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준 전연방하원의원의 <선비핵화> 주장, 전쟁광 볼턴을 뺨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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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김창준 전 연방의원이 워싱턴에서 최근 정세에 대한 강연을 했다. <한미관계. 하노이 회담 이후>라는 주제로 발언을 했는 데, 북에 더 강한 압박을 가하면 손들고 나온다는 게 골자다. 호전광으로 악명을 날리는 볼턴 안보보좌관을 뺨치는 강성 발언을 했다.
나성 출신 공화당 하원의원으로 당선돼서 우리 동포들의 자랑꺼리였던 김 의원은 골수 친미 반북 반통일 인사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입만 벌렸다 하면 한국은 미국에 순종하는 게 가장 현명한 생존방식이라고 떠벌리는 자다. 한동안 워싱턴 동포사회가 조용하다 했더니 서울에 나가서 <정경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란다.
그의 연설 요지는: 1) <속도조절>을 하란다. 바꿔 말하면, 한국이 미국 보다 앞서가선 안된다는 것이다. 판문점 선언이나 평양 선언을 비핵화에 성과를 낼 때까지 접어두라는 것이다. 2) 개성공단 재개나 금강산 관광 재개도 북의 비핵화 이후에 하는 게 한미 관계에 이롭다는 것이다. 3) 미국은 빅딜 (완전비핵화)이 돼야 제재를 풀어준다는 것이다. 4) 지금의 대북제재가 계속되면 북한이 협상장에 나올 것이라는 등이다.
위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볼턴 안보보좌관이 나팔을 불고 다니는 것과 다를 게 하나도 없다. 아니 그를 훨씬 능가하는 강성 발언을 한다. 볼턴은 하노이에 날아가 판을 깨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한 작자다. 하노이 회담을 때려부신 이후 볼턴은 의기양양해서 기고만장하게 반북소동을 피우고 돌아다닌다. 오죽했으면,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은 "볼턴을 보면 밥맛이 떨어진다"라고 했을까.
김 의원의 주장에 어느 하나 새로운 자신의 생각, 우리 민족의 이익, 우리의 자주와 긍지는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고 오로지 미국의 소리를 복창하는 게 전부다. 그의 정신상태에 문제가 있다고 보지 않을 도리가 없다. 그는 한국 사람이 아니라 미국 사람 이상의 미국인이다. 하기야 그는 이명박근혜 시절에는 그들에게 빌풑어 미국을 섬겨야 한다고 설파하던 인물이다. 촛불혁명 이후 좀 잠잠하더니 서울로 가서 미국을 상전으로 모시자고 떠벌리는 장사를 하는 것으로 짐작된다.
이명박이 "뼈속까지 친미 친일"이라지만, 이자는 머리끝에서 발끝 까지 미국의 노예정신으로 꽉찬 사람이라고 단언해도 무기가 아닐 것 같다. 하노이 회담이 열리게 된 것은 미국이 '선비핵화' 고집을 꺾고 북의 주장인 '단계적 비핵화'의 길로 들어섰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미국의 주장, 즉 '선비핵화'는 북측 수용 불가라는 걸 미국이 모를 리 없다. 이건 전임 정권이 쓰던 철지난 정책이다. 그럼 왜 이걸 미국이 지금 고집할까? 지연전술이다. 무슨 구실을 달아야 하니가 북측 수용 불가라는 걸 알면서 내민 것이다.
이제 트럼프가 곤욕을 치루고 재기의 길에 들어섰으니 조만가 무슨 일이 벌어질 게 확실해 보인다. 트럼프는 아주 약아서 이번 비핵화 담판에서 성공하지 못하면 자신은 물론 가족 그리고 공화당에 치명상이 된다는 걸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미국의 안보 위기를 제거하고 한반도 나아가 세계 평화에 기여해 노벨상을 목에 걸면 재선은 '받아논 밥상'이 아닌가. 이렇게 좋은 승리의 길이 눈앞에 전개되는 데, 그걸 차버릴 이유가 없지 않겠는가. 이렇게 되면 김창준씨는 아마 배가 아파 미쳐돌아갈지도 모르지. 김씨는 북을 무찔러야 식성이 풀리는 데, 북미가 동반 승리하는 꼴을 보고는 무슨 소리를 할까, 그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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