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EMP' 수소탄 위력 자세히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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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노동신문이 소개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핵무기 병기화 사업' 현지지도 기사에서 유독 눈에 들어왔던 부분이 “핵탄 위력을 타격 대상에 따라 수십 kt급으로부터 수백 kt급에 이르기까지 임의로 조정할 수 있는 우리의 수소탄은 거대한 살상파괴력을 발휘할 뿐 아니라 전략적 목적에 따라 고공에서 폭발시켜 광대한 지역에 대한 초강력 EMP 공격까지 가할 수 있는 다기능화된 열핵전투부”라고 주장했던 부분이다.
모든 것이 다 전자화되어 있는 미군에게 이 EMP공격은 치명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일정두께의 납판으로 모든 시설을 에워싸야 하는데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게 될 것이다.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같은 날 북 노동신문에서 EMP 공격의 원리와 위력을 자세히 소개하였다.
노동신문은 4일 김책공업종합대학 학부장 김성원이 작성한 '핵무기의 EMP 위력'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일반적으로 핵탄이 30∼100㎞의 높이에서 폭발할 때 생기는 강한 전자기임풀스(북한의 EMP 표기)에 의하여 전자기구, 전기기계, 전자기 계통 등이 심하게 손상되거나 전력 케이블, 안전기 등이 파손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EMP가) 지면 가까이에 이르면서 10만V/m(미터당 전압·전자파의 세기 단위) 이상의 강한 전기마당(전기장)을 형성하기 때문에 그에 의해 통신시설들과 전력계통들이 파괴되게 된다"고 밝혔다.
통신장치가 마비되면 사실상 미국이 자랑하는 무기들의 첨단전자기능은 거의 무용지물이 된다. 탱크나 전투기의 자동사격통제장치 등은 있으나 마나이다. 오히려 구형 전투기나 대포가 더 위력적일 것이다.
이 EMP 공격을 받으면 전자기기의 겉은 멀쩡할 수 있는데 전원장치와 케이블 등 핵심부품이 물리적으로 망가져 복구불능상태가 된다는 것이다. 물리적 손상과 더불어 광학 매체가 아니라면 데이터까지 모조리 날아간다. 그래서 EMP를 구석기시대로 되돌리는 폭탄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핵폭풍이나 보다 더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 전기를 사용하는 의료 기기, 교통수단(차, 기차, 배, 비행기), 공장 설비가 모두 고장난다. 날아가던 비행기가 그대로 곤두박질치고 고속전철이 제어가 되지 않으며 자동차 내부의 전자회로가 엉망이 되어 구형 자동차가 아니면 거의 움직이지 못할 것이다. 서로 부딛히는 등 2차 사고를 일으킬 위험도 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원자력 발전소이다. 안전장치가 마비되어 원자로의 제어가 안돼서 노심용융 등이 일어날 수 있다. 후쿠시마 원전 폭발과 같은 일이 모든 원전에서 도미노처럼 벌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에는 100개가 넘는 원전이 대도시 주변에 산재해있고 일본에는 50여개가 가동중이다.
북은 미군 기지를 공격할 때 미군 장비들의 첨단전자기능을 마비시키기 위해 EMP공격도 함께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즉 한발은 핵폭풍으로 지상 거점 소멸용, 다른 한 발은 EMP효과를 극대화한 장비파괴용 이렇게 두 발을 쌍으로하여 미군 거점에 소형수소탄을 장착한 전술핵미사일 공격을 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바로 3일 북이 전격적으로 단행한 수소탄 탄두 폭발시험에서 사용한 수소탄이 그런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 다기능화된 수소폭탄 즉, 멀티수소폭탄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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