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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에 버드나무거리가 생겨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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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0건 조회 1,607회 작성일 18-02-2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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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에 버드나무거리가 생겨나기까지​

 

예로부터 평양은 버드나무가 우거진 곳이라고 하여 류경이라고 불리워왔다.

세기와 세기를 이어오며 평양의 자랑을 고이 간직하고있는 버드나무, 싱싱한 실버들을 드리우고 바람에 흐느적거리는 버드나무에도 인민들의 의사와 요구를 제일 첫자리에 놓으시며 모든 정책을 펴나가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대원수님의 인민사랑의 이야기가 깃들어있다.

주체61(1972)년 8월 어느날 아침일찍부터 평양시내를 돌아보시며 도시건설과 경영에서 나서는 귀중한 가르치심을 주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승용차가 평양역앞을 돌아 인민군거리(당시)에 들어섰을 때 문득 운전사에게 차의 속도를 늦추게 하시였다.

그러시고는 무성하게 자란 버드나무들 사이사이에 새로 심어놓은 애어린 나무들을 가리키시며 저것이 무엇인가고 곁에 앉은 일군에게 물으시였다.

그것은 그무렵 도시경영부문 일군들이 버드나무는 관리하기 힘들어 가로수로서는 적당치 않다고 하면서 다른 나무를 심어놓은것이였는데 이제 그 나무들이 좀더 크면 버드나무는 찍어버리게 되여있었다.

일군으로부터 이러한 설명을 들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안색을 흐리시며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시고 차창밖을 내다보시다가 엄하신 음성으로 버드나무를 누가 찍자고 하는가고 물으시였다.

《?!》

일군은 아무런 대답도 올리지 못하고 고개를 떨어뜨렸다.

그제서야 그는 수십년동안이나 자랐을 버드나무를 단지 관리하기 힘들다는 리유 하나로 찍어버리려는 일부 일군들의 처사가 심히 잘못되였다는것을 깨달았던것이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서운한 마음을 금할수 없으신듯 승용차가 다시 속도를 높이기 시작한 후에도 자주 뒤를 돌아보시며 한동안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시였다.

그러시다가 자책감에 잠겨있는 일군에게로 시선을 돌리시면서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시였다.

어느해 봄날이였다.

미제의 야만적인 폭격으로 하여 가로수 하나 온전한것이 없는 평양거리를 돌아보시던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련광정앞에서 차를 멈추게 하시였다.

그러시고는 차에서 내리시여 그곳에서 만나신 몇몇 로인들과 허물없이 이야기를 나누시다가 문득 새로 일떠세우는 거리에 어떤 나무를 심었으면 좋겠는가고 물으시였다.

위대한 수령님의 물으심을 받은 로인들은 그이께 자기들의 좁은 소견을 그대로 말씀드리기 황송하여 한동안 대답을 올리지 못하고 서로 눈치만 살폈다.

그러다가 얼마후에야 한 로인이 예로부터 평양은 버드나무가 유명하였는데 버드나무를 많이 심었으면 좋겠다고 자기의 생각을 말씀드렸다.

다른 로인들도 그제서야 주름진 얼굴에 화기를 띠우면서 수령님께 정말 그렇다고 저마다 한마디씩 말씀올리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때 로인들의 대답을 들으시며 거리에 나무를 심어도 평양의 오랜 자랑을 소중히 여기는 인민의 마음을 그대로 읽으시였었다.

사실 평양은 예로부터 버드나무가 많았고 평양사람들은 버드나무를 좋아하였다.

그래서 일찌기 해방된 조국에 개선하신 첫시기부터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수도의 거리와 마을, 공원과 유원지들에 평양의 자랑인 버드나무를 많이 심고 잘 가꾸도록 하시였던것이다.

그런데 한때 건설부문에 틀고앉아있던 종파분자들은 버드나무가 나쁘다고 하면서 수도의 거리에서 인민들이 좋아하는 버드나무들을 다 베여버리고 그대신 다른 나라에서 들여온 네군도단풍나무를 심으라고 강다짐으로 내리먹였다.

이무렵 시안의 로인들이 어버이수령님께 편지를 올리였는데 거기에는 옛날부터 평양은 버드나무가 많아 류경이라 하였는데 버드나무를 다 베여버리면 안될것 같다는 평양시민들의 한결같은 심정이 담겨져있었다.

로인들의 편지에서 평양을 사랑하는 수도시민들의 애국의 마음을 읽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날로 일군들을 내보내시여 사태를 수습하고 평양역과 대극장사이의 긴 구간에 버드나무를 심게 하시였다.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이야기를 마치시면서 버드나무가 관리하기 좀 힘들고 가로수로서 적당하지 않다 하더라도 인민들이 원하여 심은 나무이니 찍어서는 안된다고, 인민들이 원하고 인민들이 좋다고 하면 다 좋은것이라고 이르시였다.

그러시면서 그 일군에게 이 거리의 버드나무를 찍지 말고 잘 가꾸며 앞으로 버드나무는 공원이나 강변에다 많이 심고 가로수로서는 은행나무 같은것을 심으라고 그 방도까지 차근차근 가르쳐주시였다.

이렇게 되여 수도의 버드나무들은 싱싱한 실버들을 그대로 드리우고 평양의 운치를 더욱 유정하게 돋구게 되였으며 《버드나무거리》라는 거리이름도 생겨나게 되였다.

위대한 수령님의 뜨거운 애국의 마음에 떠받들려 평양의 거리에 억세게 뿌리내린 버드나무들은 오늘도 그날의 잊지 못할 사연을 전하며 더욱더 푸르러 설레이고있다.



본사기자   조선의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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