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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앞바다를 여섯번이나 돈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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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0건 조회 2,401회 작성일 17-04-07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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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오늘

원산앞바다를 여섯번이나 돈 배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분렬된 조국땅에서 사는 참된 애국자는 남녘동포들을 항상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우리 나라에서 남녘동포들의 고통을외면한 참된 애국이란 있을수 없습니다.》

한평생 숭고한 동포애를 지니시고 곁에 둔 자식보다 먼곳에 있는 자식에게 더 마음쓰는 어머니심정으로 남녘겨레들을 따뜻이 보살펴주신분은 우리의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장군님이시였다.

주체65(1976)년 8월 어느날이였다.

이날 남조선어선인 《신진3》호가 고기잡이를 하다가 풍랑에 밀리여 공화국북반부경내로 들어오게 되였다.

그때로 말하면 미제의 전쟁도발책동으로 말미암아 정세가 극도로 긴장하던 때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인민군대의 해군경비정에 의하여 구원된 남조선어민들을 혈육의 정으로 따뜻이 보살펴주도록 여러차례나 간곡한 가르치심을 주시였다.

어민들의 건강상태며 생활조건을 구체적으로 알아보신 그이께서는 그들의 건강을 책임적으로 돌봐주고 생활에서 사소한 불편이 없도록 해당한 대책까지 몸소 취해주시였다.

모진 고역과 굶주림, 세파에 시달리며 살아온 그들중에는 저주로운 세상에서 병을 만나 오래동안 앓고있는 환자들이 적지 않았다. 치료를 받아야 했지만 돈이 없는탓에 아무런 대책도 취하지 못하고있던 그들이였다.

《신진3》호의 기관장은 만성맹장염을 앓고있었는데 제때에 치료를 받지 못하다나니 병이 매우 위급한 상태에 있었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남조선어민들의 건강이 좋지 못한것을 두고 몹시 가슴아파하시며 그들을 병원에 입원시켜 치료받도록 대책을 취해주시고 수술환자에게는 각별한 배려를 돌려주시였다.

오랜 기간 병마에 시달려온 기관장은 공화국의 품에 안겨서야 비로소 현대적설비들로 훌륭히 꾸려진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고 의료일군들의 지극한 정성에 의하여 완치되였다.

기관장만이 아니라 병을 앓고있던 어민들모두가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하였다.

공화국의 품에 안긴 그들은 보고듣는 모든것이 새롭고 놀랍기만 하였다.

공화국북반부의 인민들은 무상치료제의 혜택을 누리기때문에 병이 나도 근심걱정을 모르고 산다니 생각할수록 꿈만 같은일이였다.

건강을 회복한 남조선어민들은 위대한 장군님의 배려에 의하여 공화국북반부의 여러곳을 참관하였다. 그들은 세기를 주름잡아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공화국의 현실을 목격하면서 감탄을 금치 못하였으며 만나는 사람마다 두손을 부여잡고 친형제처럼 반겨주는 북녘동포들의 환대에 눈물을 흘리였다.

날과 더불어 그들의 생각은 깊어만 갔다.

동포애의 정이 무엇이고 인간을 귀중히 여긴다는 말의 참뜻이 무엇인가를 그들은 비로소 깨닫게 되였다.

남녘의 온 겨레가 위대한 수령 김일성대원수님과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장군님의 따뜻한 사랑의 품속에 함께 산다면 얼마나 행복하랴, 이런 생각으로 잠 못든것이 한두밤이 아니였다.

그들은 공화국북반부에 머무르는 기간에 추석을 맞게 되였다.

이날 어민들은 체육과 오락도 하고 푸짐하고 색다른 음식도 들면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하루를 즐겁게 보냈다.

이 모든것이 집을 떠나 외지에서 추석을 맞는 어민들의 외로움을 덜어주시려는 위대한 장군님의 극진한 보살피심에 의하여 마련되였다는것을 뒤늦게야 알게 된 그들은 솟구치는 감격으로 뜨거운 눈물을 흘리였다.

어느덧 공화국의 품에 안겨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어민들이 남반부로 돌아갈 때가 되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풍랑에 파손된 고기배를 말끔히 고쳐주도록 하시고 어민들이 돌아가는 배길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돌리시며 배우에서 한끼만 먹으면 가닿을수 있는 배길이지만 도중에 혹시 무슨 일이 생길수도 있으니 쌀과 부식물을 풍족히 주라고 이르시였다. 그리고 가다가 어민들이 회도 쳐먹을수 있도록 식초며 고추장도 잊지 말고 넣어주라고 뜨겁게 당부하시였다.

그이의 세심한 보살피심에 감격한 어민들은 또다시 눈굽을 적시였다.

한 어민은 자기들을 바래주기 위하여 부두에 나온 일군의 손을 잡고 갈린 목소리로 이렇게 말하였다.

《어버이수령님과 영명하신 장군님께서 사람값에도 들지 못하던 저희들에게 그처럼 하늘같은 은정을 베풀어주실줄은 정말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오늘 저희들은 비록 여기를 떠나지만 마음만은 두고 갑니다.》

어찌 이것이 한 어민의 심정만이랴.

그것은 어민들모두의 심중에서 우러나오는 진정에 넘친 말이였다.

드디여 남조선어민들이 떠나야 할 시각이 되였다.

분렬의 고통, 석별의 아픔이 그들을 괴롭히며 가슴에 파고들었다. 떠나는 사람, 보내는 사람들이 서로 부둥켜안고 놓을줄몰랐으며 어민들의 얼굴은 온통 눈물에 젖어있었다.

이때 누군가가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 만세!》, 《영광스러운 조선로동당 만세!》를 소리높이 불렀다.

그 환호성은 어버이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을 통일의 광장에 높이 모시고싶은 남녘겨레들의 진정을 담은 심장의 웨침이였다.

이윽고 배는 닻을 올리고 부두를 떠나 원산앞바다에 나섰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배는 커다란 원을 그리며 부두쪽으로 되돌아왔다.

바래우는 사람들이 서있는 곳으로 끌리듯 다가와서는 머뭇거리다가 다시 배머리를 돌렸다.

어차피 가야 할 길이였건만 배는 가다가는 또다시 커다란 원을 그리며 자꾸만 되돌아오군 하였다.

어느덧 한낮이 기울어 날이 저물었으나 배는 떠나지 못하고 원산앞바다를 여섯번이나 돌고 또 돌았다.

위대한 어버이의 품을 못 떠나 그리도 안타까이 돌고도는 배, 그 배를 바라보는 우리 인민들과 동포들의 가슴가슴은 하루빨리 통일이 되여 태양의 품속에서 다같이 모여살 그날을 앞당기려는 강렬한 지향으로 세차게 고동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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