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받은 행복동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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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받은 행복동이들
내가 옥류아동병원을 찾은것은 얼마전이였다.
입원하는 날 병원에 가지 않겠다고 떼질을 쓰던 집안의 응석받이인 내 동생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사실 내 동생은 병원이나 흰 위생복만 보아도 겁에 질려 펄쩍 뛰던 애이다. 학교에서 예방주사를 맞지 않겠다고 달아난적도 한두번이 아니였다.
이런 애가 어찌된 일인지 병원에서 착실히 치료를 받고있다는것이 아닌가.
의사선생님의 말에 의하면 옥류아동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서부터는 병도 거의 나아가는데 동생의 입에서는 퇴원하겠다는 말이 없다고 한다.
참 이상한 일이 아닐수 없었다.
나는 동생을 면회하기 위해 어머니와 함께 과일이며 여러가지 음료들이 가득찬 구럭을 들고 집을 나섰다.
(혹시 이런걸 받아드는 재미에 그러지 않을가?) 하는 나름대로의 추측도 해보면서…
허나 옥류아동병원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내 동생의 행동이 리해되였다.
만화영화의 너구리며 야웅이, 곰 그리고 사슴과 토끼 등 갖가지 동산의 짐승들을 형상한 그림들이 차넘치는 벽체들, 홀 한켠에는 여러가지 놀이기구들이 구색이 맞게 들어앉은 아이들의 놀이터들, 여기에 수영장은 물론 입원한 아이들을 위한 교실까지 꾸려진것을 보느라니 병원이 아닌 아이들의 궁전을 찾은듯싶었다.
그러니 어찌 내 동생이 퇴원할 생각이 있으랴.
텔레비죤으로만 보아오던 이 병원의 모습을 실지 내눈으로 보고나니 받아안은 충격은 류달리 컸다.
그 하나하나를 새겨볼수록 자라나는 우리 후대들을 위해 바쳐가시는 경애하는 원수님의 그렇듯 세심하고 자애로운 사랑에 저도모르게 가슴이 후더워옴을 금할수 없었다.
세상에 이런 복받은 행복동이들이 또 어데 있으랴.
동생을 만나고 병원을 나서는 나의 머리속에는 줄곧 이 생각뿐이였다.
창광원 미용사 리향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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