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권하에 간첩을 만드는 괴물들아! (홍성규)
페이지 정보
본문
징역 5년! 자격정지 5년!
이른바 내란음모사건 3차 재판 1심에서
오늘 검사가
저를 포함한 6명의 피고인에게
구형한 내용입니다.
가장 먼저 촛불을 들었던 우리 양심수들을
8.15가 아니라 지금 당장 모두 풀어줘도 모자랄 판에
다시 이어진 재판에서 '징역 5년'이라니요!
이 중에는
이른바 '녹취록'에도 단 한번도 등장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국회의원 초청 정세강연회'에 참가했다는
바로 그 이유 하나만으로
저들은 '5년'을 일괄 구형했네요!
약 한 시간에 걸쳐
'종북 빨갱이 간첩'으로 낙인찍는 저들을 보며
준비했던 <최후진술문>을 읽기 전에
간단하게 소감을 먼저 밝혔습니다.
=====================
준비한 최후진술을 하기에 앞서
'검찰측 의견'에 대한 간단한 소감을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검찰측이 전체적인 의견에서,
제가 지금까지 사용해본적도, 생각해본적도, 들어본적도 없는
'대남혁명론'이니 '주체사상'이니 하는 말들을 잔뜩 늘어놓는 것을 보면서,
말 그대로 온몸에 소름이 돋고 전율이 흘렀습니다.
솔직한 심정으로, 정말 무섭습니다.
지금 제 앞에 앉아있는 이른바 '공안검사'라는 분들이 말입니다.
아니, 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사람이 아니라 괴물로 보입니다.
최근 재심을 청구하여 무죄판결을 받고 있는,
1970년대 박정희 군사독재시절....
당시 중앙정보부와 검찰에 의해 간첩으로 만들어져,
말 그대로 '간첩으로 만들어져'
지난 수십년 동안 이루 말할 수 없는 고초를 겪었던 분들이 떠올랐습니다.
무엇보다 존엄해야 할 한 사람의 일생이,
한가족이 어떻게 처참하게 풍비박산나는지
우리 모두 두 눈으로 보지 않았습니까?
이것이 비단 수십년전, 1970년대만의 이야기입니까?
최근 그 전모가 낱낱이 드러난,
역시 국정원과 검찰에 의해 간첩으로 조작되었던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씨'의 얼굴도 떠올랐습니다.
그 분들의 심경이, 바로 지금 제 심경이겠지요.
그럼에도!
간첩을 조작하고 만들어낸 검사가! 국정원 직원이!
이로 인해 그 어떤 처벌이라도 받았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미안하다고 사과라도 했다는 이야기도 전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니 계속! 이 끔찍한 범죄행위가 반복되고 있는 것이겠지요.
이 땅에 정의가..!
서민들에게는 마지막 보루라고 하는 우리 사법부에!
바로 이 법정에!
정의와 진실이 바로 서기를 간절하게 희망하며
준비한 <최후진술문>을 읽겠습니다..
- 이전글관록있는 민족예술창조집단-국립민족예술단 17.07.25
- 다음글[7.27은 조선의 전승절이다] 이준무 17.07.25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