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외무성부상의 조미 대화 재고 발언, 어떻게 봐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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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회담이 무산된 지 2주만에 최선희 북 외무성 부상의 기자회견이 평양에서 열렸다. 최 부상의 발언 요지는 *미국에 굴복할 수 없다, *이런 분위기라면 대화를 재고하겠다는 것이다. 조만간 김정은 위원장의 공식 발언이 있을 것이라고 한다. 이번 기자회견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는 특종 뉴스다. 미국의 공식 반응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대화의 연속이냐 대화의 문이 닫히느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북측의 대화 재고 발언은 시의적절하다고 보인다. 실무진이 합숙하면서 마들어낸 합의서에 서명을 거부하고 새로운 요구조건을 내건다는 것은 국제관례도 없고 상식에도 없는 아주 무뢰한 짓이다. 김 위원장이 회담장을 박차고 나갈법도 한대, 웃으며 해어지는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인내와 비핵화 평화체제에 대한 의지를 읽을 수 있다. 하노이 회담 이후 미국의 고위 관리들은 완전히 돌변해서 북악마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심지어 '단계적 비핵화'가 아니라 '선비핵화'라는 소리를 외치고 다닌다. 이건 대화를 안하겠다는 것으로 봐야 맞다.
사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계속한다는 게 의문이라는 말을북측이 하는 건 너무 당연하다. 미국이 최근 강성 발언을 하는 것은 대화 반대세력의 입을 틀어막자는 일시적 전략일 수 있다. 길게 보면, 트럼프는 비핵화에 성공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가장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하노이 출발에 맞춰 '김념주화'를 발행한 걸 보라. 트럼프와 대화반대파들의 보이지 않는 암투가오래전부터지속되고 있다. 회담을 결렬시킨 것도 반대파의 방해공작 때문이라고 봐도 될 것 같다. 그러나 비핵화는 트럼프의 생과 사가 달린 문제이기에 어떤 경우에도 성공해야 하는 절박한 문제다. 이게 실패하는 날에는 자신과 가족은 물론 공화당에 치명적 재앙이 따른다. 최 외무성 부상의 경고를 무시하는 우를 범하지 말고 대화에 즉각 임해야 한다. 그리고 낡은 '선비핵화'를 접고 하노이에 적용했던 '단계적 비핵화'의 길로 들어서는 길 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다. 트럼프는 시간이 없다. 급한쪽은 트럼프다. 반대파에 휘둘릴 여유가 없다. 밀고 나가야 한다. 정면돌파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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