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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지구의 한 공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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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0건 조회 2,000회 작성일 19-03-2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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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지구의 한 공장에서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한평생 이어가신 현지지도의 나날들에는 생산이나 건설정형보다 먼저 그곳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생활형편부터 알아보시고 친어버이의 심정으로 따뜻이 보살펴주신 이야기들이 수많이 생겨났다.

어버이수령님께서 동해지구의 어느 한 공장을 찾으시였을 때 있은 다음의 이야기도 그중의 하나이다.

밤새껏 퍼붓던 비가 아침에도 멎지 않고 그냥 내려 날씨가 몹시 어수선했던 그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공장안의 작업현장들을 돌아보시기 전에 공장종합식당에 먼저 들리시였다.

방금 식사를 받아놓고 앉은 두 젊은 로동자를 보신 수령님께서는 곧바로 그리로 가시여 어서 앉아 식사를 하라고, 식사가 어떤가고 물으시고는 식탁우에 차려놓은 국이며 반찬그릇들을 찬찬히 보시다가 식당책임자에게 한두가지 음식만 하지 말고 식사를 더 다양하게 할수는 없겠는가고 물으시였다.

어버이수령님께 식당책임자가 밥도 짓고 국수도 눌러서 요구하는대로 준다고 말씀드리자 그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그게 아주 좋소. 그런데 국수는 찬물에만 말면 배탈이 날수 있는데 우동도 만들어서 더운물에 마는게 어떻겠소. 빵에는 달큼한 속을 넣어서 입맛을 돋구고… 부식물도 그만하면 괜찮은데 내 보기엔 아직 기름이 적은것 같소. 적어.

이어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배식구앞에 가시여 물기가 즐벅한 배식대우에 두손을 짚으시고 뿌연 뜬김이 나오는 취사장안을 살피시고는 합숙식솔이 많은 이 식당에서는 취사장설비를 기계화하여 모든것을 원만히 갖추어야 하겠다고 상세히 말씀하시였다.

식당에서 나오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부부주택을 보겠다고 하시며 2층으로 올라가시였다.

수령님께서 3호실문에 손기척을 하시며 《들어갈만 하오.》라고 하시자 집안에서는 《예, 들어오시오.》라는 대답이 천연스럽게 울려나왔다.

방문이 열리자 젊은 부부는 자기 집에 어버이수령님께서 찾아오신것이 꿈만 같아 잠시 몸둘바를 몰라하다가 문간으로 가지런히 나와 인사를 드렸다.

인사를 받으신 수령님께서는 마치 갓 시집보낸 막내딸네 집에 오신듯 신발을 벗고 허물없이 방안으로 들어가시였다.

방바닥도 골고루 짚어보시고 벽에 걸린 사진틀도 보신 수령님께서는 그들 신혼부부를 몸가까이 부르시여 누비돗자리에 누기가 차지 않는가, 더운 밥을 먹는가, 심지어 빨래는 어떻게 하는가에 이르기까지 세세히 물으시였다. 그러시면서 수령님께서는돈을 허투루 쓰지 말고 새 살림을 잘 꾸려야 한다고, 일하면서 공부하는것이 힘들기는 하지만 기술리론과 현장경험을 잘 배합하여 기술혁신의 앞장에 서야 한다고 친어버이의 심정으로 다정히 이르시였다.

어버이수령님께서는 겨울난방에 대해서도 알아보시고 새집인데 아직 겨울을 나보지 않아서 춥겠는지 모르겠구만. 지배인동무, 난방대책을 철저히 해줘야겠소라고 강조하시였다.

그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식당과 합숙을 돌아보신 다음 앞으로도 이런 식의 식당을 많이 지어 로동자들의 살림을 간편하고 문화적으로 꾸려주고 가정부인들도 마음놓고 사회에 진출하여 일할수 있게 하여야 하겠다고, 식당을 더 알뜰히 꾸리고 로동자들에게 식사를 더 맛있게 하여 공급하여야 하겠다는 부탁을 남기시고 이곳을 떠나시였다.

이 이야기는 주체49(1960)년 8월 29일에 있은 일이다.

                                   

                              본사기자     조선의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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