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두 방울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VX 독가스로 북이 김정남을 암살했다는 국내언론들의 보도 ©자주시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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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에서 김정남 살해 혐의로 기소된 두 여성 용의자 가운데 한 명인 베트남인 도안 티 흐엉(29)의 변호인이 독살로 발표한 말레이시아 경찰 주장에 의문을 제기하며 재부검을 주장했다. 연합뉴스에서 인용 보도한 베트남 국영신문 '징'의 6일자 보도에 따르면 흐엉의 변호사 셀밤 샨무감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흐엉이 김정남을 해칠 의도가 없었다며 김정남 시신에 대한 2차 부검을 요구했다. 이는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북한대표단이 지난 2일 기자회견을 통해 여권상 이름이 김철(김정남)인 북한인의 사인은 VX가 아닌 심장질환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며 두 여성 용의자가 'VX'(맹독성 신경작용제)를 손바닥에 묻혀 공격했지만, 그들의 생명에 지장이 없었다는 데 의문을 제기한 이후 나왔다. 샨무감은 이런 북한 측의 주장을 거론하며 첫 부검 때 김정남의 질환에 대한 정보가 없었던 만큼 김정남의 사인이 VX 인지, 아니면 질병인지를 가리기 위해 재부검을 할 필요가 있으며 여기에 북한 의사를 참여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샨무감은 김정남 사인이 질병으로 판명되면 흐엉은 공공장소 소란 행위로 가벼운 벌금형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안 티 흐엉 베트남 여성 변호인이 이렇게 재부검을 주장하고 있고 그 근거가 북의 주장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는 것은 북이 억지 주장이 아니라 합리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사실, 독가스를 발생시키는 독극물을 맨손에 짜서 테러를 가했는데 테러를 당한 사람만 죽고 가한 사람은 멀쩡하다는 말레이시아 경찰 주장을 누가 납득할 수 있겠는가. 특히 흐엉의 변호사는 흐엉을 직접 접견까지 했을 것이고 사건 이후 흐엉의 건강에 독극물 중독과 관련된 이상이 없었기에 이런 주장을 제기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도 한국과 미국, 일본 언론들만 유독 북의 이런 합리적 의혹제기에 대해 억지라고 규정하고 무조건 북을 이번 사건의 배후로 몰아가고 있다. 어쨌든 암살범으로 몰리고 있는 베트남 여성 변호인까지도 북의 주장에 동조하여 이번 암살 사건에 대한 의문을 공개적으로 제기하고 나선 점은 말레이시아 조사 발표가 얼마나 문제점이 많은지 단적으로 말해주는 일이 아닐 수 없다. |
봇짐신사님의 댓글
봇짐신사 작성일같은 약소국으로서 말레이시아를 너무 나무라지 않도록 하자.
일본같은 강국도 어쩔 수 없이 하라는 대로 머리를 조아리며 아부하고
있는 판국인데 오죽하겠는가.
그래도 말레이지아는 수년전에 차라리 서서 죽겠다며 오기를 부렸던
실적을 가지고 있다. 물론 그에 대한 참혹한 댓가를 지불했지만-
그래서 그런 것이니, 말레이지아를 공연히 비난하지말고 그들이 지금
무슨 이유로 이런 엉터리 쇼를 벌려야만 했는지 그 사유를 추적해야
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