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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의 변혁에 관하여 (허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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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0건 조회 1,825회 작성일 18-08-17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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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익세력들이 베네수엘라의 정치경제 상황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많이 본다. 마치 베네수엘라가 사회주의를 추구하다 망한 것처럼 선동을 한다.
베네수엘라의 볼리바리언 혁명이 미국등 제국주의 세력의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 공격에 의해 곤경에 처해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다른 것 다 떠나서 차베스가 집권하기 전 베네수엘라의 상황을 지금과 비교해보면 가난한 민중들이 왜 아직도 차비스타로 남아 있으며 볼리바리안 혁명을 방어하려 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카라카스의 산동네, 즉 2백만명에 가까운 바리오의 주민들은 혁명이전에는 인간으로 기록되지 못한 지워진 존재였다. 그들이 살고 있는 지역은 지도에서 녹색으로 칠해져 마치 그린벨트인 것처럼 표시되었으며, 그곳에는 학교도, 의료시설도, 상수도 시설도 없었다. 그들 산동네 주민들은 낮에는 시내로 내려와 행상이나 날품팔이를 해서 생계를 이어갔다.

이런 그들에게 볼리바리언 혁명은 그들에게 자신들도 사회적 권리를 가지고 애국의 대상이 되는 나라가 있음을 자각하게 만들었다. 
쿠바와의 협정에 의해 수만명의 쿠바의사가 바리오에 파견되어 주민들의 건강을 돌보았고 문맹자들은 글을 깨치기 시작했으며 빈민들의 자녀들은 대규모로 중등교육과 볼리바리언 대학으로 대표되는 고등교육을 받게 되었다. 빈민 여성들은 그들의 가사노동의 기여를 인정받아 연금 수혜자가 되었다.

쓰러져가던 브로크 집들은 수리되었고 공동체 위원회가 결성되어 마을마다 주민자치가 이루어져 주거와 생활환경이 개선되었다.
그리고 주민참여하에 150만 가구분의 아파트가 공급되었다. 이제 많은 이들은 산동네의 위험한 주거에서 벗어나 살만한 주거를 가지게 된 것이다.
토지개혁이 지지부진하다는 평가가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도시로 이농했던 많은 사람들이 농촌으로 되돌아가 협동농장의 성원이 되었으며 점차 농업부문의 생산력이 회복되어가는 추세에 있다.

초국적 기업이 거의 공짜로 강탈하던 석유는 강력한 자원민족주의적 방침에 의해 베네수엘라 인민의 복지를 위한 기금이 되었다.
베네수엘라의 민족주의적이고 반제국주의적인 지향은 거대한 제국인 미국의 심기를 건드리게 되었으며 미국은 차베스 집권 이후부터 집요하게 베네수엘라 우익의 복귀를 공작하여 왔다.

쿠바식의 급격한 사회혁명이 아니라 부르주아 선거민주주의 하에서의 점진적인 변혁을 추구하는 나라에서 나타날 수 있는 수많은 문제들이 점차 표면화되었다. 21세기 사회주의를 내걸었지만 베네수엘라는 여전히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이 압도적이며 에너지 부문과 철강업 등 기간 산업만이 국유화되었을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등 제국주의 세력은 베네수엘라의 금융부문을 공격함으로써 초인플레를 유도하고 유가를 떨어뜨려 베네수엘라 정부의 수입원을 차단함으로써 베네수엘라 경제를 붕괴시켜 마두로 정권을 몰아내려 하고 있다.
이런 공작에도 마두로 정권이 잘 버텨내자 미국 마이애미에 몰려있는 구 올리가르키 세력들은 콜롬비아 우익들과 손을 잡고 직접 군사적, 준군사적 공격을 베네수엘라에 가함으로써 마두로 정권을 몰아내려 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마두로에 대한 드론 공격은 그 한 예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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