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제주를 시작으로 더불어민주당 후보 선출 국민경선 투표가 시작된다. 이를 몇 시간 앞 둔 21일 밤 12시에 진행된 MBC 100분토론 민주당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이재명, 최성, 문재인, 안희정(추첨된 기호순서) 후보가 열띤 논쟁을 이어갔다. ♦ 국방 외교 전반적으로 이재명 후보를 제외한 다른 후보들은 왜 자신이 대통령이 되어야만 현 국가의 난국을 극복할 수 있는지를 제대로 해명하지 못했다. 귀를 의심케 하는 말도 나왔다. 이재명 후보가 적폐세력은 확실하게 청산해야 한다고 특히 전두환처럼 광주시민을 학살한 학살자와 같은 세력인 새누리당과 어떻게 연정을 구상할 수 있냐는 안희정 후보에 대한 질문에 안희정 후보는 '대연정과 협치를 강조하는 세력들에 대해 학살자의 후예들이라고 하면 어떻게 합니까.' 다른 대목에서는 '자유한국당을 지지하는 국민들도 생각해야 하지 않나, 그런데 자유한국당 등 보수세력을 적폐세력이라고 하는 것은 좀....'이라고 하며 말끝을 흐렸다. 귀를 의심치 않을 수 없었다.
자유한국당이 전두환 학살자의 후예들이 아니란 말인가. 새누리당이 적폐세력이라는 것은 촛불 국민의 한결같은 주장이었다. 오죽했으면 "친박진영은 오직 돈과 권력만 쫒는 세력들이며 용팔이를 동원한 정치깡패들과 다를 게 없다"라고 최근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개탄했겠는가. 아무리 보수진영 표를 의식한다고 해도 이건 너무한 것 아닌가 싶다. 이런 후보가 어떻게 적폐를 끊고 나라를 완전히 새롭게 바꿀 수 있겠는가. 말짱 도루묵이 아닐까 싶다.
문재인 후보는 키워드 선택하면 관련 질문에 대답하는 순서에서 칼빈슨호라는 키워드를 선택했는데 사회자가 질문이 어떤 내용일 것 같냐고 묻자 '전혀 잘 모르는데 가운데 있는 글씨여서 키워드 토론 주제로 선택했다'고 말해서 머리가 아찔했다. 솔직하기는 했지만 하도 충격적이다. 칼빈슨호가 뭔지 모르겠다는 말이 아닌가. 독수리훈련을 하기 위해 부산항에 온 칼빈슨호라면 당연히 북미관계 남북관계 문제 아니겠는가. 실제 질문도 독수리훈련이 끝나자 북이 바로 남북정상회담을 북이 제안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것이었다. 그런데 어떻게 감도 잡지 못할 수 있는가. 이재명 후보는 로봇세라는 키워드를 보고 4차산업혁명 관련 질문이 나올 것으로 예상해서 적중했는데... 칼빈슨호를 보고도 전혀 감을 잡지 못하는 대통령이 어떻게 남북관계를 풀고 한미관계를 풀 수 있다는 것인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 대선 때문에 바빠서 독수리훈련 보도를 접하지 못했을 수가 있다고 변명할 수 있겠는데 이 독수리 훈련 때문에 전쟁이 나네마네하는 판국에 아무리 대선 때문에 바빠도 그렇지... 실제로 북핵문제, 사드문제 해법에 관한 그의 견해를 보면 정말 내용이 없었다. 사드가 북핵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국민들도 무시할 수 없다는 말이나, 한미동맹은 우리 외교의 가장 중요한 기둥이라는 등의 발언이 그것이다. 이재명 후보는 잘못된 정보 때문에 국민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 아니냐며 대통령이 되어 국민들께 정확한 정보를 주어 진짜 국익을 지킬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왜 문재인 후보는 이런 생각을 못하는지 납득이 되지 않았다. 일단 국민들이 그렇게 생각하니 그에 맞추어 표를 얻자는 것이 전부였다. 새누리당 후보와의 토론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고 이해할 소지라도 있지만 하지만 여기는 민주당 토론 아닌가. 여기서는 진실을 말해야 하는 것 아닌가. 결론은 문재인은 그런 생각을 아예 못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재명 후보가 전남광주지역 대학생들 강연회에서 강조했던 두테르테 대통령이 어떻게 자주적 균형외교를 하며 미국을 쥐락펴락하는지 전혀 모르고 있는 것이다. 기존 외교 정책을 근본적으로 전면 재검토해볼 생각 자체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오른쪽 상단 x를 누르면 재생됩니다] 문재인 후보의 국방외교에 대한 인식이 이런 수준인 줄은 미처 몰랐다. 남북정상회담을 북이 제안한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이리 저리 종합적으로 따져서 우리에게 도움이 되면 추진하겠다고 했다. 특히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미국, 일본, 중국과도 상의를 하고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었을 때 하겠다고 했다. 이런 줏대없는 태도가 어디있는가. 6.15정신의 핵심은 우리민족끼리 즉, 민족자주이다. 왜 남북정상회담을 주변국과 상의해서 해야 하는가. 또 국익이란 말은 무엇인가. 민족사적 과제 해결에 무슨 이득을 따지고 드는가. 정말 한심하다. 그래서 노무현 정부가 그렇게나 시간을 질질 끌다가 남북관계를 완전히 공고히 할 기회를 다 놓쳤던 것이구나 확실하게 이해되었다. 물론 노무현 대통령의 공적도 없지는 않다. 이재명 후보를 제외하고서는 모든 후보들이 말로는 정치개혁이요 완전히 대한민국을 새롭게 만들겠다고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완전히 새롭게 할 내용은 거의 발견할 수가 없다. 후보들 스스로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볼 일이다. 이재명 후보는 사드는 안 된다고 정부에서 확고하게 입장을 밝히지 않으니 중국으로서는 압박을 가하면 될 것으로 보고 점점 더 압박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자신의 사드반대 정책의 이유를 명백하게 들었다.
예상되는 미국의 견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도 대학생들 강연 등에서 두테르테 예를 들어가며 구체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재명 후보를 제외하고 나머지 후보들의 말을 듣고 있노라면 도대체 대통령을 왜 하려고 하는 것이지? 하는 의문을 버릴 수가 없다. 맹목적인 명예욕 외에는 아무런 답도 찾을 수 없었다. ♦ 경제 복지 등 물론 다들 일정한 경륜과 식견을 가진 후보들이어서 질문과 대답들은 막힘이 없었다. 하지만 박근혜 탄핵 때문으로 조기 대선이 치러지게 되어서 그런지 경제 복지 관련 구체적 공약으로 따져들어가면 내용이 부실하고 재탕 삼탕 뻔한 내용들이 대부분이었다. 여기서도 오직 이재명 후보만 실현가능성이 높은 구체적 공약을 막힘 없이 내 놓았다. 시간이 정해진 것이 한이었다. 문재인 후보는 교육과 복지 공약 등은 소요 자금 등을 따져가며 지금 만들고 있는 중이라고 솔직히 인정을 했고 안희정 후보는 여전히 대연정을 통한 통합과 협치만이 정치 경제적 위기 상황에 빠진 나라를 구하는 길이라는 큰 그림만 강조했다. 최성 후보도 구체적 공약보다는 자신의 전문 분야인 외교 안보 분야에서 김대중 노무현 업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였다.
하지만 이재명 후보만은 여성, 교육, 복지, 일자리 대책, 경제회복 정책, 로봇시대 등 4차산업혁명시대의 일자리 창출 전망까지 매우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가며 가장 적극적으로 피력하였다. 이의 허점을 파고들기 위해 언론을 통해 조사해온 자료로 상대 후보들이 공격을 하기는 했지만 언론에서 오보한 내용이나 이재명 후보 공약 내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공격을 했다가 오히려 스스로의 빈천함만 드러내기도 하였다. 특히 이재명 후보는 국민기본소득 공약 등을 시행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따로 세금으로 걷지 않고도 현재 국민들의 세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면 많은 부분 확보할 수 있고 부족한 부분만 유보금을 쌓아두고 있는 대기업이나 토지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약간의 증세를 하면 얼마든지 확보할 수 있다면 재원마련 대책도 구체적으로 제시하였다. 특히 이재명 후보는 성남시에서 이미 실시하여 성공한 공약들을 기반으로 국가 복지 공약 등을 수립했기 때문에 막힘이 없이 대답하였다.
이재명 후보의 이런 공약에 대한 내용은 유튜브를 통해 검색해보면 동영상으로 생생하게 들을 수 있으니 국민들이 많이 참고했으면 좋겠다. 다른 후보들의 동영상이랑 비교해보면 그 구체성과 실현가능성 타당성을 확연히 비교 대조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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