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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 아이는 취직을 했나? (이범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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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0건 조회 1,612회 작성일 19-01-03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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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이외에는 정말 남한엔 희망이 없습니다.  페북의 이범주 선생이 포스팅한 다음의 글이 남한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합니다.  신자유주의가 지배하는 경제체제하에서 민중의 운명은 이렇게 비참합니다.  아이들도 하나 둘밖에 안 낳는데 말입니다.  

조국을 통일하여 신자유주의의 더러운 굴레에서 벗어나는 길밖에 다른 길이 없습니다.  온 민중은 남여노소 구분없이 자기 스스로와 후세와 민족의 미래를 위하여 통일운동에 떨쳐나서야 합니다.


//이범주
3시간 · 
어느 대화.

“이번에 졸업하는 니 딸내미는 취직했냐?” 
“아니요, 요즘 일류대 나와도 취직이 얼마나 힘든데요.” 
“아니 전에는 한 가정에 4~5명씩 버글거리며 애들 많아도 취직 걱정 안했는데 요즘은 기껏해야 집에 한 두 명인데 그 아이들 취직 못한다니 말이 되냐?” 
“그러게요, 요즘은 기업들이 단기적으로 돈 많이 버는 데만 눈이 벌개져서 사람 적게 쓰고 사람을 자꾸 자를라 그래서 그래요. 비정규직을 많이 쓰는데 그 이유는 같은 일을 해도 돈은 반 정도만 줘도 되기 때문이라니까요.” 
“대체 언제부터 나라가 이리 된 거냐?” 
“IMF 이후로 우리나라 굵직굵직한 기업들을 외국자본이 지배하게 돼서 그래요. 지들이야 뭐 잠깐 돈 많이 벌어서 배당 많이 받으면 되니 이 나라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얻건 못 얻건 상관없지요. 지들한테야 사람은 비용이니까요.” 
“그런데 비정규직 만들고 그런 거 김대중이가 그런 거 아녀?” 
“그야 그러지요.” 
“그 김대중이가 죽일 놈 아니냐.” 
“뭐 그런 면도 있지만 IMF 수습하는 과정에서 강요된 측면도 있지요.” 
“그래도 한 나라의 대통령 정도 되면 그 정도는 막았어야 하는 거 아니냐 말이다.” 
“원래 그렇기야 하지만 우리나라가 거의 미국의 식민지 신세라서 그리 말할 사람이면 대통령 시켜주지도 않아요.” 
“그게 말이 되냐?....에이 군인들이 일어나 이걸 뒤집어야 하는데....”
“아버지 박정희, 전두환도 실은 미국의 개였어요.” 
“그러면 지금의 대통령들이 다 그래왔단 말인가.” 
“정도의 차이야 있지만 크게 봐서는 별 차이가 없었죠.”

이상한 일이다. 기껏 한 가정에서 키우는 아이들이 그야말로 한둘인데, 그 아이들에게마저 일자리를 왜 안정적으로 제공해주지 못한단 말인가. 연간 수출액이 6천억 달러에 달하고 일인당국민소득이 3만불을 상회하게 되었다는 이 나라에서 말이다. 대기업의 곳간에는 물경 900조의 돈이 쌓여있다는데 왜 지방공단의 중소공장은 일거리가 없어 공장을 폐쇄하고 자영업자들의 하루하루는 이토록 절망적인가. 온갖 정성을 다 들여 키워내 세상에 보내놨더니 아들은 위험한 작업장에서 박봉의 비정규직으로 일하다가 목숨을 잃고, 자본가는 젊은이에게 일자리를 주는 것이 무슨 특혜라도 베푸는 양 온갖 갑질로 군림한다. 홍수로 물이 넘치는데 정작 먹을 물은 없고, 넘을 수 없는 담 안 이건희 금고의 돈은 넘치는데 정작 내 주머니에는 가벼운 동전 몇 닢 남은 꼬라지다. 이상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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