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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평화의 사도로 평양행을 택해야 (이흥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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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0건 조회 1,840회 작성일 18-04-16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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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평화의 사도로 평양행을 택해야

(류경호텔 첫 국빈손님 트럼프, 평양이 뜨겁게 환영)

이흥노/벌티모아, 메릴렌드


이제 북미 정상회담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게 확인됐다. 반북

강경파로 알려진 볼턴 안보보좌관이 공식 취임했고 품패어 미국무장관의

청문회도 끝났다. 이들은 트럼프와 같이 북을 악마로 몰고 북의 목줄을 조여

질식시켜서라도 항복을 받아내겠다고 했다. 필요하다면 무력사용도

불사하겠다던 호전광들이라는 거야 세상이 잘 알고 있다. 그러던 이들이

‘3두 마차’가 돼서 대북평화외교를 이끌어가고 있다. 믿어지지 않는다고들

하나 이제는 믿어야 한다. 이들은 과거에 했던 자기들의 대북 적대발언은

옛말이 됐다며 하나같이 평화의 사도로 돌변한 것이다. 지난 4월 9일, 북미

수뇌는 처음으로 북미 대화 준비가 잘 진행되고 있음을 인정했다.


트럼프는 북미 정상회담은 “아주 멋있을 것”이라고 하는 가 하면 “세계

평화에 기여할 놀라운 성취”라는 말도 한다. 북미 회담을 “기대한다”고도

누누히 말한다. 품패어 국무도 북의 위협을 해결하는 것 이상 우선순위가

국무부엔 없다고 한다. 북과 막후접촉을 진두지휘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는

그는 인준 청문회에서도 “북미 두 정상의 합의도달이 가능할 것”이라 했다.

아직도 북미 회담에 신뢰를 않으려는 사람이 없는 게 아니다. 북미 정상의

의지가 다각도로 확인됐을 뿐 아니라 대북강경보수 조차도 부정적 견해를

내놓지 않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와 대북적대정책을 맞교환하자는 게 중요

골자다. 이미 문제와 해답이 나와있다. 쌍방의 의지가 관건인 것이다.


북측은 단계적 동시 해결을, 미측은 조기 타결을 희망하는 것으로 보이나

이건 단칼에 해결될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건 상식이다. 양국 두 정상은

입구에서 출구 까지 말하자면 ‘일괄타결’에 합의하고 세부적 후속조치는

전문가들에게 맡겨질 것이다. 조만간 국가안보회의 (NSC) 협의를 거치면

미국의 대책이 발표될 것이라고 한다. 무난하게 북미 정상회담 준비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회담장소엔 이견을 보인다고 한다. 북측은

평양을, 미국은 워싱턴을 고집한다고 한다. 또 제3지대로 몽고의 수도

울란바토르가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공단 산파역할을 했던 정동영

의원은 평양이 좋지만, 제주도가 고려돼야 한다는 주장을 한다.


북미 회담 장소로 평양이 제격이라는 정동영 전통일부장관의 주장에 나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이번 북미 정상회담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나아가

세계 평화와 직결되는 세기의 담판이다. 중차대한 대화다. 지구상에서

유일한 분단국, 세계 최장기 휴전체제, 그리고 지구촌 최대 열전지역이 바로

한반도다. 70년이나 숙적으로 남아있는 적의 심장부 평양에 혜성처럼

나타나 숱한 난제을 일시에 해결하는 멋진 트럼프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이걸 양보나 저자세라고 시비를 해선 안된다. 세계 평화의 사도로 적지를

마다않고 달려가는 자신감과 용기의 발로라고 봐야 옳다. 그의 평양행은

그의 이미지 개선은 물론이고 전세계가 탄복하며 우러러보게 만들 것이다.


때마침 막 류경호텔이 개관을 앞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첫번째 정상

국빈손님이 된다면 세계를 놀라게 할 뉴스꺼리가 될 것이다. 류경호텔은

동양 최대의 건물로 높이가 330m, 지상 101층 지하 4층으로 객실만

1,311개나 된다. 아마 트럼프가 평양시민의 한영인파속에 파뭍히게 될 수도

있다. 그는 이렇게 뜨거운 환영인파를 난생 처음 보게 될 것이다. 회담장소로

워싱턴도 나름대로 의미가 없는 건 아니다. 그러나 평양으로 결정된다면

선전 효과와 트럼프의 이미지 쇄신은 물론, 세계 평화에 더 크게 기여하게

된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김정은, 문재인, 트럼프 세 정상이

노벨 평화상 공동수상의 영광을 누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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