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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인과 자주인 (김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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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0건 조회 3,198회 작성일 16-12-06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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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람들의 두 부류

대한민국 사람을 보수와 진보로 나누는 것만큼 허구적인 것은 없다. 대한민국에 보수는 없다. 그들은 보수가 아니라 수구거나 반동이거나 꼰대거나 노예들이다. 진보도 마찬가지다. 대한민국 진보는 입진보, 겉진보, 유사진보, 사이비진보다. 이것은 결국 진보가 아니라는 말이다.

대한민국 사람은 사대인과 자주인으로 나뉜다. 사대인은 종북몰이에 겁을 먹지만 자주인은 종북몰이에 대범하게 맞선다. 가장 웃기는 부류는 자기도 종북몰이를 하면서 종북몰이를 당하면 기겁을 하는 사람들이다. 사대인은 유럽을 좋아하고 미국의 힘을 신뢰하지만 자주인은 유럽이나 미국의 해악을 알며 그들의 장단점을 가려 살핀다.

사대인은 북을 모른다. 모르니까 지레 겁을 먹거나 혐오하는 것이다. 하지만 자주인은 북을 다 알지는 못해도 본질은 안다. 아니까 친하게 지내려고 하는 것이다. 사대인은 애국가를 엄청 중시하지만 자주인은 다소 시큰둥, 그저 노래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내가 보기에 지금 사대인과 자주인의 비율은 9 : 1 정도로 자주인이 열세다. 바로 이래서 ‘지옥 한국’(헬 조선)이 된 것이다. 지옥은 나라가 아니다. 사대인과 자주인의 비율이 4 : 6 정도로 역전되는 날, 대한민국은 비로소 나라다운 나라가 될 것이다. 자주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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