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가 달콤하기를 바라는가? (김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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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랑과 함께 전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진리도 거부되고 전달자도 거부된다." 마하트마 간디의 말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이런 식의 그럴듯 하면서도 천박한 심리학적 처세술 내지 개똥철학을 흔히 듣는다. 그리고 마치 '지혜'의 말을 들었다는 듯 감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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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람들아, 잘 생각해봐라.
진리를 달콤한 표정과 언어로 전달해야 한다면, 만일 달콤하지 않은 표정과 언어로 전달되는 것은 진리라고 해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리고 거짓이라도 달콤한 표정과 언어로 말해주면 받아들인다는 얘기가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인용문은 인간의 어리석고 비이성적임을 그대로 폭로하는 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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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어떤 방식으로 전달되든, 그것이 내 귀에 듣기 좋건 나쁘건, 진리는 받아들이고 거짓은 거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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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하게 포장된 것이면 다 사실로 받아들이는 존재는 인간이 아니라 쓰다듬어주고 먹을 것만 주면 꼬리를 흔드는 개다. 이런 직접적이고 개인적인 체험을 최고로 중요시하는 개같은 인간짐승들 때문에 사기꾼들이 발생하고 융성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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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같은 것들은 자기가 직접 체험한 것만을 진실로 받아들인다. 내 친척 중 어떤 년은 내가 미국의 죄과를 나열하면 "니가 뭔 소리를 해도 미국은 내게는 고맙고 아름다운 나라야" 라고 한다. 혁명가의 거칠은 손과 목소리 보다는 할리웃의 우윳빛 살결과 스테이크가 물론 낫겠지.
리쥰이라는 중국인 테크니션이 있는데 그는 중국에서 M.D.를 받았고 문화혁명당시 어린 나이였다. 리쥰은 딱 두가지만 안다. 문화혁명이 자신에게 끔찍했다, 그런데 미국에 와 보니 살기 좋고 자기에게 잘 해주더라는 것이다. 이것이 우주적 진리가 되어 이 등신은 공산주의는 악이고 자본주의 미국이 최고의 선이라는 신앙을 가졌다. 자기를 쓰다듬어 주는 놈이면 침략자 살인마라도 천사라고 믿는 개같은 인간들 때문에 세상의 모든 악이 존재한다. 인간이 이성적이면 악은 없다. 모든 악은 감정본능의 소산이다. 리쥰은 컴퓨터를 고를 때 성능이고 뭐고 상관 없이 그래픽이 예쁘면 선택한다고 했다. 빌어먹을 놈의 감정 본능 감각! 달콤하게 포장된 것을 택하고 객관적 진실을 외면하는 주관주의의 저능성이야 말로 인류의 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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