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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분계선 상공에 왠 총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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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로스께
댓글 0건 조회 1,610회 작성일 17-05-28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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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동부전선 군사분계선 상공으로 수 백발 사격이 가해져서 사랄들을 아찔하게 만들었다. 사연인즉, 남측 군사분계선에 배치된 군이 남측으로 날라오는 물체가 대남삐라로 보고 경고방송을 한다음 사격을 가했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하루 전 (5/22), 탈북자 단체가 서부전선 인근에서 대북삐라풍선을 날린 바가 있다. 촛불 혁명이 전쟁을 끝장내고 대화를 통해 평화를 정착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을 탄생시킨 지 열흘만에 대북삐라를 살포한 것이다. 대북삐라살포는 너무도 민감해서 자칫하면 무력충돌을 가져올 수 있는 위험한 불장난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이 없다. 이미 우리는 과거에 이를 경험한 바가 있다.

더구나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쌍방의 무력이 집결돼서 지구상에 가장 전쟁위험이 높다는 "지상최대 열전지대"로 알려져 있다. 압도적 백성들의 지지로 당선된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90%에 육박해 하늘을 찌를 지경이다. 그의 지지도에 상처를 내려는 의도에선지, 아니면 남북대화에 찬물을 끼얹겠다는 심보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이번 총격사건은 참으로 잘못된 시점에 벌어진 사건이라는 건 분명한 것 같다. 북의 대남삐라를 향해 총질을 해야 한다면 하루전에 벌린 남측의 대북삐라살포는 당연히 제지하는 게 도리가 아니겠나 말이다.

그런데 북측에서는 대남삐라를 살포한 게 아니라 하늘에 날라가는 새떼를 보고 남측이 수 백발의 총기를 난사했다고 발표했다. 남북의 주장이 엇갈린다. 여기서 누구의 편을 들자는 것이 아니라 새 대통령의 취임으로 큰 희망에 부풀어 있는 백성들을 총탄을 날려서 굳이 불안케 할 필요성이 정말 있는 것일까라는 게 의문이라는 말이다. 남북이 손잡고 화해 평화의 길로 들어서는 것에 쐐기를 박자는 일부 군부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는 설도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라고 여겨지나나로선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

새떼를 달아나는 북측 어뢰정으로 알고 대포까지 쏴댔던 천안함 사건 당시를 연상케 하는 대목이다. 한미 합동군사훈련 도중에 돌연 북의 어뢰가 어데선지 나타나 천안함을 두 동강 내고 쥐도 새도 모르게 북으로 달아났다는 게 정부 발표다. 새떼가 몰려서 북쪽으로 날라가는 것을 북의 어뢰정으로 봤다니 한심하기 짝이 없는 노릇이다. 더 기가막히는 것은 새떼를 향해 대포를 쐈다는 사실이다. 한미 합동훈련은 결국 자기군대를 죽이는 실전을 했다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하겠다. 제발 긴장을 조성하는 일체의 언행을 자제하고 조속히 남북 대화를 하도록 분위기를 우리가 조성해야 할 책임과 의무를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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