았다.

사람들은 미동도 없이 굳어져있었다.

이제 젊으신 김정은동지께서 명령만 내리시면 세기를 두고 내려오며 다져온 우리의 무진막강한 무력이 무서운 철퇴로 행성의 어지러운 곳들을 골라가며 내려칠것이다.

그 타격은 무자비하며 자비가 없을것이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의미있게 머리를 끄덕이시였다. 그이께서는 알고계시였다. 적들이 분별없이 우리의 인공지구위성에 대한 《요격》행위를 감행한다면 이미 전개된 요격수단뿐아니라 중요대상들에도 가차없는 징벌이 가해진다는것을.

그것이 이제 젊은 대장이신 김정은동지의 명령 한마디에 달려있었다. 실지 이를 위해 전 전선에 걸쳐 군단사령부, 사단, 려단, 련대, 포병대대 지휘관, 참모부들은 지휘감시소를 차지하였으며 해군은 출항준비를 갖추고 명령만 기다리고있었다.

출격준비를 갖춘 비행기들은 리륙시간을 다투었고 전략로케트병들과 장거리포병들은 적타격대상물들을 정밀조준점안에 채워놓고있었다.

이윽하여 시선을 들어 장내를 둘러보시는 김정은동지의 존안에 여유있는 미소가 피여오르시였다.

그 미소를 기다리기라도 한듯 현시막에 나타난 현장지휘관이 동해상에 나가있는 탐측선에서 관측을 받아물었다고 보고드렸다. 지상의 관측장치로부터 해상의 탐측선이 받아무는 단 한순간에 벌어진 일이였다.

즉시 붉은 선이 다시 이어지고 뒤미처 위성이 로케트에서 완전히 분리되여 제정된 자기 궤도에 들어섰을 때 발신하기로 되여있는 영생불멸의 혁명송가 《김일성장군의 노래》신호가 들어왔다.

노래수신을 맡은 녀성과학자가 벌떡 일어서서 이 소식을 알렸을 때 방안에는 일제히 우뢰와 같은 《만세!》의 함성이 터져올랐다.

함성은 온 나라 방방곡곡으로 퍼져갔다.

《우리의 위성이 하늘에 떴다.》

《또다시 하늘에 우리의 자리길을 뚜렷이 새기여놓았다.》

거리와 마을, 일터마다에서 사람들은 저저마다 손을 잡고 어깨를 두드리며 환희와 격정을 터뜨렸다.

얼마나 기다려온 오늘이였던가.

대대로 하늘을 바라보며 타던 가슴을 치던 민족이여서 민족사적사변을 맞이하는 기쁨과 환희는 남다른것이였다. 세상도 벅적 끓었다. 벗들은 환호하고 적들은 전률했다. 무수한 전파가 하늘을 날았다. 그러나 허위와 기만, 편견과 랑설로 가득찬 자본주의나라 언론들도 하나의 진실만은 감출수 없었으니 그것은 우리의 위성보유에 대한 어쩔수 없는 인정이였다.

미국의 CNN텔레비죤의 시사론평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북조선의 로케트발사가 왜 중요한가? 그것은 단순한 기술적으로 대륙간탄도미싸일기능을 가졌기때문이 아니다. 미국 등 강대국들의 우주산업의 독점시대가 종말을 고하게 되였다는 점이다.

우주전체를 정복해 인간에게 복무하게 하자는 김정일국방위원장의 원대한 우주정복계획은 바야흐로 실천단계에 들어섰다.…》

세인이 인정하는바와 같이 인공지구위성의 성과적발사는 김정일동지의 담대한 배짱과 의지, 정력적인 령도를 떠나서는 생각할수 없다.

그래서 더더욱 오늘의 력사적사변을 두고 환호하고 열광하는 우리 인민이다. 그이께서는 올해를 인민의 리상이 실현되는 해라고 말씀하시였는데 그것을 인민들은 직접 자기 눈으로 똑똑히 보고있었다.

이날 오후 당중앙위원회청사로 돌아오신 김정일동지께서는 책임일군들앞에서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오늘 《광명성-2》호를 멋있게 쏴올렸다. 적들의 방해책동으로 정세가 《푸에블로》호사건때를 련상시켰으나 자주적대를 확고히 가지고 발사했다. 적들이 떠들던것처럼 요격이 있었더라면 우리 혁명에는 더 유리한 국면이 조성되였을것이다.

나는 어제 밤 수령님께서도 인공지구위성을 발사하게 된다는것을 아시였더라면 반드시 축복해주시였을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오늘 위성관제종합지휘소에 우리 대장과 함께 갔다.

100프로 우리가 개발한것이다. 30~40대의 젊은 과학자, 기술자들이 개발했다, 그들중에는 녀성들도 있다. 우리 청년들은 최첨단을 연구하는 초소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런 청년과학자들이 있는것은 금이 수백톤 있는것보다 더 귀중하다. 우리의 재산은 금이나 돈이 아니라 우리 당의 혁명사상, 주체사상으로 튼튼히 무장한 젊은 세대들이며 인재들이다.

금을 아무리 많이 가지고있는 나라들이라 할지라도 청년들이 사상적으로 견실하지 못하면 제국주의의 사상문화적공세에 견디여내지 못하고 망하고만다. 이것은 국제사회주의운동의 교훈이다.

그로부터 3일후인 4월 8일 민족사에 특기할 대경사인 인공지구위성 《광명성-2》호의 성과적발사를 환영하는 평양시군중대회가 김일성광장에서 성대히 진행되였다.

그 시각 김정일동지께서는 집무실창가를 마주하신채 홀로 깊은 생각에 잠겨계시였다.

헐치 않게 안아온 승리였다.

우리 나라 로케트공업의 초행길을 남먼저 헤쳐오는데 앞장섰던 사랑하는 전사들의 모습이 생시의 모습그대로 떠오르시였다,

연형묵, 홍성남, 박송봉…

고생도 많더니 오늘의 승리를 보지 못하고 우리곁을 떠나갔다. 한명한명이 다 자신의 가슴에 아물수 없는 아픔을 남겨놓으며 떠나간 전사들이다.

그들의 뒤를 이어 위성관제종합지휘소를 찾으시였을 때 본 청년과학자, 기술자들의 모습도 떠오르시였다.

그들은 다 고난의 행군시기 교육을 받으며 자라난 세대들이다.

잘 먹고 잘 입고 호강하게 자라난 세대라면 이다지 가슴저리지 않을것이다.

난방이 보장되지 않는 교실에서 얼어드는 잉크를 입김으로 녹여가며 지식의 탑을 쌓아온 세대들이다.

통강냉이를 알로 세여먹으며 탐구의 낮과 밤을 이어온 과학자, 기술자들이다. 그 노력이 드디여 결실을 맺었다.

당원들에게 강성국가의 대문을 열자고 편지를 보냈는데 우리의 과학자, 기술자들이 강성국가의 대문을 남먼저 두드린셈이다. 문을 두드렸으니 들어서야 한다.

하지만… 그이의 눈앞으로는 착잡하게 얽힌 또 하나의 전선이 펼쳐지시였다.

미궁과도 같이 갈래많은 경제전선이였다. 오늘 아침 록화로 보신 홍성남의 장의식장면이 떠오르시였다.

그는 숨이 지기 몇시간전까지 현장에서 전투를 지휘했다고 한다.

《받을 치료 다 받고 일은 언제 하겠소? 급한 고비나 넘기고 보기요.》

쓰러지기 하루전날 홍성남이 담당의사에게 한 말이라고 한다.

치료만 제때에 받았어도 이런 일은 없었을것이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록화물을 보시면서 경제전선의 치렬함을 실감하시였다. 새로운 경제전선은 말그대로 총포성없는 치렬한 전선이였다.

그 전역을 진두에서 이끄셔야 할 그이이시였다.

밖은 어둠이 짙어갔지만 새로운 경제전역을 그려보시는 그이의 마음은 벌써 새날을 마중하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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