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는 "한국인은 왜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지 못할까?"라고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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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투자 전문가로 알려진 짐 로저스 회장이 최근 김정은 위원장의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한다고 알려져 세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미 그는 오래전 부터 지상 최대의 투자처는 평양이 될 것이기에 자신은 자기의 모든 재산을 거기에 투자할 것이라고 해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지난주에 로저스는 우리 민족문제에 대해 뼈있는 질문을 던졌다. 먼저, 미군주둔비를 1조원 넘게 지불하며 엄청난 돈을 국방비에 지불하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했다. "차라리 K-Pop 콘서트에 가는 게 더 낫다"고 비판을 했다. 다음으로, "한국사람은 왜 미국이 하라는 데로 하고, 또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두는가"라는 질문을 했다. 끝으로 그는 "그런데 왜 한국인은 스스로의 운명을 결정하는 삶을 선택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을 했다.
핵심을 찔러대는 날카로운 지적 비판이라 놀랍기도 하지만, 부끄러워 얼굴을 들기 조차 어려워지게 만든다. 그는 <싱가포르 선언>에 큰 기대를 했었기에 이번 '하노이 회담' 무산으로 매우 실망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평양에 전재산을 투자할 꿈의 실현이 연기된 것을 놓고 분석 평가한 질문이라는 점에서 더욱 우리의 주목을 끈다. 그의 질문 요지는 *대미 예속의 심화와 *자주성의 결여를 예리하게 분석, 평가한 지적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를 트럼프와 상의하겠다고 한 말을 두고 로저스 회장이 평가한 게 아닐까 싶다. 남북문제는 민족 내부의 문제이고 우리 민족 스스로 해결할 문제라고 문 대통령 자신이 말한 바가 있다. 이제는 변방에서가 아니라 주인의 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공언한 바도 있다. 미국과 상의하겠다는건 미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소리가 아닌가. 아니, 하노이로 떠나기 직전 문 대통령과 통화에서도 철도연결을 비롯한 핵심 사안은 합의가 된 것인데 말이다. 하노이 회담이 불발됐다고 애꿎은 개성공단, 금강산도 같이 불발돼야 한다니, 하늘도 무심하지...
어제 (3/7), 미당국자는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제재해제를 생각지 않고 있다는 말을 했다. 이미 트럼프가 제재해제를 문 대통령에게 약속한 것인데도 이제와서 생각조차 않는다는 말을 하니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 비록 식민지라 해도 이렇게 잔인하도록 민족의 존엄과 긍지를 짓밟을 수는 없다. 작년말에 트럼프는 "한국은 우리의 허가 없이는 아무것도 못해"라고 한 발언을 되짚어보게 한다. 얼마전에 비건 대표가 황급히 서울로 날롸와서 급조한 '한반도 TF'가 트럼프의 말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보면 맞다.
1년 넘도록 주한미군주둔비 협상을 끌다가 1조가 넘는 증액에 합의하면서 '하노이 회담'에 속도가 붙었다. 지난 8개월간 조미회담이 정체된 것도 주둔비 증액과 무관하다고 볼 수 없는 이유다. 우리 민족문제에 미국의 지나친 내정간섭에 대해서는 고개를 쳐들고 대들어서 이익을 챙기는 자세가 중요하다.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제재해제를 못하겠다면 우리도 대응 카드를 내밀어야 한다. 주둔 미군을 절반으로 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도 안 되면 전원 철수시키라고 까지 나가야 한다. 귓싸배기를 때려도 미군은 절대 철수하지 않는다. 아시아의 재일 큰 '봉'인데, 이 꿀단지를 두고 떠날 리가 없다. 그래서 이게 제일 좋은 협상카드로 써먹자는 말이다. 로저스의 지적과 질문에 우리가 심각하게 고민해버자. 그리고 나라의 자주성, 민족의 자주성을 살려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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