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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질번 했던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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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0건 조회 1,713회 작성일 17-07-29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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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오늘


없어질번 했던 나무

 

조국해방전쟁이 끝난 후 공화국의 서평양지구 어느 한 건설장에서 있은 일이다.

건설에 참가한 군인건설자들은 전선에서 싸우던 기세로 복구건설에서도 조선사람의 본때를 보여주려는 일념을 안고 배수관공사를 다그치고있었다.

어느날 커다란 버드나무 한그루가 앞을 막아 공사가 중단되게 되자 지휘관은 공사속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군인들에게 나무를 찍도록 하였다.

바로 이러한 때에 공사장에 나오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대원수님께서는 현장을 돌아보시다가 그 버드나무앞에서 걸음을 멈추시고 이 나무를 어떻게 하겠는가고 물으시였다.

찍어야 할것 같다고 거침없이 대답올리는 지휘관을 놀라운 표정으로 돌아보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휘늘어진 버드나무가지들을 한줌 모아쥐시고 잎에 묻은 흙먼지를 털어주시다가 이 나무를 찍지 않으면 안되겠는가고 다시 물으시였다.

그때에야 어버이수령님의 심중을 어렴풋이나마 알고 고개를 떨구는 군인들에게 수령님께서는 의논조로 이 나무를 그대로 살려둘수는 없을가? 앞으로 더 많은 나무를 심어야 할텐데라고 말씀하시였다.

나직이 하시는 말씀이였으나 천근만근의 무게로 군인들의 가슴을 두드렸다.

지휘관은 《최고사령관동지! 나무를 찍지 않고 공사를 해보겠습니다.》라고 씩씩하게 대답올리였다.

일단 나무를 찍지 않기로 작정하고 지혜를 합치니 순간에 묘안이 나왔다.

그들은 나무의 잔뿌리 하나 상할세라 조심히 뿌리밑으로 굴을 파고 배수관을 설치하였다.

이렇게 되여 한순간에 찍혀 없어질번 했던 버드나무는 이 땅의 귀중한 재부로 굳건히 서있게 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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