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 넘실대는 화해 물결에 재를 뿌리는 내외방해세력 (이흥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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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 넘실대는 화해 물결에
재를 뿌리는 내외방해세력
(평창 출발 통일열차는 달리고 싶어 목매여 운다)
이흥노/벌티모아, 메릴렌드
평창 올림픽은 남북 화해 단합의 물꼬를 트게 만들었고 코리아의 위상을 세계만방에 떨치게 한 민족의 대경사임이 분명하다. 평창에서 무르익기 시작한 남북 화해 단합 분위기는 평화 번영의 시대로 당장 접어들 것 같은 기세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다. 이에 기겁을 한 해내외 불순 세력의 준동이 예사롭질 않다. 이들은 줄창해오던 못된 버릇을 버리지 못하고 온갖 수단 방법을 동원해 남북의 밀착을 차단하는 데 혈안이 돼있다.
북측 제의로 문 대통령 중제하에 북미 대화가 청와대에서 열리기로 됐으나 마지막 2시간 전, 북측에서 돌연 취소했다고 <워싱턴 프스트>가 전했다. 펜스 부통령은 북미 대화를 위해 진지한 대화 준비를 한 게 아니라 오로지 평양에 면박이나 주고 망신만 주자는 준비만 하고 방한 한 것이 분명하다. 왬비어의 아버지를 대동하고 와서 탈북자들을 만나고 천안함을 시찰했다. 대화 제의를 했던 북측이 펜스의 언행에 실망, 대화를 전격 취소한 것이다.
펜스는 이미 방한에 앞서 현송월 단장의 인기가 절정에 달했다는 보고를 받고 몹시 불편해 했으며 평창에서 평양의 존재를 극소화 하는 게 이번 평창 나들이의 최대 목적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한 바 있다. 그는 개막식 남북 공동입장 때에도 모든 관중들이 일어나 환영하는 데 반해 아베와 같이 앉아서 심술궂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연회장에도 아베와 같이10여분 늦게 나타났다가 몇 분 후에 자리를 떴다. 퇴장하면서 주변 인사들과는 악수를 하고 김영남 위원장에겐 눈빛조차 주질 않았다.
세계의 눈은 이런 몰상식한 작태를 그냥 지나치질 않았다. 미국 언론마저 대국의 부통령이 체신머리 없이 속좁은 졸열한 행동을 보였다고 꼬집었다. 아베는 줄곧 펜스 뒤를 따라다니며 남북 이간질에 여념이 없었다. 아베는 문 대통령에게 올림픽 종료 즉시 한미훈련이 재개돼야 한다고 주제넙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건 “주권 문제”라며 “내정간섭”이라고 면박을 줬다. 통쾌한 일격을 날렸다. 아베와 펜스는 최대 대북압박을 굳게 약속한 터다.
남북 화해에 찬물을 끼얹는 세력이 밖에서만 있는 게 아니라 안에서도 아주 극성이다. 눈에 쌍심지를 켜고 주특기인 ‘종북소동’을 피운다. 바로 박-최 적폐세력의 패잔병들이다. 자한당과 안철수 추종세력은 “올림픽을 통째로 북한에 바친다”며 펄펄뛴다. 이들은 어린이가 그린 그림을 보고도 경기가 발작했다. 이번에는 평창 응원석에서 가면이 등장하자 기절하고 빨갱이 소동을 또 다시 요란하게 피워댔다.
트럼프는 평창 세계 축제에 동참은 못할망정 딴지를 걸고 든다. 왠놈의 통상압력, 군산 GM공장 철수 까지 들먹이며 투정을 부린다. 이건 남북이 밀착되면 될 수록 더 통상압력을 가하겠다는 경고장이라고 봐야 한다. 문 대통령은 WTO제소를 비롯, 결연한 대응 조치로 맞서겠다고 했다. 왠걸 한국당은 기다렸다는 “무슨 힘이 있어 미국에 대항하느냐”며 제정신이 아니라고 날을 세웠다. 그게 “친북, 친중 정권” 탓이라며 색갈론을 폈다.
평창에서 뜨거운 배웅속에 출발한 통일열차는 단숨에 서울 까지 내달렸다. 그러나 평양을 향해 출발하는 통일열차 앞에 온갖 장애물이 나타나 속도를 낼 수가 없다. 펜스의 몰지각한 언행은 북미 대화는 꿈도 꾸지 말고 남북 화해는 평창을 넘어서선 안된다는 신호라고 보는 게 맞다. 이걸 읽어내지 못하고 북미 대화를 주선하려 했던 문 대통령은 결국 쓴잔을 마시게 됐다. 애쓴 보람이 허사가 됐다. 허탈감과 실망이 얼마나 클까…
오죽했으면 남북정상회담 질문을 받은 문 대통령이 “우물가에서 숭늉찾는 격”이라고 했을까. 그의 심정을 백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남북 화해와 평화를 그토록 갈구하는 백성들을 너무 잔인하게 실망시킨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차라리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라고 하면서 희망을 안길 수도 있지 않았을까. 백성이 주인이고, 주인을 섬기는 게 대통령이니 백성들이 원하는 걸 해내겠다고 했어야 옳지 않았을까.
문 대통령에 이어 조명균 통일부장관 입에서도 불길한 소리가 나왔다. 그는 송 국방장관과 같이 한미합동훈련 재개를 반대하지 않겠다고 했다. 부륵수 미군사령관도 “북의 침략억제를 위해 한미합동훈련이 필수”라면서 재개할 뜻을 밝혔다. 조 장관은 북여성12명은 “자유의사”로 정책했다며 납치설을 부인했다. 생사람을 잡아다 놓고 이산가족을 만든 처지에 이산가족상봉을 요란하게 외치는 게 송 장관이다. 땅에 떨어진 신뢰를 정말 몰라설까?
클레퍼 전미정보국장이 “북핵열차는 이미 기차역을 떠난지 오래”라 했다. 그의 말과 같이 북핵은 이미 물건너갔다고 봐야 옳다. 실제로 이걸 모를 미국이 아니다. 이제 정책 전환은 불가피하다. 그래도 최고 대북압박 기조 고수다. 북핵 폐기를 빙자로 최후 순간 까지 한중으로 부터 경제 안보적 이익을 뽑자는 게 더 큰 목적이다. 전쟁 가능성은 없다. 더 좁혀들고 있는 특검 탈출을 위해 트럼프가 무력행사를 할 가능성을 배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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