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는 이미 발명되었다. 뭉쳐라. (김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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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운동권, 진보, 해외통일운동 단체들, 열심히 운동들을 하는데, 그게 자세히 보면 지리멸렬 각자 멋대로 생각하고 멋대로 자기중심적으로 뭔가를 하고들 있다. 물론 상당수가 진정성과 열성을 가지고 자아의 좁고 미성숙한 울타리를 벗어나, 나름대로 소신을 가지고 조국이나 정의나 세상을 위해 뭔가를 해 보려고 한다. 그런데 다들 뿔뿔이라서 뭔가 결집된 힘을 전혀 발휘하지 못한다. 이런 양상이 바로 1930년 무렵까지 조선진보운동자들, 독립운동자들사이에서도 나타났던 현상이다. 무수한 종파들. 뿔뿔이 흩어진 운동자들.
겨우 중국 팔로군이나 동북항일련군에 편제됨으로써 조직역량을 발휘하게 된 정도이다. 조선인민혁명군이 조직되기 까지는 하나 (1)로 결집된 역량 다운 역량이 없었다. 그 양상이 바로 지금 반도와 세상에 뿔뿔이 제 각각 활동하는, 극히 미미한 진보 애국 세력들이다.
구심점이 필요하다. 다들 주체사상을 공부해야 한다. 저마다의 머리로는 그다지 대단한 사상이나 노선을 개발할 수도 없다. 이미 태양이 떠 있는데 자꾸만 저마다의 광솔불, 촛불, 반딧불을 만들어 내서 자기의 빛으로 세우려고 한다. 개별자들의 주관과 독단을 초월하고 태양을 중심으로 한 일심단결의 주체 체계는 하루아침에 만든 것이 아니다. 100년 전통을 가지고 있고, 세계에서 유일하게 성공한 (따라서 현실적인) 사상이다.
바보들이 이미 있는 것을 자꾸만 자기가 독자적으로 만들어보려는 수작을 영어로 "reinventing the wheel"이라고 한다. 바퀴는 이미 존재한다. 이미 있는 바퀴를 자신이 또 발명해서 자기만의 바퀴를 만들려는 노력은 부질없고, 또 만들어 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 하나(1)로 뭉쳐야 한다. 그게 내가 이해하기 시작한 주체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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