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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식공격》에 속수무책이 된 군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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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0건 조회 4,200회 작성일 16-12-0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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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통같은 인민군대의 경비를 뚫은 것은 바로 인민의 지혜였습니다.



조선의 오늘에서

《파도식공격》에 속수무책이 된 군인들

 

얼마전 전화위복의 영웅신화가 창조된 공화국의 북부피해지역을 찾았던 나는 이런 이야기를 듣게 되였다.

그때 함경북도 경흥군 주민들이 피해복구전투에 동원되였던 인민군군인들을 향해 《파도식공격》을 벌렸다는것이다.

일인즉 당시 렬차행군의 피로가 겹쌓인 속에서 숙영지전개보다 살림집기초파기와 회암천기슭에서의 골재채취에 일제히 진입한 인민군부대들에는 다음과 같은 명령이 내려졌다고 한다.

- 건설장구역에 인민들을 절대로 접근시키지 말것!

피해지역의 주민들에게 털끝만 한 부담도 주지 않으려는 의도에서 취한 조치에 따라 경흥군 읍 1, 2지구에 전개된 100여세대 살림집건설장과 골재채취장 요소마다에 단속초소들이 생겨나 주민들은 접근조차 시키지 않았다고 한다.

훈련길을 다그치는 군인들에게도 성의껏 마련한 원군물자를 안겨주어야 속이 후련해하는 우리 인민들일진대 자기들이 살게 될 집을 지어주기 위하여 수천리길을 달려온 군인들에게 무엇을 아낄게 있겠는가.

하지만 그 단속초소들을 넘어설 방법이 없었다.

궁리에 궁리를 거듭하던 군의 일군들과 주민들은 군기동예술선동대와 주요공장, 기업소의 예술선동대, 군안의 학교 취주악대들이 단속초소를 통과할 때 일제히 그뒤를 따라 련이어 밀고들어가는 《파도식공격》을 들이대기로 하였다.

《전법》은 성공적이였다.

취주악을 불어대며 다가오는 선동대들을 반겨맞으며 차단봉을 들어올렸던 군인들은 그뒤에 바싹 붙어 따라온 그 많은 일군들과 주민들의 행렬을 도저히 막을수 없었다.

자체로 마련한 골재와 모래, 블로크와 지원물자를 실은 손수레, 자전거행렬이 물밀듯이 단속초소를 넘어갔다.

이렇게 시작된 《파도식공격》에 참가한 일군들과 주민들의 수는 4 000명을 훨씬 넘어섰다.

뒤늦게야 부대의 지휘관들이 그곳으로 달려왔지만 자기들의 손을 부여잡는 순간 단속초소를 넘어 쏜살같이 작업장으로저마끔 달려가는 주민들을 어쩔수 없었다. 그야말로 속수무책이 된 셈이다.

이것이 북부피해복구전투가 한창이던 나날 경흥군 읍지구 주민들속에서 전해진 수많은 일화들중의 하나이다.

본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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